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인서울, 교과세특에서 당락 갈립니다"
"대입 인서울, 교과세특에서 당락 갈립니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5.23 19: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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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헌윤봉길월진회 대입 학부모아카데미
김진환 센터장, "정시보다 수시비중 높고, 인서울은 학종 선호 주목"
㈔매헌윤봉길월진회 대전지회가 마련한 '학부모아카데미-대입설명회'에서 김진환 전 성균관대입학사정관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성과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준비법을 설명하고 있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매헌윤봉길월진회 대전지회가 마련한 '학부모아카데미-대입설명회'에서 김진환 전 성균관대입학사정관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성과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준비법을 설명하고 있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학 입시에서 교과목 담당 교사가 작성하는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정부가 대입 공정성 강화를 위해 정시 수능 비중이 확대하고 있지만 여전히 상위권 학생들이 선호하는 인서울 주요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인재를 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에 따르면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에서 수시와 정시모집 비중은 각각 78.0%, 22%다.

이 중 수시전형에서 전국 대학들의 선발 유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 44.2%로 가장 많았고, 학생부종합전형 23.3%, 논술전형 3.2%, 실기/실적위주전형 6.0%, 기타 1.3%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수도권 대학으로 범위를 좁히면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인서울 주요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이 무려 45.5%에 달했다.

김진환 콩코디아국제대학 진로진학센터장(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정부가 아무리 정시 수능 비중을 늘리더라도 중상위권 이상 주요 대학들은 학종전형을 통한 인재 선발을 선호한다“며 ”단순히 정시 비중이 늘어난다는 이야기만 믿고, 수시 준비를 소홀히하거나 학종을 위한 비교과 준비를 하지 않는 것은 칼과 방패 없이 전쟁에 나가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매헌윤봉길월진회 대전지회가 마련한 '학부모아카데미-대입설명회'에서 김진환 전 성균관대입학사정관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의 중요성과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준비법을 설명하고 있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3학년도 대입에서 수시와 정시모집 비중은 각각 78.0%, 22%다. 전국단위 수시전형의 선발 유형은 학생부교과전형이 44.2%로 가장 많지만 인서울 대학으로 범위를 좁히면 학생부종합전형이 45.5%로 더 높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매헌윤봉길월진회 대전지회(지회장 김상희)가 마련한 '학부모아카데미-대학입시설명회'에서 김진환 센터장은 앞으로 대학 입시 흐름의 겉과 속을 모두 통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당장 겉에 보이는 입시 흐름은 2023학년도 대입의 특징인 ▲2015개정교육과정 시행 ▲인서울 16개 대학 정시모집 40% 조기달성 ▲사회통합전형 도입 의무화 ▲교사추천서 폐지 등이고, 2024대입의 특징인 ▲자소서 폐지 ▲정규교육과정 외 비교과 대입 반영 폐지 등이 해당된다.

반면 속을 들여다봐야 할 것은 ▲정시비중이 아무리 늘더라도 수시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 인원이 훨씬 많다는 점 ▲인서울 주요대학의 주요 선발 형태는 수시 학생부중심전형이라는 점 ▲수시 학종전형에서 비교과 영역이 대폭 축소됐지만 ‘폐지’되지 않음으로써 비교과 영역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는 점 등이다. 이들 세가지가 향후 대입 전략의 키포인트인 셈이다.

김 센터장은 “세가지 포인트 중에서도 비교과 영역이 폐지되지 않았다는 것에 좀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학생에 대한 관찰과 기록을 평가하는 부분에서 다양한 비교과 영역을 담고 있는 교과세부특기사항에 대한 준비가 갈수록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교과 세특이란?

입시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교과 세특’은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줄임말이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 교과목 담당 교사들이 학생을 관찰한 내용을 적는 란을 의미한다.

교육부의 2021학년도 학교생활부 기재요령에 따르면 ‘교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항목은 교과 담당교사가 학생참여형 수업 및 수업과 연계된 수행평가 등에서 관찰된 내용과 지필평가와 수행평가 결과를 토대로 과목별 성취 기준에 따른 성취수준의 특성 및 참여도・태도 등 특기할 만한 사항을 구체적이고 객관적으로 입력한다고 돼 있다.

