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들의 2023대입, 학생수는 '줄고' 정원은 '는다'
고2들의 2023대입, 학생수는 '줄고' 정원은 '는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4.29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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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대학, 대규모 미달 사태 우려
수도권 주요대 수능 40% 이상 확대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입시전형계획안이 나왔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수능위주선발이 40% 이상으로 확대되고, 시험을 치르는 학생보다 모집인원이 많아 대규모 미달사태도 우려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올해 고2 학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학입시전형계획안이 나왔다. 수도권 주요 대학들의 수능위주선발이 40% 이상으로 확대되고, 시험을 치르는 학생보다 모집인원이 많아 대규모 미달사태도 우려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대전교육청 제공사진)

올해 고교 2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2023학년도 대입 전형계획안이 나왔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9일 분석한 2023학년도 전형계획안에 따르면 대입을 치르는 학생수는 줄어드는데 대학들의 모집정원은 오히려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소재 대학들은 수시 확대로 수시 미충원이 크게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수시 이월로 인한 정시 선발규모가 확대되고, 정시 미충원으로 추가 모집인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결과적으로 지방권 소재 대학들은 학생 모집이 더 어려워지는 구조가 되는 셈이어서 '벚꽃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무너질 것'이라는 말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우려다.

2023학년도 대입에서는 비수도권 대학 모집정원은 351명이 확대되는데 고2 학생수는 올해 고3에 비해 4904명이 적다.

올해 인문계 학생수를 보면 고3 학생은 45만 2137명이고,  고2 학생은 44만 7233명이다.

수도권 대학 모집인원은 2022학년도 12만 9562명에서 2023학년도 13만 1782명으로 2220명 증가한다. 경기도와 인천 소재 대학들도 신입생 모집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 지방대 대규모 미달사태 우려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수보다 모집하는 인원이 더 많은 상황에서 지방대학들은 신입생 모집에 애를 먹을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2021학년도 대입 추가모집에서 최종 N차까지 모집한 대학은 전국적으로 130개교(최초 모집대학 기준 167개교)였고, 최종 추가 모집인원은 2만 6257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92개 대학이 지원 현황을 공지했는데 이들 대학의 추가 모집인원(1만 1879명이고) 대비 지원자는 1983명에 그쳐 평균 경쟁률 0.17대 1을 기록했다.

최종 마감결과 경쟁률 미달 대학은 77개교였고, 추가 모집인원이 100명 이상이면서 N차 추가모집 동안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었던 대학도 2곳이나 나왔다.

대학의 신입생 미달사태는 학령인구 급감 때문이다. 2021학년도 수능은 입시를 치른 수험생보다 모집정원이 더 많았다. 4년제와 전문대학의 모집정원은 55만 5774명인데 지난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은 49만 3433명에 불과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임성호 대표는 "비수도권 대학의 선발인원은 2022학년도 21만 6991명에서 2023학년도 21만 7342명으로 오히려 증가한다"며 "2023학년도에도 수시에서 못 뽑는 이월인원 크게 발생하면 정시모집에서도 미선발되고, 결국 추가모집으로 가야 하는 현상이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23대입, 수능 위주 정시 선발 증가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도 수능 위주 정시 선발이 확대된다.

서울소재 16개 대학의 수능위주 정시선발은 1715명 증가한다. 비율로는 2022학년도 37.6%에서 40.5%로 2.9%p 늘어난다.

서울대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위주 정시선발(30.1%)을 내년에 40.2%로 366명 늘린다. 정시 모집인원은 2022학년도 1029명, 2023학년도 1395명이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서울 주요 16개 대학의 정시(수능위주) 비중은 40.5%로 2022학년도 대비 2.8%p 증가한다. 16개 대학 모두 저시비율을 40% 이상으로 늘린다.

모집인원으로는 2022학년도 1만 9296명에서 2023학년도 2만 1011명으로 1715명이 증가한다.

교육부가 권고한 정시 확대 인서울 16개 대학에서 중앙대 정시(수능위주) 선발 증가인원이 490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대 366명, 경희대 206명, 숙명여대 175명, 서울시립대 117명 순으로 높았다.

정시 선발 비율로는 서울시립대 45.9%, 한국외대 42.6%, 서강대 40.5% 순이다.

■ 2023대입, 어떻게 준비하나

고2 학생들은 2023학년도 대입전형계획안에서 유의미한 키워드만 알면 된다.

수시와 정시 모두 서울권 쏠림현상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과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의 정시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수능에 대한 중요도가 중상위권 학생들에게는 더 확대된다는 점이다.

지방권 소재 대학들은 수시 선발인원을 늘려 수시 미충원 상황이 더 크게 발생한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수시이뤌로 인한 정시선발규모가 당초보다 더 늘 전망이고, 정시 미충원에 따른 추가모집 규모도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학령인구가 줄면서 지방대학으로 진학하려는 학생의 절대 숫자가 줄고 있고, 반수를 선택하거나 편입을 통해 수도권 대학으로 옮기려는 학생들도 잠재돼 있다는 것도 체크 포인트다.

임성호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수시, 정시의 투트랙 입시구조 틀을 벗어나 수시, 정시, 추가모집이라는 제3안까지 생각해야 한다"며 "일부 지방권 대학의 정시 합격선보다 추가모집 합격선이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고, 결과적으로 정시에서도 서울 수도권 상향지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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