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들의 서울대, 2023학년도 입학전형 계획 분석
고2들의 서울대, 2023학년도 입학전형 계획 분석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5.0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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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비 정시모집 9.8%p 증가... 40.7% 선발
정시 교과평가, "합격 좌우할 열쇠 될까?"
올해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서울대 2023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이 나왔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에 정시와 수시에서 총 3472명을 모집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올해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서울대 2023학년도 입학전형 시행계획안이 나왔다. 서울대는 2023학년도에 정시와 수시에서 총 3472명을 모집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서울대학교 2023학년도 입학 전형 시행계획이 나왔다.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르는 입시 계획이다.

서울대 입학전형은 국내 최상위 대학이 가진 위상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들의 입학전형의 기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2023 서울대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전체 신입생 모집인원은 총 3472명이다. 정원내로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 565명, 수시모집 일반전형 1,408명,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 130명(신설), 정시모집 일반전형 1179명 등 3282명을 선발한다.

정원외는 수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Ⅰ 86명, 정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Ⅱ 86명, 정시모집 기회균형특별전형Ⅲ 18명 이내 등 총 190명 이내를 뽑는다.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르는 2022학년도 입시와 비교하면 정원내 수시 모집인원이 300명(수시 지역균형 116명, 일반전형 184명) 줄었고, 정원내 정시 모집인원은 307명(정시 일반전형 177명, 지역균형전형 신설 130명)이 늘었다.

2023 서울대 전체 선발 규모는 수시 모집 2059명(59.3%), 정시 모집인원 1413명(40.7%)다. 2022학년도 수시 모집인원 2393명(69.1%), 정시 모집인원 1070명(30.9%)에 비해 정시 모집 비율이 9.8%p 증가한 수치다.

전형별로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이 2022학년도 일괄합산 방식에서 '단계별 전형'으로 바뀌는데 1단계(3배수)는 서류평가, 2단계는 '서류평가 70+면접 30'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해 뽑는다.

정시 일반전형(1179명 모집)도 전형 방식이 바뀐다. 1단계(2배수) 수능 100%, 2단계는 수능 80점+교과평가 20점으로 선발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2023 서울대 입시를 준비하는 올해 고2 수험생들은 수시와 정시 모두 학생부 내신을 염두에 두는 전략을 짜야 한다"며 "종전 서울대 정시는 수능 100%로 선발했는데 앞으로는 '수능+교과'로 선발한다고 생각하고, 기본적인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 서울대 입시는 정원내 3282명, 정원외 190명 이내를 선발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3 서울대 입시는 정원내 3282명, 정원외 190명 이내를 선발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 정시 지역균형전형 도입

서울대는 2023학년도 정시에서 지역균형전형을 도입한다. 다만, 전 모집단위가 아니라 인문대학 인문계열, 사회과학대학(정치외교학부,경제학부,인류학과), 공과대학 광역, 약학대학 약학계열, 의과대학 의예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 등에서 130명(4%)을 선발한다.

정시 지역균형전형은 고교별 2명의 추천인원을 받는다. 전형 방법은 수능 60점+교과평가 40점으로 선발한다.

졸업생을 추천 대상에 넣은 것을 주목할 점인데 수능 성적 60% 반영 조건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보통 일반고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시전형으로 합격하고, 나머지 자원이 수능을 통해 합격할 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수시 지역균형에서 떨어진 수험생들이 정시에서 서울대에 지원하기 힘든 만큼  서울대 정시 지균은 수시에 실패한 졸업생들이나 자사·특목고, 비평준화 일반고, 내신이 불리해 수능에 몰입했던 사교육 밀집지역(서울 강남 등)의 수험생들의 몫이 될 가능성이 크다.

■ 수시 지역균형 전형방법 변화 및 수능최저기준 하향

서울대 2023학년도 수시 지역균형전형은 선발인원을 116명 줄이면서 단계별 전형으로 전환한다. 또 지역균형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낮췄다.

수능 최저는 2022학년도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이상 2등급 이내'에서 2023학년도 '4개 영역(국어, 수학, 영어, 탐구) 중 3개 영역 등급합 7등급 이내'로 낮아졌다. 탐구는 2과목의 평균 등급이 적용된다.

■ 의대 수시 지역균형전형 면접 강화

의과대학의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 면접이 강화된다.

서울대는 전형계획 안에서 "의학을 전공하는 데 필요한 자질, 적성과 인성을 평가, 상황/제시문 기반 면접과 서류 기반 면접을 복수의 면접실에서 진행한다"는 내용으로 면접변경 예고사항을 안내했다.

기존에는 20분간 제출서류를 토대로 서류내용을 확인하고 기본적인 학업 소양을 평가했다. 일반전형의 면접 방식과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수험생들의 부담은 늘어날 전망이다.

