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시민의 숲'을 '매헌시민의 숲'으로 바꿉시다
서울 '양재시민의 숲'을 '매헌시민의 숲'으로 바꿉시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7.08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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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엠보팅 통해 국민 선호도 조사 실시... 7월 20일까지
선진국 '루즈벨트 국립공원', '샤를드골 광장', '루쉰공원' 등 사례 많아
"송해공원도 있는데 윤봉길 공원은 어떤가?"
서울시가 '양재시민의숲'을 '매헌시민의숲'으로 변경하는 시민투표를 실시해 주목된다. 매헌은 항일독립영웅인 윤봉길 의사의 호다. 투표는 7월 20일까지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서울 '양재시민의 숲'의 명칭을 항일독립영웅인 윤봉길 의사의 호를 딴 '매헌(梅軒) 시민의 숲'으로 바꾸자는 국민 선호도 투표조사가 실시돼 주목된다.

8일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과 (사)매헌윤봉길월진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가 지난 5일부터 엠보팅(mVoting)을 통해 공원명칭 변경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표마감일은 7월 20일이다.

공원명칭 변경 투표에 참여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링크주소(https://mvoting.seoul.go.kr/mvoting/voting/hotissue/selectHotissue.do?vote_no=60726&currentPage=1&lpn=1&lst=0&order_type=vote&policy_vote_ty=&popularVoteNo=60630&recommendVoteNo=0)에 들어가서 생년, 성별, 지역을 선택한 후 '투표참여'를 누르고, 다음페이지에서 '매헌 시민의숲'에 체크한 뒤 '투표하기'를 누르면 된다.

이용약관 등에 체크하면 하단의 '문자인증투표하기'가 나오는데 휴대폰번호를 입력한 뒤 '인증번호'를 누르면 인증번호가 문자메세지로 전송된다. 전송받은 인증번호를 입력하고 '투표하기'를 누르면 완료된다.

'양재시민의 숲'은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공원 숲으로 바로 인근에 윤봉길 의사의 애국혼을 기리는 매헌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또 매헌동상, 매헌숭모비 등이 설치돼 있고, 매헌초등학교, 매헌교, 매헌역, 매헌지하차도 등 각종 시설물에 윤봉길 의사의 호를 붙여 기념하고 있다. 양재시민의숲의 도로명 주소도 '매헌로99'다.

때문에 명칭을 '매헌 시민의 숲'으로 바꾸자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단순 지역명인 '양재시민의 숲'의 이름을 '매헌시민의 숲'으로 바꾸면 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자연스럽게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킬수 있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공원이나 숲, 광장 등의 이름에 존경받는 위인의 이름이나 호를 붙이는 경우는 많다. 윤봉길 의사가 의거를 했던 상해 홍커우공원은 현재 중국의 대문호 루쉰을 기리는 '루쉰공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프랑스 파리에는 '샤를드골-에뚜알'이라는 광장 겸 지하철역이 있고, 미국 '시어도어 루즈벨트 국립공원'도 대표적이다.

(사)매헌윤봉길월진회 김상희 대전지회장은 "국내에도 서울 도산공원, 부천 안중근공원, 통영과 정읍의 충무공원처럼 위인들의 이름을 붙인 사례가 있고, 대구에는 국민MC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딴 송해공원도 있다"며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에 매헌 윤봉길 의사의 호를 딴 숲이 생기는 것은 시대정신에도 부합하고 세계적인 추세에도 걸맞는 일"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매헌 윤봉길 의사의 탄생 113주년이며 지난 4월 29일은 중국 상해 홍커우공원 폭탄의거 89주기였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윤 의사는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해 훙커우공원에서 시라카와 요시노리 대장 등 군수뇌부를 참살해 '정의, 자유, 평화'라는 보편적 인류 가치를 세계에 알렸다. 매헌의 의거에 감동을 받은 중화민국 장제스 주석이 "중국의 100만 대군이 하지 못한 일을 한국의 한 청년이 해냈다"며 극찬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공식적으로 지원하는 계기가 된 독립운동사의 일대 사건이다.

장제스 주석은 1943년 11월 이집트 카이로회담에서 연합국 정상들에게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도록 설득했고, 카이로선언문에 한국의 독립이 명시되도록 했다. 만 24살의 매헌 윤봉길 의사가 이뤄낸 빛나는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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