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교대 입시 경쟁률 하락할까?... 최상위권 선호도는 여전
2022교대 입시 경쟁률 하락할까?... 최상위권 선호도는 여전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6.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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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입시는 학령인구 감소와 초등교사 인원 감축 등의 부정적인 전망 속에 수시 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교대 입시는 학령인구 감소와 초등교사 인원 감축 등의 부정적인 전망 속에 수시 경쟁률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최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학생들이 꼽는 최고의 직업은 '교사'다. 지난 2020년에 실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서도 중학생과 고교생의 희망직업 1순위에 '교사'가 뽑혔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대학입시에서 교대와 초등교육과 수시전형 경쟁률은 하향세를 보였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초등교사 인원 감축이라는 부정적인 전망 때문이다.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 선발인원을 늘린 것도 경쟁률이 떨어지는데 한 몫했다.

물론 교대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꾸준히 지원하는 대학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교대 수시 경쟁률이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교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내신은 대체로 1점대에서 2점대 초반으로 매우 높은 편"이라며 "성적에 따른 경쟁력 못지않게 학생부를 통해 수험생 자신의 교육관을 보여주는 등 다른 학생과 차별화를 둘 수 있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 2022교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 선발 4곳으로 줄어

전국 13개 교대 및 초등교육과의 인재선발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은 서울교대, 이화여대, 제주대, 한국교원대 4개 뿐일 정도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다.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은 지난해 5개에서 한 곳이 더 줄었다.

지난해 이화여대 초등교육과는 논술전형으로 4명을 선발하여 90.75 대 1이라는 매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논술전형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또 올해는 이화여대를 제외한 교대 및 초등교육과가 자기소개서 제출을 폐지했다. 서류평가가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진행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인 교대 입시에서 그만큼 학생부에 수험생 자신의 역량을 잘 드러내야 한다는 의미다.

전국 13개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수시 전형 인재선발 방식은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전국 13개 교대와 초등교육과의 수시 전형 인재선발 방식은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다. 올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학생을 뽑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한 곳 줄어든 4개 대학이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 학종 선발 강세, 면접 준비 서둘러야

많은 교육대학이 학종전형을 단계별 전형으로 운영한다. 대부분 2단계에서 면접을 20-50% 반영한다.

진주교대의 경우, 올해 집단면접과 인·적성검사를 폐지해 면접절차를 간소화했지만 대부분의 교대들은 수시 면접의 영향력이 작지 않다. 충분한 대비가 필요하다.

교대 면접은 크게 '교직 적성'과 '교직 인성'으로 구분된다.

교직 적성의 경우, 교육 및 사회적 현상에 대해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평가한다. 교직 인성은 제출한 서류를 토대로 배려, 협력, 책임과 같이 인성을 중점으로 평가한다.

때문에 교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은 평소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신만의 교육관을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

와이튜브 서지원 대표는 "교대 수시전형은 내신과 비교과, 수능에 대한 대비가 골고루 갖춰져야 한다"면서도 "교육대학의 성격상 내신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여주는 학생이면서 면접에서 자신의 교육관을 드러낼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초등교육과를 선호하는 학생들은 여러 교대에 중복 지원하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대다수 교대의 면접일정이 11월 27일에 몰려 있어 희망 대학의 면접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접에 자신 없는 학생이라면 경인교대 학교장추천, 이화여대 미래인재, 춘천교대 교직적·인성 및 강원교육인재 전형도 노려볼 만 하다.

경인교대는 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해 면접 없이 서류로만 선발하고, 춘천교대 학생부종합전형은 올해 면접고사를 없애 서류평가로만 학생을 뽑는다.

■ 지역인재전형 적극 고려해야

각 교육대학이 위치한 소재지역 고등학생이라면 지역인재전형부터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올해 전국 교대 및 초등교육과는 수도권에 위치한 서울교대와 경인교대, 이화여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에서 지역인재전형을 실시한다. 타 전형들에 비해 상대적인 경쟁률이 낮아 내신성적이 우수한 지방 학생들에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학별로 차이는 존재하지만 정원의 상당수를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많아 해당 자격요건을 살펴보고 지원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공주교대, 대구교대 등은 일반전형보다 더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을 갖췄다면 지역인재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이다.

지난해 대구교대 참스승인재 전형은 70명 선발에 686명이 지원해 9.8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대구교대 지역인재특별전형은 120명 선발에 322명이 지원하여 경쟁률이 2.68 대 1에 머물렀다.

물론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해서 합격 가능성이 무조건 높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다만 수시전형 지원에서 우선순위 학교를 설정할 때 좋은 선택지인 것은 분명하다.

올해 교대 입시는 지역인재전형선발이 변수다. 교대가 소재한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좀더 수월하게 합격문을 열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올해 교대 입시는 지역인재전형선발이 변수다. 교대가 소재한 지역의 학생들에게는 좀더 수월하게 합격문을 열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 성비 적용과 수능최저학력기준에 주목

교대는 초등교사의 성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성별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제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여학생에게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비제한은 남학생들에게 기회가 될 수 있다.

경인교대 교직적성전형의 경우, 특정 성별이 80%를 초과할 수 없다. 대구교대는 70%를 초과하지 못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도 관건이다. 대부분 교대에서는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지만 서울교대, 이화여대, 전주교대, 제주대, 춘천교대, 한국교원대 일부 전형에는 최저기준이 설정되어 있다. 최저기준 반영 영역이 3-4개로 많기 때문에 해당 전형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수능 대비도 꼼꼼하게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