지필평가와 수행평가에서 교사가 ‘관찰’할 수 있는 것만 입력하는데 고교 3년 간 총 40여명의 교과 담당교사가 학습활동 내용과 참여도, 교과별 성취기준에 따른 성취수준 등을 참고해 자기주도적 학습에 의한 변화와 구체적인 성장 사례를 중심으로 교과 세특을 기재한다.

대입에서 비교과 영역이 미기재, 미반영 등으로 대폭 축소되고 있지만 교과목 교사들이 관찰한 학생 기록인 '교과 세부특기' 항목은 여전히 과목별로 500자씩 기재할 수 있어 학생부 변별력의 주요 평가요소가 될 전망이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입에서 비교과 영역이 미기재, 미반영 등으로 대폭 축소되고 있지만 교과목 교사들이 관찰한 학생 기록인 '교과 세부특기' 항목은 여전히 과목별로 500자씩 기재할 수 있어 학생부 변별력의 주요 평가요소가 될 전망이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대입에서 교과 세특이 중요해 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방과후 활동(수강)내용 미기재, 2024학년도 수상경력과 독서활동 대입 미반영 등 학생부에 기재되는 각종 비교과 부분이 미반영, 미기재 등 대폭 축소되면서 대학의 평가자인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을 평가할 수 있는 요소들도 많이 줄기 때문이다.

2022-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자율동아리를 연간 1개(30자)만 기재하고, 2024학년도부터 자율동아리도 대입에서 미반영된다. 창의적 체험활동 상황 기재 분량은 1700자로 축소되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기재분량도 500자로 축소된다.

이런 상황에서 교과 세특은 여전히 각 과목당 500자 이내에서 학생의 학업역량과 과목에 대한 지적호기심, 발전가능성 등을 쓸 수 있다. 대학의 입학사정관들 입장에서는 교사의 눈을 통해 학생의 모습을 확인할수 있는 부분이어서 매우 중요한 평가요소일 수 밖에 없다.

김 센터장은 “학생부에 교과와 비교과를 어떻게 기록하느냐가 관건인데 각종 비교과 미반영과 자기소개서 폐지 등이 실시되면 학생부에서 남는 것은 교과 세특 뿐”이라며 “정량평가인 내신성적 외에 수업중에 진행되는 발표와 토론, 프로젝트 등에 얼마나 성실하게 참여하고, 자기주도적인 학습역량과 의지를 보이느냐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 교과 세특, 뭘 평가하나?

2021학년도 서울대 학생부종합전형안내에 따르면 학교생활기록부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은 ‘학생의 교과별 학습활동 내용을 판단할 수 있는 부분’으로 설명돼 있다.

이를테면 성적 등이 비슷한 수준인 학생들 중에 실험 수업에서 실험 설계 능력, 문제 해결 능력 등의 우수성이 드러내는 경우나 수학 교과 중에서 유독 통계 부분에 강점을 보이는 경우 등 수치화된 성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학생의 우수성을 평가하는 항목이라는 설명이다.

학생부에 기재된 교재나 수업 내용(토론, 발표, 실험 등)과 그 안에서 보인 학생의 노력, 과제 수행 내용 등을 통해 학생이 수업에서 학습한 내용과 수준을 파악하여, 단순히 교과 성적 수치로 볼 수 없는 학생의 역량을 살펴보겠다는 의미다.

때문에 수험생 입장에서는 교과 성적 수치로 어필할 수 없는 자신의 역량을 어떻게든 평가자에게 보여줘야 한다.

당연히 키워드는 ‘학업태도’와 ‘학업의지’다. 교과목 세특에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더 깊이 알기 위해 얼마나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했는지를 드러내고, 각종 탐구활동을 통해 어떤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냈는지를 써 넣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 교과 세특, 경쟁력을 가지려면?

교과 세특은 학생 스스로 작성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 담당교사가 입력한다. 때문에 경쟁력있는 교과 세특을 만들기 위해서는 평소 선생님과 활발하게 교류하고, 의사소통을 통해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낼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전략은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전공, 계열)와 관련된 과목의 ‘세특’에 집중하는 방법이다.

