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대전시립중·고등학교 관리주체 변경 급물살...대전시-대전교육청 TF팀 발족
[속보] 대전시립중·고등학교 관리주체 변경 급물살...대전시-대전교육청 TF팀 발족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6.15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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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시와 교육청 관리부서 관계자, 대안교육전문가, 공교육전문가 등 9명
학교 시설 재산권 문제, 교직원 처우 문제 등이 주요 해결과제
관리주체 변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대전시립중·고등학교'에 대해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원활한 이양을 위한 TF팀을 발족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관리주체 변경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대전시립중·고등학교'에 대해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이 원활한 이양을 위한 TF팀을 발족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전국 최초의 공공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인 '대전시립중·고등학교'의 관리 주체 변경·이양을 위한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5일 대전시와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학교시설 관리주체 변경에 대해 대승적인 합의를 하고, 원활한 이양 절차를 수행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을 가동키로 했다.

TF팀은 총 9명으로 구성된다. 정기현 대전시의원(더불어민주.유성3)과 윤석주 대전시 교육청소년과장, 김종하 대전교육청 교육복지안전과장, 노용재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사무처장, 신용 대전시립중고등학교 교장 등 관리주체를 비롯해 건신대 하태욱 교수(대안교육학과)와 이상수 전 유성고 교장 등 교육전문가 2명, 대전시와 시교육청 담당 사무관 1명씩 배치된다.

하태욱 교수는 대안교육과 혁신교육, 마을교육공동체 등을 연구해 온 평생교육전문가이고, 이상수 전 교장은 대전고, 대전과학고,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공교육전문가다.

TF팀은 이르면 이번주 중에 발족할 예정이며 완전하고 자주적인 이양 작업에 필요한 해결과제들을 다각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대전시립중·고등학교 관리주체 변경·이양에는 ▲학교시설 매각 및 매입 문제 ▲교직원 처우에 대한 문제 등이 핵심쟁점이다.

대전시립중·고등학교는 동구에 위치한 옛 대전산업정보학교 터에 자리하고 있다. 대전시 산하기관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토지와 건물 등을 122억원에 대전교육청으로부터 매입했다. 관리주체 변경·이양에 '돈 문제'가 걸린 셈이다.
 
현재 대전교육청 측은 학교 시설에 대해 기부채납 형태로 대전시가 넘겨주면 관리와 운영비를 맡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TF팀이 이 부분은 얼마나 합리적으로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또 교직원에 대한 처우와 근무여건 개선도 시급한 해결 과제다. 실체는 '학교'인데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소속된 산하기관으로 편제되다 보니 운영과 교육과정이 이원화된 게 문제다. 당장 교사들의 근속 연수와 호봉 등이 인정되지 않은채 5급, 6급 등의 공무원 직급이 부여됐고, 일부는 4년제 대졸 평균임금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현 의원은 "개교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대전시립중고등학교의 관리주체를 대전시에서 대전교육청으로 바꿔야 하는 이유와 명분이 분명한 만큼 TF팀을 통해 원만하고 대승적인 해법을 찾을 계획"이라며 "양 측의 재산권에 침해되지 않는 합리적인 이양 작업을 위한 기초 작업을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립중고등학교는 지난해 3월 1일 개교해 중학교 140명, 고등학교 174명이 입학(주/야간 합산)했고, 올해 41명(중 9명/ 고 32명)이 졸업했다. 이중 91%인 29명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뤘다. 중·고등학교 과정이 각각 2년제로 단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검정고시 없이 학력 인정 및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