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원대 벤 가리도 교수, 연작소설 '조슈아와 선택받은 백성' 출간
목원대 벤 가리도 교수, 연작소설 '조슈아와 선택받은 백성' 출간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5.2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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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가리도 교수가 소설 '조슈아와 선택받은 백성' 등 저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벤 가리도 교수가 소설 '조슈아와 선택받은 백성' 등 저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목원대학교 영어교육과 벤 가리도(Ben Garrido) 교수가 성경 이야기를 우화로 각색한 영문 소설을 출간했다.

책 제목은 '조슈아와 선택받은 백성(Joshua and the Chosen People)'다. 책은 팔레스타인의 옛 도시인 예리코(Jericho)를 완성하려는 히브리인과 지도자의 이야기를 '상대적 정의'라는 테마로 풀어냈다.

지도자 조슈아가 악의 세상에 맞서 경건과 용기를 통해 신이 선택한 백성들을 고향으로 이끈다. 조슈아는 지혜, 친절의 모범으로 성경의 또 다른 지도자인 모세에 버금가는 영웅으로 묘사됐다. 하지만 조슈아는 이스라엘을 파시스트 경향의 신정 국가로 만들고, 백성을 대량 학살하면서 이교도의 고통을 즐기는 잔인한 폭군으로 변해간다.

가리도 교수는 "자신이 도덕적으로 가치 있고 보편적 진리라 생각했던 덕목이 역사적으로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고 폭력을 행사해 이뤄낸 특정 집단의 가치이자 유산일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며 "2021년 현재 미얀마의 상황에도 어울릴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설은 245페이지 분량으로 미국 출판사인 '럭키 뱃 북스(Lucky Bat Books)'가 펴냈다.

이번 소설은 가리도 교수의 3부작 영문 소설 중 마지막 작품이다. 전작인 '불량배(Blackguard)', '잠재력!(Potency)'에 이은 완결편이다.

소설 '불량배'는 고립된 인종차별주의자 사회에서 겁없는 젊은 기술자가 물 권리를 훔치려는 내용을 담았고, 소설 '잠재력'은 한국의 월급쟁이와 미국 뉴욕의 배관공이 세계를 여행하며 애국심을 회복하고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한편, 가리도 교수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 출신으로 지난 2013년부터 목원대에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