전국 4년제 대학 충원율 급감... 지방대 위기 현실로
전국 4년제 대학 충원율 급감... 지방대 위기 현실로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8.3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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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미충원인원 1만 6432명... 이중 지방대 93.91% 1만 5432명
전국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학생 충원율이 94.9%로 전년보다 4.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대는 전체 미충원인원의 93.91%인 1만 5432명으로 집계돼 지방대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전국 4년제 대학의 2021학년도 학생 충원율이 94.9%로 전년보다 4.0%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대는 전체 미충원인원의 93.91%인 1만 5432명으로 집계돼 지방대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1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들의 충원율이 94.9%로 전년대비 4.0%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원율'은 대학에서 각 전공학과에 필요한 인원수를 채운 비율을 말한다. A대학에서 정원이 1000명인데 950명이 입학했다면 충원율은 95%다. 5%가 '미달됐다'는 의미다.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가 31일 발표한 '2021학년도 전국 대학별 충원율(정원내 기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들의 미충원 인원은 총 1만 643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인 2020학년도 미충원 인원인 3648명을 4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충원율 급감은 수도권과 지방권 소재 대학을 가리지 않고 모두 전년대비 하락했다.

서울권은 99.7%에서 99.5%, 수도권은 99.2%에서 98.5%로 낮아졌다.

무엇보다 지방권 소재 대학의 충원율이 심각하게 줄었다. 지난해 92.4%로 전년(98.5%)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방권 소재 대학의 미충원 인원도 1만 5432명으로 전년 3057명에 비해 5배나 증가했다.

지방대학의 미충원 인원은 종합대학 5개 학교와 맞먹는 수치이고, 전국 미충원 인원의 93.91%에 해당된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벚꽃 피는 순서대로 지방대학의 문이 닫힐 것이라는 지방대 위기 상황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올해 2022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접수(9월 10일)를 앞둔 시점에서 서울권 소재 대학 집중화 현상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방권 소재 대학 중에서 100% 충원율 달성 대학도 전년 45개에서 올해 18개 대학으로 급감했다.  전국 충원율 50% 미만 대학은 전년 8개 대학에서 13개 대학으로 늘었다.

또 전국 충원율 80% 미만 대학은 전년 13개 대학에서 33개 대학으로 증가했고, 서울에서도 80% 미만 대학이 2곳이나 발생했다. 다만, 종교대학으로 일반 종합대학에서는 80% 미만 대학이 없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최근 3년간 연속으로 수도권, 지방권 소재 대학의 충원율이 떨어지고 있다"며 "학령인구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학생들의 서울권 소재 대학 쏠림현상이 이어지고 있어 수도권과 지방의 충원율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