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대입 수능 D-100일 앞으로..."반드시 알아 둘 수능 키워드 네가지'
2022대입 수능 D-100일 앞으로..."반드시 알아 둘 수능 키워드 네가지'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8.0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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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반수생, 공통+선택과목, EBS직접연계"
올해 대입 수능에서는 재수생 등 N수생 비율이 사상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대학에 합격한 뒤 곧바로 입시 준비를 한 상위권 반수생들이 대거 몰려 고3 수험생들의 고전이 예상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올해 대입 수능에서는 재수생 등 N수생 비율이 사상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대학에 합격한 뒤 곧바로 입시 준비를 한 상위권 반수생들이 대거 몰려 고3 수험생들의 고전이 예상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오는 8월 10일이 2022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D-100일이다.

수능 D-100일은 수험생들에게 엄청난 부담감을 주는 날짜다. 수시 학생부중심전형 등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작성에 힘쓰면서 수능 준비까지 해야 하는 어려움을 직접 맞닥뜨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일정 수준 이상의 수능 등급을 요구하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도권 주요대학에 도전하는 수험생에게는 앞으로 남은 100일은 수능 한 두 문제를 더 맞추느냐를 검증하는 마지막 기회이기도 하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올해도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각 대학들이 지원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상위권 수험생들이 도전하는 수도권 주요대학들의 경쟁은 치열할 것"이라며 "앞으로 100일 동안 드라마틱한 성적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기출문제 등을 통해 기본점수를 다지는 전략적인 학습계획이 대입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D-100일에 알아 둘 수능키워드1 - '코로나'

수능을 100일 앞두고 수험생들이 꼭 알아야 할 키워드가 몇가지 있다. 일단 올해 수능도 코로나19와 함께 치른다는 점이다.

델타변이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은 여러모로 부담이 크다. 지난해처럼 일반수험생은 사전에 고지된 일반시험장에서, 격리 수험생은 별도로 마련된 고사장에서, 확진 수험생은 사전에 지정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서 수능 시험을 치르게 된다.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응시하게되며 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마스크를 벗는 점심시간에만 3면 칸막이를 설치한다는 점이다. 지난해 수능에서 칸막이와 마스크로 인해 시험에 지장을 받았다는 수험생들의 민원이 반영된 조치다. 시험 중에는 칸막이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다소 나을 전망이다.

■ D-100일에 알아 둘 수능키워드2 - '반수생'

올해 대입 수능에서는 재수생 등 N수생 비율이 사상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대학에 합격한 뒤 곧바로 입시 준비를 한 반수생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미 지난해 재수생 수능 응시비율은 29.9%로 지금의 수능시스템이 도입 2005학년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9월 모의학력평가 접수자 현황으로 미뤄볼때 재수생 응시자가 10만 9192명으로 지난해 9월 모평 7만 8060명보다 3만 1132명이 늘었다.

올해 고3 졸업생수가 전년대비 6만 3666명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통상 재수생수는 전년대비 1만명 가량 줄어드는 것이 정상이다.

특히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접수자 기준 재수생이 6만 7105명으로 지난해 6만 6757명 대비 348명이 늘었다. 지난해 수능 재수생 14만 6760명에서 6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응시한 재수생 6만 6757명을 빼면 지난해 수능 접수자 기준으로 반수생은 약 8만 명 정도로 추정되고, 올해 반수생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재수생보다 성적대가 더 상위권으로 추정되는 반수생들이 유입되는 9월 모평 이후가 올해 대입 수능의 핵심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상위권 성적의 반수생들이 유입되면서 고3 수험생과 연초부터 대입을 준비한 N수생들의 본수능 성적이 6월 모의평가보다 떨어지는 현상이 매년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종로학원 표본조사 결과, 고3의 경우 지난해 6월 대비 본수능에서 국어 백분위는 평균 6.5점이 하락했고, 수학 문과 6.6점, 수학 이과 11.1점, 사탐 3.7점, 과탐 3.9점이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재수생들은 국어 1.8점, 수학 문과 3.7점, 수학 이과 4.3점, 사탐 4.1점씩 하락했고, 과탐은 반대로 0.8점 상승했다.

■ D-100일에 알아 둘 수능키워드3 - '공통+선택과목'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는 '공통+선택과목' 시스템이다. 국어와 수학영역의 응시과목을 공통과목과 선택과목으로 이원화했다.

학생들에게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한 정책이지만 정량평가인 수능시스템에서 서로 다른 과목을 선택한 학생을 똑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문과와 이과생 사이에 과목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현실화됐다.

수능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도 이런 사정을 고려해 '2022 선택과목의 성적 산출방식'을 내놓았다.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실시하는 국어, 수학영역은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한 선택과목 점수 조정 절차를 거친 후 표준점수와 등급을 산출한다는 내용이다.

입시전문가들은 과목 선택이 올해 수능의 판도를 좌우하더라도 D-100일 시점부터는 무리하게 국어, 수학의 유불리를 근거로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중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원서접수가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인 것을 감안할 때 현재까지 선택과목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하위권 학생의 경우는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서 특별한 점수 차이가 없다면 유불리에 따라 일부 변경도 고려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위권은 선택과목 변화만으로도 기존 선택과목간 점수차가 좁혀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으로 국어와 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 점수 확보가 매우 중요해졌다.

■ D-100일에 알아 둘 수능키워드4 - 'EBS직접연계'

올해부터 수능 영어영역은 EBS문제가 '변형'돼서 출제된다. 수능 영어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부담을 줄이더니 EBS 직접연계를 대폭 줄이면서 또다시 부담을 키우는 상반된 정책이 나온 셈이다.

문과생들에게는 문·이과통합 수능으로 인해 수학영역에서 이과생들에 비해 등급 불이익이 예상되는 등 수능최저기준 확보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영어가 매우 중요한 변수과목이 됐다는 분석이다. 물론 50%로 낮아진 반영률이더라도 EBS문제를 외면하면 곤란하다.

김진환 콩코디아국제대학 진로진학센터장(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최근 EBS 교재에 있는 문항을 토대로 6월 모의평가 문제 유형을 본뜬 'EBS변형문제'나 'EBS변형모의고사'가 출시되고 있다"며 "부족한 부분을 '변형문제'를 풀어보면서 확실히 채워가는 것도 D-100일부터 할수 있는 좋은 학습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