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전문성' 전문대 인기...지원횟수 제한 없어
'취업+전문성' 전문대 인기...지원횟수 제한 없어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6.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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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전문대학 입시 톺아보기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전문대학포털 프로칼리지 캡처]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학업과 취업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전문대학포털 프로칼리지 캡처]

전문대학은 중견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적인 이론과 기술을 교수·연구하는 고등 교육 기관이다. 흔히 '4년제'로 통칭되는 대학과는 달리 실용적인 직업 교육을 하는 기관이다. 특성화고등학교의 대학 버전인 셈이다.

전문대학 제도는 지난 1977년 교육법 개정으로 도입됐다. 1979년 기존의 초급대학·전문학교·실업고등전문학교를 모두 전문대학으로 일원화했다. 현재 국내 전문대는 135개 학교에 달한다. 

전문대는 학사학위 전공심화 과정을 포함해 2+2년제, 3+1년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전문대학도 4년제 대학과 마찬가지로 수시전형과 정시전형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수시전형은 1차와 2차로 나뉘어 학생을 모집한다. 일반대학과 달리 지원횟수에 제한이 없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학령인구 급감 속에서 전문대학들의 학생 모집도 크게 어려운 상황이지만 취업을 고려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전문대학에 대한 수요는 꾸준하다"며 "다만, 선발 방법 등에 대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막연하게 지원을 고려하는 수험생이 많다"고 말했다.

그만큼 2022학년도 전문대학 수시전형을 이해하면 취업으로 가는 문을 좀더 쉽게 열수 있다.

■ 전문대 수시전형, 1차 vs 2차 선발

전문대학 수시 선발은 원서접수 시기에 따라 1차와 2차로 나뉜다. 수시 1차는 일반대학 수시 지원시기와 비슷하게 9월부터 원서접수를 받지만 수시 2차는 11월 수능시험일 전후에 원서접수를 받아서 수능 점수를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다. 단, 수시모집과 달리 정시모집은 분할 없이 한 차례만 시행한다. 수시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은 정시모집에 포함해 모집하기도 한다.

원서 접수 시기에 차이를 둔 것은 일반대학과 전문대학을 동시에 고려하는 학생들을 흡수하기 위한 조치다.

2022학년도 전문대학 수시 선발인원은 전년대비 총 4088명이 줄었다.

수시 1차에서는 1210명 늘어난 13만 7707명을 선발하고, 수시 2차에서는 5298명 줄어든 3만 7691명을 뽑는다. 시기에 따른 모집인원의 차이가 큰 만큼 전문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수시 1차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 지원 횟수 제한 '無'

전문대학은 고교 졸업(예정)자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일반 4년제 대학은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 횟수 제한이 있다. 반면 전문대학은 수시, 정시 모두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

또 일부 전문대학의 경우 동일한 전형으로 복수의 모집단위에 지원도 가능하다. 때문에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모집단위는 경쟁률이 매우 높게 형성된다.

지난해 한양여대 수시 1차 일반전형 경쟁률에서 실용음악과-대중음악 전공은 105.2대 1을 기록했고, 항공과는 54.83대 1로 매우 높았다. 타 모집단위들의 경쟁률 평균이 12.2대 1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정시모집 기간 중 전문대학 간 또는 전문대학과 대학(교육대학, 산업대학 포함) 간의 복수 지원도 가능하다. 각 대학 내 복수 지원 허용 여부는 모집 요강에서 안내하고 있다.

■ 수시 합격 후 정시 지원 제한 '有'

많은 수험생들이 일반대학에 수시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다는 제한 사항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전문대학도 같은 룰이 적용되는 것을 모르는 학생이 많다.

전문대학도 수시모집 대학(산업대학, 교육대학, 전문대학 포함)에 합격한 경우(충원 합격자 포함)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 및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전문대학 수시모집에 합격한 경우엔 대학(교육대학, 산업대학 포함)이 실시하는 다른 모집 시기에 지원하는 게 금지된다. 마찬가지로 대학의 수시모집에 합격해도 전문대학이 실시하는 다른 모집 시기에 지원할 수 없다.

■ 전문대 전형분류, 일반전형 vs 특별전형

전문대학은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전문대학의 설립 목적과 직업교육 특성에 맞춰 다양한 특별전형을 두고 있는 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특별전형은 대학 자체 특별전형인 정원 내 특별전형과 법령으로 정한 특별전형인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올해 전문대학은 수시와 정시를 합쳐 일반전형으로 6만 2207명(정원 내), 특별전형으로 9만 4336명(정원 내)을 선발한다. 일반전형의 선발인원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문이 좁다고 여길 수도 있지만 일반학생들 역시 특별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특별전형은 지원 자격을 잘 살펴야 한다. 정원 내 특별전형은 총 7가지 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고, 특성화고, 협약을 통한 연계교육, 고른기회, 특기자, 추천자, 대학자체 전형 등이다. 이 중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일반고 전형은 일반고 출신 학생만, 특성화고 전형은 특성화고 출신 학생만 지원을 하도록 해 출신고교 유형에 따른 유·불리를 줄였다.

정원 외 특별전형은 산업체 위탁교육, 장애인 등 대상자, 재외국민 및 외국인 등, 전문대학·대학 졸업자, 농어촌 출신자나 기초생활수급자 등 기회균형 선발 등으로 나뉜다.

■ 전문대 전형요소, 교과형 vs 비교과형

전문대학의 전형 요소는 크게 '교과형'과 '비교과형'으로 구분되는데 교과형은 학생부(교과) 및 수능 성적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비교과형은 학생의 취업 의지, 소질, 적성, 인성 등을 평가하는 면접과 실기, 학생부(비교과) 등을 중심으로 인재를 선발한다.

학생부 자료의 반영 비율과 반영 여부는 전문대학별로 차이가 있다. 일반 4년제 대학의 수시전형에서 학생부 반영 방법은 고교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 성적을 모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전문대학은 다르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전문대학 중 동양미래대학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총 5개 학기 중 우수한 2개 학기의 성적만 반영한다. 삼육보건대학과 숭의여자대학은 2학년 1,2학기, 3학년 1학기 총 3개 학기 중 우수한 2개 학기 성적을 반영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전문대학은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어서 경쟁률이 낮지 않지만 추가합격 역시 많은 편"이라며 "대학마다 학생부 반영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자신의 성적을 가장 유리하게 평가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전문대학 정보, '프로칼리지'에서 한 눈에

전문대학 진학 정보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한국전문대학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를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메인화면의 '프로칼리지' 사이트(www.procollege.kr)에 접속하면 전문대학의 진로진학 정보와 평생직업 정보 등 다양한 직업교육 콘텐츠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프로칼리지 사이트의 '진로 정보' 카테고리에는 다양한 분야의 진로도 안내받을 수 있다. 검색창에 키워드 검색을 통해 관련 학과를 살펴볼 수 있고, 해당 학과의 입학 정보 등도 제공받을 수 있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프로칼리지 사이트 내에서 직업에 대해 소개하는 '전문대학 직업세계'나 '진학정보 자료실', '입학 상담' 등의 하위 메뉴도 참고할 만 하다"며 "정시모집 전문대학 입학 정보 자료집 등의 입시 자료와 진로 상담, 입학 상담까지 가능한만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