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수능 최대 변수, 'EBS 간접연계'
2022 수능 최대 변수, 'EBS 간접연계'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4.21 0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대입서 EBS 연계율 70%→50%로 낮아져
영어과목 100% 간접연계로 출제... 당락 좌우할 듯
교육부 등이 올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 과목별 EBS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낮추고, 간접연계 방식을 확대하기로 해 고3 수험생들의 관심이 집중된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올림피아드교육 자료)

'수능-EBS 연계'는 대학 입시에서 중요한 키워드다.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2022학년도 수능에서 과목별 EBS 연계율을 기존 70%에서 50%로 낮춘다고 발표했다. 또 영어과목은 100%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고 예고해 올해 대입에서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EBS 연계'는 수험생이 EBS연계 교재 및 강의 내용을 충실하게 이해하면 수능 시험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연계 대상은 당해년도 고교 3학년 대상 EBS 수능 교재 가운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감수한 교재와 이를 이용해 EBS에서 강의한 내용이다.

올해 수능에서 EBS 연계율 50%가 갖는 의미는 문항수를 기준으로 50%가 EBS연계 교재나 강의에서 봤던 '친숙한' 지문이나 자료, 개념, 원리, 문항 등이 활용돼서 출제된다는 것을 말한다.

물론 똑같은 문항은 출제되지 않는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보통 수능-EBS연계방식은 '개념·원리 활용유형', '지문·자료 활용유형', '핵심 제재나 논지 활용유형', '문항 변형 또는 재구성 유형' 등으로 출제된다"며 "단순 개념을 묻는 문항들을 융합하거나 재구성해서 출제하되 종합적인 사교력이 있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 출제된다"고 말했다.

■ 낮아진 EBS 연계율... 대비법은?

종로학원하늘교육 오종운 평가이사는 "평가원이 발표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는 'EBS 수능교재 및 강의와 연계하여 출제하되, 교육과정에서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개념과 원리 중심의 연계 출제를 강화하는 것'이 주요 골자"라며 "올해부터 EBS 연계 문항이 20% 감소된 50%의 비중으로 출제되므로 과목별로 '비연계 문항'에 대한 대비도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연계 비율은 문항 수 기준으로 50%다. 과목 특성에 따라 간접연계로 전환하고, 연계 대상은 당해년도 수험생을 위한 교재 중 평가원이 감수한 교재 및 강의, 연계 유형은 영역별로 차이가 있다. 대체로 중요 개념이나 원리의 활용, 지문이나 그림·도표 등의 자료 활용, 핵심 제재나 논지의 활용, 문항의 변형 또는 재구성 등의 유형이 있다.

일단 국어 영역은 학생들이 낮아진 연계율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과목은 '문학'이 꼽힌다. '독서'의 경우는 EBS 연계교재의 지문에서 주제나 소재를 가져오지만 학생들이 체감하는부분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많은 학생들이 EBS 연계교재 외에 다양한 지문을 연습하면서 '독서'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학'은 다르다. EBS 연계교재에 수록된 지문을 깊이 공부하는 경우가 많다. 20% 정도의 연계율 하락은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BS 교재 외에도 다양한 작품을 읽고 이해하고 분석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수학 영역은 EBS 교재의 단순한 문제 풀이를 지양하고, 여러 가지 수학적 개념과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하는 '문제 해결 능력'이 관건이다.

영어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실시된다. EBS 지문을 단순 암기하기보다는 EBS 연계 교재 지문의 주제, 요지, 소재와 유사한 다양한 글을 읽고 이해하는 학습이 중요해졌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2 대입수능 EBS 연계 대상 교재 목록을 발표했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올림피아드교육 자료)

■ EBS 간접연계, "모르면 큰 코 다친다"

올해 수능부터 좀더 주목해야 할 키워드는 'EBS 간접연계'다. 교육부와 평가원은 EBS 연계 교재에서 나온 지문이나 문항을 그대로 사용하는 '직접연계'를 줄이고, 앞으로 '간접연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간접연계는 EBS 교재의 지문과 주제 요지가 비슷한 지문을 다른 책에서 발췌해 출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간접연계가 확대되면 지문을 단순하게 암기하는 문제나 EBS 문제풀이식 수업을 유발하는 문제 등의 부작용이 해소될 것이라는 게 교육부 등의 설명이다.

특히 영어과목은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출제한다.

쉽게 말하면 EBS 연계율 만큼 시험문제를 가르쳐 주고 문제를 출제했기 때문에 관련 지문이나 유사 지문을 공부한 학생이라면 수능 문제를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영어 지문 해설서의 한글을 암기하고, 인강을 반복 청취하면서 유사 지문을 풍부하게 접한뒤에 수능 영어를 치렀다.

하지만 앞으로는 예전 학력고사처럼 새로운 지문이 출제된다. 문제 가르쳐주고,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당연히 난이도는 상승할 수 밖에 없다.

절대평가인 수능 영어는 올해 EBS 연계율 급감과 간접연계 방식에 따라 당락을 좌우하는 변별 과목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올해 수능부터 문법을 몰라도 1등급 받고, 독해를 잘 못해도 1등급 받고, 그냥 단어만 잘외우면 1등급받는 시대는 없어질 것"이라며 "올해 수능 영어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문법과 단어, 독해력을 통해 어떠한 지문이 나오더라도 풀수있는 문제해결능력을 가진 수험생이 고득점을 받는 구조로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대입수능 과목별 출제범위 및 문항유형과 배점.(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올림피아드교육 자료)

■ "그래도 EBS 활용은 필수" 

교육부가 지난 4월 16일 공지한 '2020년 EBS 수능 강의 활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EBS 수능 강의 1일 평균 이용자 수는 97만 6208명으로 2019년 50만 9249명의 2배에 달했다.

이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한 추이와는 완전히 상반된 결과로 코로나19 펜데믹 현상에 의해 EBS 강의 수요가 폭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회원수도 119만 5528명으로 전년도(2019년) 116만 641명보다 3만 4887명이 늘었다. 전체 회원수 역시 2015년 이후 2019년까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감소 추세였지만 이례적으로 늘었다. 지난해 고3 학생수는 43만 7950명이고, 고교 전체 학생수는 133만 7312명이다. 2019년은 고3 학생수 50만 1616명, 고교 전체 141만 1027명인 점을 감안할 때 극적인 반전인 셈이다.

한편, 교육부의 수능 EBS 교재 연계 정책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해 2010년(2011 수능, EBS 연계율 70%)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