■ 모집 단위 조정

서울대는 2023학년도 입시부터 인문대학은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서양사학과를 통합한 '(가칭)역사학부'를 신설하고, 공과대학은 모집단위 '공과대학 광역'을 신설해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으로 40명을 선발한다.

'역사학부' 입학생은 역사학부 내 3개 전공(한국사학전공, 동양사학전공, 서양사학전공) 중 1개 전공을 주전공으로 선택해야 한다.

'공과대학 광역'으로 입학한 학생은 입학 후 1개 학기를 마치고 항공우주공학과, 전기·정보공학부, 컴퓨터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산업공학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해당 학부 신설은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일부 학과 모집시기 조정

2023학년도부터 수시모집에서만 모집하는 모집단위가 축소된다.

사회과학대학 인류학과는 수시모집 지역균형전형 인원을 정시 지역균형전형으로 이동하고, 공과대학 에너지자원공학과는 수시 일반전형 인원을 수시와 정시에서 나눠 선발한다.

미술대학은 수시에서만 선발하던 서양화과/조소과를 포함해 동양화과/서양화과/조소과/공예과를 모두 정시로 옮겨 정시 일반전형에서 선발한다.

음악대학 작곡과는 수시 지역균형전형을 폐지하고 정시 일반전형에서 선발하며, 기악과와 국악과는 수시 일반전형에서만 선발한다. 사범대학 교육학과/독어교육과/불어교육과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한다.

■ 수능 산출방식 변경

서울대는 수능 성적 반영방식은 지역균형전형은 '수능 60+교과평가 40'이 적용되고, 일반전형은 '수능 80+교과평가 20'이 반영된다.

특히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과 감점 기준을 적용한 표준점수 총점을 새로운 점수 산출 방법으로 환산한 점수를 사용한다. 수능 점수 산출 방식에서 서울대가 '별도의 공식'을 만든 이유는 수능 편차가 너무 벌어지면 교과평가의 의미가 반감되기 때문이다.

최고점과 최저점의 범위를 15점(지균)/20점(일반)으로 일정하게 만들었다. 지역균형의 경우 편차가 15점이 넘으면 15점으로 줄여 주고, 15점이 안 되면 그냥 둠으로써 수능의 영향력을 다소 낮추는 방식이다.

입시 전문가들은 실제로 일반전형에서 2배수를 1단계 선발하면 인문계열은 이 범위를 넘어서는 것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자연계열은 의‧약대 쏠림 현상과 과탐 Ⅱ의 영향(응시자 감소)으로 최고점과 최저점의 편차가 클 수 있다.

■ 정시 교과평가 도입

정시의 새로운 평가항목으로 등장한 '교과평가'는 주목된다. 서울대 정시 교과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의 교과학습발달상황인 '교과 이수 현황', '교과 학업성적',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만 반영해 모집단위 관련 학문 분야에 필요한 교과이수 및 학업수행의 충실도를 평가한다.

일단 일반고와 특목고 학생들의 유불리 문제가 예상된다.

교과평가는 '정성평가'로 진행되는데 '교과 학업성적' 부분에서는 특목·자사고가 불리할 수 있고, '교과 이수 현황'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서는 특목·자사고가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정시 교과평가는 일반전형 20%, 지역균형전형 40%가 포함되므로 서울대를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3학년 2학기에도 내신 공부를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타 대학들이 서울대의 2023학년도 전형안을 따라오지 않는 상황에서 내신과 수능의 학업 비중에 대한 고민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단, 교과평가의 점수 편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대 지원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정시 교과평가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이 10점(지균)/5점(일반) 가량 차이가 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교과평가는 정시모집 지역균형전형과 일반전형에서 실시하며 2명의 평가자가 3단계(A,B,C) 평가 등급을 부여하는 절대평가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지원자들 대부분 A․A나 A․B 등급을 받을 것으로 보여 2점(지균)/1점(일반) 정도의 차이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학생부 교과이수 충실도를 평가하는 '정성평가'여서 서울대 지원자가 최하점인 C․C(0점)나 B․C(지균 3점/일반 1.5점)가 나오기도 힘들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정시에서 영향력이 절대적인 수능에 비해 교과평가의 영향력은 생각보다 크지 않을 수 있고, 1단계 합격자 커트라인 선에서 가까운 하위 10-20%에서 약간의 영향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이만기 소장은 "일반전형 1단계 평가는 수능으로만 평가하므로 수능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며 "1단계에서 떨어지면 교과평가의 기회도 얻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전형은 1단계 100%, 2단계 80%가 수능이고, 지역균형전형은 60%가 수능이므로 수능이 정시 합불의 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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