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사관학교, 이렇게 뽑는다
2022 사관학교, 이렇게 뽑는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4.12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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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사 330명, 해사 170명, 공사 235명 모집
육군사관학교 등 각군 사관학교의 2022학년도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올해는 1차 시험의 과목별 문항수 축소와 시험 시간 단축, 수학 선택과목제 도입 등 변화가 있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육군사관학교 등 각군 사관학교의 2022학년도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올해는 1차 시험의 과목별 문항수 축소와 시험 시간 단축, 수학 선택과목제 도입 등 변화가 있어 꼼꼼한 준비가 필요할 전망이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2022학년도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의 모집요강이 발표됐다.

사관학교는 남다른 애국심과 사명감을 가진 학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직업으로서의 '군인'은 학생들의 진로희망 조사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된다. 경제난과 취업난이 아니더라도 '임관'을 통해 공직의 길을 걷는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특수대학인 각 군 사관학교는 재학기간 학비 등 모든 비용을 국가가 지급한다. 졸업후에는 군 장교로 근무하며 진로가 보장된다.

사관학교는 입시에서 수시 6회, 정시 3회 지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합격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대학의 수시 및 정시모집에 복수 지원할 수 있고, 일반 대학과 동시합격했더라도 자유롭게 진학을 선택할 수 있다.

상위권 학생들 중에는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고, 애국심을 발휘하는 또 하나의 기회로 생각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사관학교 입시요강이 전년도에 비해 달라진 내용이 많다"며 "일단 사관학교 도전을 결정했다면 올해 달라지는 입시 변경사항에 대해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2학년도 각 군 사관학교의 입시요강이 발표됐다. 올해는 육사 330명, 해사 170명, 공사 235명을 모집한다.(진학사 자료)
2022학년도 각 군 사관학교의 입시요강이 발표됐다. 올해는 육사 330명, 해사 170명, 공사 235명을 모집한다.(진학사 자료)

■ 2022 사관학교 어떻게 선발하나

사관학교 시험은 크게 '우선선발'과 '종합선발'로 구분된다.

모든 수험생은 1차 시험(필기시험)을 치르는데 1차 시험 등수가 일정 배수 안에 든 합격자만 2차 시험(면접 및 체력검정, 신체검사)을 치를 수 있다.

시험은 1차 시험, 2차 시험, 학생부 성적 등을 거쳐 우선선발 합격자를 가린다. 이 때 우선선발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은 자동으로 종합선발 대상자로 전환되며 수능 성적을 반영한 전형 방법을 통해 선발 절차를 거치게 된다.

올해 사관학교 원서접수 기간은 육군·해군·공군사관학교 모두 6월 25일(금)부터 7월 5일(월), 1차 시험일은 7월 31일(토)이다.

■ 올해 입시요강 어떻게 바뀌나

사관학교 공동 필기시험인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된다. 하지만 완전히 똑같지는 않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올해 수험생들은 미리 각군 사관학교의 홈페이지에서 기출문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올해는 수능 출제 범위가 바뀌면서 사관학교 공동 필기시험인 1차 시험에도 변경사항이 생겼다"고 말했다.

일단 국어 및 영어 문항수가 각 45문항에서 30문항으로 축소됐고, 시험 시간도 국어 80분, 영어 70분에서 모두 50분으로 바뀌었다.

국어는 수능국어 공통 범위인 '독서와 문학'에서만 출제되고, 영어는 듣기 문항 없이 영어Ⅰ, 영어Ⅱ가 출제범위에 해당된다.

수학은 2022학년도 수능 수학과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학Ⅰ 및 수학Ⅱ를 공통으로 하는데 여기에 인문계열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택1, 자연계열은 미적분, 기하 중 택1을 하게 된다. 문항수와 시간은 기존과 같다.

사관학교 공동 필기시험인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된다.(진학사 자료)
사관학교 공동 필기시험인 1차 시험은 수능과 유사한 형태로 출제된다.(진학사 자료)

■ 사관학교, 진로선택과목 반영 안 해

사관학교 입시는 학생부 성적 산출에서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지 않는다. 다만 석차등급을 매기는 과목들은 전 학년 차등없이 100% 반영한다.

육군사관학교와 해군사관학교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전과목을 반영하고, 공군사관학교는 인문계열은 사탐, 자연계열은 과탐 등을 반영한다.

올해 사관학교 입시는 지난해 처음 도입된 'AI 면접'도 주목할 부분이다. 각군 사관학교 모두 2차 시험응시 전에 AI 면접을 별도로 실시하고, 결과를 면접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전형 총점에 배점으로 반영되지는 않지만 면접의 신뢰도와 공정성을 위해 활용되는 만큼, 솔직하고 성실하게 응시하는 것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관학교 입시 유형은 해마다 크게 다르지 않지만 올해 약간의 변화가 있다"며 "각 군 사관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1차 시험 기출문제를 확인해 유형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2차 시험의 경우 면접의 영향력이 크므로 예상 질문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모의면접 훈련을 통해 철저히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