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 연구팀이 '홍합 모사 접착성 지혈제'를 이용해 혈액 응고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적인 지혈에 성공했다.

이 지혈제는 임상 연구 끝에 유럽 허가(CE 인증)를 받아 향후 글로벌 상용화도 기대된다.

16일 KAIST에 따르면 이해신 교수 연구팀은 홍합 모사 지혈제가 혈액 응고 장애 환자에게서도 작동할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뿐 아니라 임상 연구로 입증했다.

접착성 지혈 물질인 카테콜아민 고분자는 혈액 응고 장애 환자나 정상인의 혈액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알부민같은 혈장단백질과 빠르고 강하게 결합해 접착막을 형성한다.

연구팀은 카테콜아민 고분자가 혈액응고인자와 상관없이 혈액 단백질과 결합해 수 초 내에 빠르게 단단한 지혈막을 형성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해당 지혈제는 혈액 응고 장애를 동반한 출혈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지혈 효과를 냈고, 간이식 및 간절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

이해신 교수는 지난 2017년 ‘네이처 머터리얼즈’에 무출혈 주삿바늘 논문을 발표했으며 바이오 벤처기업 '㈜이노테라피'와 임상 연구를 협업해 이번 성과를 얻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 3월24일자에 실렸으며 논문에 발표한 물질이 주성분으로 포함된 이노씰 제품이 지난달 30일 유럽허가(CE 인증)를 취득해 글로벌 상용화도 앞뒀다.

이해신 교수는 "KAIST가 ㈜이노테라피와의 모범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했다"고 말했고, "지혈제 외에도 유전자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 있어 산학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