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백훈기 교수 연극 '협상1948', 제주4·3사건 평화협상 알린다
목원대 백훈기 교수 연극 '협상1948', 제주4·3사건 평화협상 알린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8.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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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으로 물든 제주의 운명 걸었던 그날의 기록"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과 백훈기 교수가 제주 4·3사건 당시 진행된 평화협상을 테마로 연출한 연극 '협상 1948'가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과 백훈기 교수가 제주 4·3사건 당시 진행된 평화협상을 테마로 연출한 연극 '협상 1948'가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제주4·3사건이 발발한 뒤 수만 명의 제주도민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펼쳐졌던 숨막히는 평화협상의 뒷얘기가 연극 무대에 오른다.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백훈기 교수가 극을 쓰고 연출한 '협상 1948'은 제주 4·3사건 평화협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연극이다.

'협상 1948'은 다음달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조선노동당 제주도당의 무장봉기를 재조선 미국 육군사령부 군정청(미군정), 서북청년회 등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만 명의 주민이 희생된 사건이다.

연극은 당시 진압에 나선 국방경비대 제9연대의 김익렬 연대장을 중심으로 같은 해 4월 28일 무장대 책임자인 김달삼과 벌인 '평화협상'이 주요 스토리다.

이들은 전투 중지와 무장대 측 신병 보장 등을 최종 합의했지만 휴전 기간 중에 벌어진 제주읍 오라리 방화사건으로 협상이 결렬됐다.

백훈기 교수는 이들의 대화와 긴박한 협상 과정을 통해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풀어냈다. 이 작품은 지난 2020년 초연 이후 '4·3평화인권 마당극제'와 '동아시아민중연극제'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