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원자들이 읽은 책 1위...'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서울대 지원자들이 읽은 책 1위...'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7.12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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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2016학년도에도 1위 올라
2017학년도-2019학년도 1위는 '미움받을 용기'
지난 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가 1위에 올랐다. 독서활동 이력을 강조하는 서울대 입시에 도전한 학생들이 선호한 책이어서 주목된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지난 2021학년도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가 1위에 올랐다. 독서활동 이력을 강조하는 서울대 입시에 도전한 학생들이 선호한 책이어서 주목된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들이 가장 즐겨 읽은 책은 뭘까? 과연 해당 책은 합격에 도움을 줬을까?

서울대 입학본부가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았다.

서울대가 올해 웹진 아로리(http://snuarori.snu.ac.kr/renew/admission_guide/typical_guide2.php)에 공개한 2021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읽은 책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장 지글러)'가 1위에 올랐다.

이 책은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했고, 2014학년도부터 2016학년도까지 1위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2위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 3위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가 차지했다.

참고로 2017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동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읽힌 책 1위는 '미움받을 용기'였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보통 자기소개서 4번 항목이 전공 관련 도서와 교양서의 배합, 인문과 과학의 비율, 원서와 역서 등의 배합을 써 넣는 공간"이라며 "서울대는 인재선발에서 독서 이력을 강조하는데 자소서 4번을 단순히 책의 요약이 아니라 고교 시절 견지한 문제의식과 탐구활동에서 맞닥뜨린 책에 대한 선정 이유를 듣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대는 자소서 4번의 도서 3권은 현학을 뽐내는 공간이 아니라 책을 선정한 이유와 자신의 안테나와 더듬이로 체화한 책과 만나는 장소라고 설명해왔다.

■ 단과대별로 많이 읽은 책은?

2021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원자들의 단과대별 많이 읽은 책은 인문대 '사피엔스', 사회과학대 '정의란 무엇인가', 경영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자연대 '이기적 유전자', 공과대 '엔트로피', 사범대 '죽은 시인의 사회', 의과대 '숨결이 바람 될 때'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대가 자기소개서를 접수하면서 4번 문항에서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3권 이내로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도록 한 것을 취합한 결과다.

해당 결과는 서울대 수시 총지원자 1만 4698명(지역균형선발전형 2352명, 일반전형 1만 1551명, 기회균형선발전형I 795명)의 독서 현황에 대한 유의미한 자료로 해석된다.

다만, 서울대가 자기소개서에서 계열별이나 모집단위별로 반드시 읽도록 정한 책도 없어서 어떤 책이 특별히 합격에 유리하다고 언급할 수도 없다는 점은 따져볼 일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서울대가 독서이력에서 중시하는 것은 지원자들이 충분한 독서활동을 통해 우수한 독서능력을 보유했는지 여부"라며 "오히려 수험생 자신의 삶과 학습 활동에 가장 큰 감동이나 변화를 보인 책을 어필하고, 이를 통해 지적 성장을 보인 사례를 기술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 올해 바뀌는 자기소개서 독서활동

서울대는 올해 2022학년도 수시전형에서 자기소개서 문항을 일부 변경한다.

종전 1번과 2번 문항을 통합하고, 문항별 글자수를 줄였다. 바뀌는 자소서 문항 1번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자신의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본인에게 의미 있는 학습 경험과 교내 활동을 중심으로 기술하라"인데 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로 줄었다.

또 2번 항목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타인과 공동체를 위해 노력한 경험과 이를 통해 배운 점을 기술하라"로 띄어쓰기 포함 800자 이내다.

독서활동과 연관된 3번 자율문항은 "고등학교 재학 기간(또는 최근 3년간) 읽었던 책 중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 2권을 선정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인데 띄어쓰기 포함 800자 이내(각 도서별 400자 이내)로 정했다.

지난해까지는 책 3권, 1500자 이내(도서당 500자 이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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