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대입 수능 9월 모의평가 실시... 응시자 역대 최대 51만 7234명
내일 대입 수능 9월 모의평가 실시... 응시자 역대 최대 51만 7234명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8.3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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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가채점 결과, "지원 대학과 수시 하한선 기준자료"
202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알수 있는 9월 모의학력평가가 9월 1일 전국 학교와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진학사 사진자료.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알수 있는 9월 모의학력평가가 9월 1일 전국 학교와 고사장에서 실시된다. 진학사 사진자료.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입 수능은 숫자로 줄을 세워서 평가하는 시험이다. 전국 단위에서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9월 1일 실시되는 '9월 모의학력평가'는 대입 정시 지원과 수시 전략의 바로미터가 되는 중요한 시험이다. 지난 6월 모의평가와 함께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문제를 내기 때문에 올해 수능의 난이도와 출제경향을 예측할 수 있다.

더구나 재수생 등 N수생까지 모두 참여하는 시험이어서 수험생 자신의 정확한 위치를 진단할 수 있다.

■ 9월 모평의 의미

올해 2022학년도 수시전형 원서접수는 각 대학별로 9월 10일부터 14일 중(3일 이상)에 실시된다.

때문에 9월 모평 전에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대학과 전형, 모집단위 등을 결정한다. 하지만 9월 모평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정한 대학이나 관련 전형에 지원하려면 반드시 평가자료에 포함되는 시험이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수시 지원에서 6개의 대학과 모집단위 만을 정해두기 보다는 수능최저기준까지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수능최저가 높거나 낮은 대학까지 포함해 8-9개의 지원 카드를 마련한 뒤 9월 모의평가 가채점을 통해 최종 6장의 수시 카드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실제로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는 실제 수능에서 수험생 자신이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과 학과의 기준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수시전형에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하한선'을 잡는데도 중요한 근거가 된다.

다만, '9월 모의평가=수능성적'이라는 등식은 반드시 성립하지 않는다. 9월 모평 성적에 자만하거나 주눅들기 보다는 수능까지 학습계획을 수립하는 가이드로 활용해야 한다.

모의평가를 치르면서 알게 된 다양한 약점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 분배나 까다로운 유형의 문제 등을 발견하는 것만으로도 실제 수능에 도움이 된다.

출제 범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고3 수험생으로서 치른 4번의 모의고사는 수학과 과학탐구II 영역의 출제범위가 '일부'였지만 9월 모평은 수능 전체 범위에서 출제된다. 이들 과목의 후반 단원은 수험생들이 까다롭다고 느끼는 부분이다. 졸업생까지 대거 참여하는 시험인데다 수능 전 범위가 출제되면 지금까지 모의고사에 비해 성적이 하락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접수된 9월 모평 응시자는 51만 723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같은 시험 응시자 수(48만 7347명)보다 2만 9887명이 늘었다. 재수생 응시자도 최근 10년새 최대치인 9만 7609명이다.

다만 백신 접종을 위해 허위로 지원한 수치가 약 3만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허위 지원자들이 9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아야 불필요한 혼란을 없앨 것으로 보인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실채점은 응시자 기준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백신을 이유로 허위 지원했더라도 실제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야 올해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의 점수체계 혼란을 막을 수 있다"며 "실제 수험생이 아닌데도 시험에 응시해 ‘백지 OMR’을 제출하면 전체 수험생들의 석차백분위 등에서 과대평가 등의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 9월 모평 이후 챙겨야 할 것들

9월 모의평가가 끝나면 으레 아는 문제를 틀렸다면서 억울해 하는 학생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변명은 딱 9월 모평에서 끝내야 한다.

실제 수능에서도 반복된다면 그냥 실력이 그 정도인 셈이다. 때문에 수능까지 남은 3달 가량의 시간은 틀린 문제 중에서 확실하게 득점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당연히 오답노트는 필수다.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을 알고,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 진짜 아는 것이다. 공자님 말씀이다.

오답노트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머리속에 저장되도록 해야 한다. 하루 스케쥴에서 따로 시간을 내서 오답노트를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 것도 아는 문제 중에서 틀리는 일은 막는 길이다.

수능에서 고득점을 따는 방법은 실제 수능 시간표와 리듬을 맞추는 일이다.

수능 전날에도 새벽 1시나  2시까지 공부한다는 수험생은 득보다 실이 많다. 수능 당일은 머리 뿐만 아니라 몸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수능날 컨디션은 며칠 정도의 조절만으로는 만들어지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9월 모평 이후는 무조건 수능 시간표에 일정을 맞추라는 것이다.

쉬운 방법은 학교에서 찾을 수 있다.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7분(제2외국어/한문 응시자 5시 45분)까지 졸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3학년 2학기가 되면 수능이 점점 가까워진다는 조급함 때문에 밤 늦게까지 공부하고, 정작 낮시간에 졸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이런 습관은 수능당일 컨디션 조절에 좋지 않고, 긴 시간동안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수능 시험 자체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