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입 "재수하면 성공할까?"
2022학년도 대입 "재수하면 성공할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1.01.2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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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확대는 유리한 키워드
'선택과목제' 도입은 변수
입시전문기업 진학사가 지난 9월 고3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3%가 올해 대입을 망쳐도 재수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지만 정시확대, EBS연계율 50% 등의 이슈에 재수를 결심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진학사TV)
입시전문기업 진학사가 지난 9월 고3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53%가 올해 대입을 망쳐도 재수를 선택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지만 정시확대, EBS연계율 50% 등의 이슈에 재수를 결심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진학사TV)

대학입시의 출발은 3월 개학이 아니다. 고3 수험생이나 N수생들이 '재수'를 결심하는 순간 대입 레이스는 시작된다.

올해도 2022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둔 예비 재수생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재수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화두는 늘 한결같지만 셈범이 분주하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2022 대입은 정시모집 확대와 EBS연계율 50% 축소 등은 재수생에게 유리할 수 있다"며 "다만 재수를 결심할 때는 동기와 목표가 분명해야하고, 2022학년도 수능은 선택과목제 도입 등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22학년도 대입은 ▲전체 모집인원 감소 ▲정시모집 선발 비율 증가 ▲수시모집 학생부위주, 정시모집 수능위주 선발 기조 유지 ▲고른기회 특별전형 정원내 선발 비율 증가 ▲2015개정교육과정 취지에 따른 대학별 수능 선택과목 지정 등이 눈여겨 볼 키워드다.

■ 재수학원 2022학년도 정규반 모집 시작... 전망은?

아직 2021학년도 정시모집이 진행중이지만 수도권 재수학원은 일찌감치 재수를 결심한 수험생들을 위한 2022학년도 정규반을 모집하고 있다.

유웨이 등 입시전문기관은 올해는 재수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시 모집 선발 비율이 증가하고, 시험 범위도 줄고, EBS 연계율이 50%로 낮아지는 등 호재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대심리=재수생 증가'는 미지수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은 "학령인구가 큰 폭으로 줄면서 대학들의 정시모집 경쟁률이 사상 최저로 떨어진 상황에서 학원들의 재수반 모집도 난항을 겪고 있다"며 "사교육계에서 바라보는 재수종합반 모집 상황 전망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고, 실제로 각 학원의 모집상황은 지난해 대비 70% 정도에 머물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 대입 재수 어떻게 준비할까?

각종 변화를 앞둔 2022학년도 대입에서 재수생 등 N수생들이 성공하려면 '왜'와 '어떻게'가 중요하다는 전문가 조언이다.

이만기 소장은 "재수의 마음가짐과 자세, 2022 대입전형계획의 개요, 실천적 방법론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바로 재수를 시작하기보다는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추가모집에 적극적으로 지원한 뒤 결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말했다.

특히 재수나 N수를 시작할 때 판단해야 할 내용은 '가이드 라인'이다. 보통 재수에서 '성공'의 잣대는 고3 때 진학할 수 있는 대학보다 상위권 대학에 합격하는 것이다.

이 소장은 "교육학자들의 각종 연구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10명 가운데 4명이 재수에 성공하고 나머지는 실질적으로 실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수 유형별로는 순수한 재수는 약 40%, 소위 반수는 24%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 성공하는 재수생 유형은?

'재수생의 대학 진학 결정요인 분석'이나 '재수 결정 요인 및 수능성적 향상과 상위대학 입학성과 분석' 등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재수에 성공한 유형에는 특징이 있다. 

기본적으로 수험생 본인이 성실해야 하고, 고교 재학 시절 성적이나 전년도 수능 성적이 우수했다는 점 등이 밑바탕이다. 기본기를 갖춘 수험생들의 재수 성공률이 높았다.

재수종합반 수강 여부도 상위대학 진학 성공과 유의미한 관련을 보였다. 종합반 학원을 수강한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상위대학 진학 성공 가능성이 2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독학을 한 학생들 중에 수능 만점자가 나오기도 하지만 사실 혼자 공부하는 재수의 성공이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다.

이만기 소장은 "재수를 한다고, 유명 재수학원에 다닌다고 다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며 "연구 통계는 적어도 재수생의 50%는 재도전에서 실패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 재수할 때 주의할 점

대부분 수험생들이 재수나 N수를 결정하는 이유는 자존심의 문제가 크다. 상위권 대학을 나와야 취업이 잘 된다는 생각, 수능성적이 평소 모의고사보다 잘못 나왔다는 생각, 실력이 아니라 실수 때문에 수능을 망쳤다는 생각, 목표대학에 진학을 못한 아쉬움 등도 이유로 꼽힌다.

자기보다 성적이 낮은 수험생이 좋은 대학에 갔거나 여건상 작년보다 입시가 좀 쉬어질 것이라는 예상도 재수를 결심하는 이유가 된다.

때문에 재수를 결정할 때는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분명히 바라보는 태도가 중요하다.

일단 재수생(N수 포함)들의 강점은 수능 범위에 대한 반복학습이 가능하고 자습시간 확보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또 중간‧기말고사 등 내신에 구애 받지 않아 오로지 수능에만 전념할 수 있다. 이미 한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자신의 취약점 판단이 빠르고 쉽다. 입시 경험과 반복이 강점이다.

하지만 약점도 존재한다. 생활규정이 매우 엄한 학원이나 기숙학원에 입소하지 않는 한 주변의 유혹과 행동의 자유로움, 이성(異性) 문제는 독약이 된다. 스스로의 통제가 어려울 수록 재수의 성공 확률은 떨어진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우스갯소리로 재수생은 PC방과 이성만 주의하면 성공한다는 등 재수생과 N수생을 위한 10계명 등이 있다"며 "재수를 결심했다면 무조건 공부 시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수능시험을 최대한 많이 준비하는 것만이 성공적인 재수생활을 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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