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50개 일반계 고등학교 대학 진학률 분석..."1위 보문고 97.1%"
대전지역 50개 일반계 고등학교 대학 진학률 분석..."1위 보문고 97.1%"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6.22 2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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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률 Top 5... 대전과학고, 청란여고, 괴정고, 동산고 등
대덕고, 대성고, 전민고, 대전외고, 서대전고 등 진학률 75% 안돼
대전지역 50개 일반계 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대학 진학률에서 보문고가 97.1%로 1위를 기록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전지역 50개 일반계 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대학 진학률에서 보문고가 97.1%로 1위를 기록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전지역 50개 일반계 고등학교(특목고 포함) 가운데 지난 2021학년도 졸업자의 대학 진학률이 가장 높았던 학교는 보문고등학교(97.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전과학고등학교(96.8%), 청란여자고등학교(94.2%), 괴정고등학교(91.6%), 동산고등학교(91.4%) 등이 톱5에 올랐다.

이같은 결과는 종로학원하늘교육이 한국교육개발원 산하 국가교육통계센터의 교육통계서비스와 학교알리미(schoolinfo.go.kr)의 학교별공시정보 등을 토대로 분석한 내용이다.

전국 시·도 고교별 대학 진학률에서 대전은 9위(83.4%)를 기록했고, 대전지역 기초자치구별로는 동구(87.1%), 대덕구(85.5%), 중구(85.0%), 서구(83.1%), 유성구(80.2%) 순으로 집계됐다.

통계에는 공업고와 상업고 등 특성화고교는 제외됐다. 순수하게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일반고와 자율고, 특수목적고 만 포함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통계가 일반고의 설립취지인 '대학 진학'을 감안할 때 각 고교의 학사운영 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기준이면서 중학생과 학부모들이 앞으로 진학할 고등학교를 선택하는데 참고할 만한 자료라는 평가다.

또 재수생 등 N수생이 포함되지 않은 졸업생 만을 대상으로 낸 통계여서 대전지역 고등학교의 진학 성과를 가장 명확하게 살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교육통계센터의 '교육통계서비스'와 학교알리미 등을 토대로 분석한 전국 시도 고교별 대학 진학률에서 대전은 9위(83.4%)를 기록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국가교육통계센터의 '교육통계서비스'와 학교알리미 등을 토대로 분석한 전국 시도 고교별 대학 진학률에서 대전은 9위(83.4%)를 기록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학부모들은 서울대 등 인서울 상위 20개 대학 진학률에 관심이 더 가겠지만 자녀가 진학하게될 고등학교가 재수생을 양산하는 학교인지, 학생의 성적대를 꼼꼼하게 분석해서 진학의 기본을 다지는 학교인지를 진학률을 통해 살펴야한다"며 "공교육 정상화 차원에서도 진학률이 현저하게 낮은 고등학교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대전지역 일반고, 특목고, 자사고별 진학률 분석

대전지역 전체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은 보문고, 대전과학고, 청란여고, 괴정고, 동산고에 이어 남대전고(90.6%), 대신고(90.0%), 한빛고(89.8%), 우송고(89.3%), 대전동신과학고(88.7%) 등이 톱10에 올랐다.

또 이문고(88.6%), 성모여고(88.6%), 호수돈여고(88.4%), 중일고(88.1%), 복수고(87.9%), 명석고(87.5%), 유성여고(87.5%), 제일고(87.4%), 충남여고(87.3%), 송촌고(86.8%) 등이 상위 20위를 기록했다.

대전지역 특수목적고(마이스터고 제외)의 진학률은 대전과학고, 대전동신과학고, 대전체육고(81.5%), 대전예술고(75.6%/일반고 전환), 대전외국어고(73.6%) 순으로 조사됐다.

자율형공립고와 자율형사립고를 기준으로 살펴 보면 대신고(90.0%), 송촌고(86.8%), 대전고(82.5%), 대전여고(78.3%), 충남고(76.1%), 노은고(75.9%), 대성고(70.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환 콩코디아국제대학 진로진학센터장(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특목고와 자율고의 경우는 서울대나 인서울 대학의 진학 실적이 해당 고교의 경쟁력을 파악하는 기준이 될 수 있어 단순한 대학 진학률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단순 진학률이라도 학교알리미 등을 통해 최근 3-4년 동안의 추이를 살펴보고, 진학률이 현저히 낮은 학교라면 예비 고등학생들로서는 고교 선택과정에서 고민해 볼 만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지역 50개 일반계 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진학률과 2020학년도 진학률 표.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전지역 50개 일반계 고등학교의 2021학년도 진학률과 2020학년도 진학률 표.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 진학률 75%미만 일반고 5곳

대전지역 50개 일반계 고등학교 가운데 대학 진학률이 75%를 밑도는 학교는 5개교다.

대덕고가 가장 낮은 61.3%를 기록했고, 대성고(70.4%), 전민고(73.0%), 대전외고(73.6%), 서대전고(73.7%) 등의 순으로 낮았다. 특히 대덕고, 대성고, 전민고는 직전년도에도 각각 65.0%, 70.5%, 69.1%에 그쳐 주목된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서울 등 대도시의 교육특구 내에 있는 고교들의 경우 원하는 대학 진학에 실패하면 곧바로 재수를 결심하는 등 진학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며 "지역적 특성, 상위권 대학이나 학과를 가기 위한 소신 지원 등 여러가지 변수를 감안해서 진학률을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고교 유형상 대학 진학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일반계 고교에서 100명중 30명 안팎이 대학 진학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학교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공교육 정상화를 백날 외쳐도 학교를 통한 진학 실적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학생과 학부모가 사교육 시장에 몰릴 수 밖에 없고, 공교육을 바라보는 시각도 불편해 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진학률 통계의 한계... 학교가 알려주지 않는 진학 정보

진학률은 학교 유형별 대입 진학실적을 분석할 때 첫번째로 고려해야 할 기본적인 판단 자료지만 한계도 분명하다.

단순히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한 것인지, 상위권 대학 진학에는 어느 정도 성공했는지, 또는 상위권 진학을 위해 재수 등을 선택하면서 진학률에 보이지 않는 마이너스가 생겼는지 등을 진학률 통계만으로는 알 수가 없다.

각 고등학교별로 전국에 분포하는 모든 대학을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여서 진학률이 숫자 이상의 의미를 갖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각 고등학교의 인서울(in서울) 진학 실적이나 지역거점 국립대학, KAIST 등 특수대학, 사관학교, 경찰대 등에 얼마나 많이 보냈는지를 궁금해한다"며 "이런 정보를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알려줘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교가 알려주지 않는 진학 정보에 대한 두려움은 학생과 학부모들을 사교육 시장으로 몰리게 하고 있다.

이미 수도권을 중심으로 명문대 진학을 위한 고액 컨설팅시장이 10여년 전부터 뿌리를 내렸고, 대전지역에도 퇴직한 학교 교사들을 중심으로 진학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우후죽순 생겼다. 독서실과 컨설팅, 수행평가 대행 등을 패키지로 판매하는 영업도 성행하고 있다.

고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A씨는 "둔산권의 모 진학카페에서 한달 25만원 정도의 독서실비를 지불하면서 공부하고, 별도의 공간에서 유료 진학컨설팅을 따로 받고 있다"며 "아이가 다니는 학교 진학선생님과도 상의하고 있지만 워낙 대입 실적이 높았던 선생님 출신 진학전문가여서 고액이라도 믿고 맡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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