기록자인 교사의 관찰이 중요한 만큼 해당 수업시간에 올바른 학업 태도와 성실한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

또 수행평가에서 자신의 역량과 발전가능성을 보여주고, 지원 학과나 전공에 대한 특별한 호기심과 심화 학습 경험을 어필해야 한다.

김 센터장은 “과목 공부와 관련된 자기주도역량은 독서 기록으로 드러내는 것이 좋다”며 “자신만의 창의성과 아이디어, 독특한 발상을 드러낸 부분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구체적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교과 선생님과 소통하고, 학기말에 반드시 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목 교사들이 작성하는 교과세특은 학생에 대한 관찰 기록이 풍부할 수록 좋은 평가를 받게된다. 사진 위부터 아래로 내려갈 수록 좋은 세특 내용을 보여준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 교과 세특, 뭘 어떻게 기재할까?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르면 기재 불가사항이나 제한규정만 있을 뿐 기재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은 없다.

학생의 교과학습 및 지적 성장 내용이 드러나도록 교과 시간에 학생의 활동을 관찰하여 학생의 역량을 기재하고, 후속 활동으로 한 수행평가, 보고서 작성, 과제수행 기록 등을 기재하라고만 돼 있다.

하지만 기재 요령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업역량과 전공/계열적합성이다.

모든 기록의 배경은 ‘수업시간’이다. 수업이 진행되는 동안 집중도와 자발적인 수업의 참여도를 어필하고, 이 과정에서 성장한 흔적을 보여줘야 한다.

또다른 평가요소인 ‘수행평가’도 중요하다. 성적 반영비율이 높지 않다는 이유로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교과수업 틀 안에서 수행평가를 학업역량으로 선보이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 특히 진로와 관련이 있는 과목의 수행평가라면 전공에 대한 관심과 그 깊이에 따라 발전가능성을 함께 드러낼 수 있다.

수업과 수행평가를 통한 학업태도와 역량, 전공에 대한 관심은 ‘심화과정’을 통해 ‘지적 호기심’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모든 대학이 학생의 ‘인성’을 학종전형의 중요 평가항목으로 생각한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된다.

인성은 ▲협업능력 ▲나눔과 배려 ▲소통능력 ▲도덕성 ▲성실성 등으로 표현될 수 있다. 교과탐구활동이나 조별활동에서 적지 않은 의견충돌이나 갈등상황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지혜롭게 잘 해결하는 과정도 세특으로 기록할 수 있다.

■ ‘자동소독수’를 꼭 확인할 것

‘자동소독수’는 생소한 용어지만 반드시 알아야할 키워드다. 코로나19 상황이라서 소독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평가서’, ‘동료평가서’, ‘소감문’, ‘독후감’, ‘수행평가 결과물’ 등의 머릿글자다.

교육부의 ‘학생부 기재 지침’에 따라 학생들은 교사의 지도 아래 직접 작성한 자료를 제출할 수 있다. 그게 ‘자동소독수’다.

소감문이나 독후감, 수행 결과물은 대부분 알고 있지만 ‘자기평가서’는 모르는 학생과 학부모가 많다.

자기평가서는 교사들이 학생부에 적을 내용을 얻기 위해 학생들에게 일정한 틀에 맞춰 적어내도록 하는 서류다. 교사가 평소에 관찰한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모든 학생을 교사가 모든 시간을 다 관찰할 수 없다. 놓친 부분과 미처 관찰하지 못한 학생의 모습을 채워넣기 위한 서류인 셈이다.

‘셀프 학생부’가 금지된 상황에서 ‘자기평가서’는 반드시 알아둬야할 세특 키워드다.

‘동료평가서’는 조별 활동을 할 때 최우수 학생을 학생들끼리 선정하는 경우에서 사용된다. 어떤 점에서 해당 학생이 우수했는지를 학생들의 관점에서 이유를 작성한다. 수험생 입장에서는 최우수 학생으로 선정되지 않더라도 동료평가서를 적극 활용해서 세특에 적을 좋은 자료를 만들어두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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