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속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총정리
코로나19 속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총정리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11.30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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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당일까지 방역 초비상... '조용한 수능'
꼭 챙겨야 할 물건 뭐가 있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시험 문제와 씨름하고, 학교와 교사들은 시험감독과 방역의 이중고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진학사TV)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치러지는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시험 문제와 씨름하고, 학교와 교사들은 시험감독과 방역의 이중고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진학사TV)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공정한 시험 진행을 위해 반입 물품을 엄격히 규제한다. 꼭 챙겨야 할 물품과 챙겨선 안 될 것들이 정해져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수험생과 감독관 모두가 신경이 곤두서있다. 시험 당일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대전 중일고 이재하 교감은 "올해 수험생들은 코로나19로 어느 해보다 힘들고 불안하게 공부를 해 온 만큼 남은 3일 동안 컨디션 조절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며 "학교에서도 마지막까지 확진자가 나오진 않도록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고, 수능 당일에도 후배들의 새벽 응원을 하지 않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능 시험 막판까지 학생과 학교 모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만큼 여느때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도움이 될 만한 준비물 등을 꼼꼼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 최상의 컨디션 만들기

모든 시험은 당일 컨디션에 영향을 받는다. 수능 시험도 마찬가지다. 갑지가 몸이 아파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사례는 해마다 발생한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체력도 실력이다. 실제 시험에서 당락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수능 당일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려면 '잠'과 '밥'을 잘 써먹어야 한다. 무조건 12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고, 숙면을 취해야 한다. 4당 5락이라는 말이 금과옥조처럼 내려오지만 지금부터는 최소 6-7시간 정도 자야 한다.

요즘 학생들의 숙면을 방해하는 최대의 적은 휴대폰이다. 잠들기 30분 전에는 휴대폰 등 전자기기를 멀리해야 한다.

특히 평소에 낮잠 자는 습관이 있다면 지금 당장 고쳐야 한다. 습관은 무섭다. 수능 시험을 치르다 잘 수 있다.

음식도 중요하다. 일단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야 한다. 시험에 대한 긴장과 스트레스가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하지만 참아야 한다. 소화기관이 약한 수험생에게 매운 음식과 기름진 음식은 치명적이다.

간혹 시험 전날 몸보신을 위한 음식을 먹는 수험생도 있는데 자칫 위나 장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평소의 식습관이나 식단에서 멀리 벗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긍정적인 생각 연습하기

'원효의 해골물'처럼 모든 것은 마음 먹기에 달렸다. 시험을 대비하는 데 있어서 '정신'은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열심히 준비를 했더라도 막상 단판 승부인 수능을 앞두면 막연한 두려움이 생긴다.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쩌나 등등 마음 한 구석에서 불안감이 꿈틀댄다.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은 시험의 부담감을 키운다. 일부러라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 잠들기 30분 전에 가볍게 자기개발서를 읽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자기개발서는 대체로 '피그말리온 효과'를 자극한다. 무언가 간절히 소망하면 불가능한 일도 실현된다는 심리적 효과를 다룬다. 그만큼 수험생의 심신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종의 위약효과지만 써먹을 만한 자기암시다.

■ 꼭 준비할 물건과 준비하면 좋은 물건

올해 수능 시험을 위해 반드시 지참해야 할 필수물품이 있다. 수험표와 본인을 증명하는 신분증, 그리고 마스크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청소년증, 학생증(사진, 성명, 생년월일, 학교장 직인 기재) 등이다. 그리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비상용 수험표 사진을 한장 더 준비하면 좋다.

코로나19 때문에 올해 수험생들은 입실부터 퇴실까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 밸브형 마스크와 망사 마스크는 안 된다. 혹시 마스크를 잃어버리거나 오염될 수 있으니 여분의 마스크도 챙겨둬야 한다.

수능 시험을 위해 준비해두면 좋은 물건도 있다. 기본적으로 흑색 연필, 샤프심, 지우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등 필기구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수능 시험장에서 샤프와 컴퓨터 사인펜을 일괄 지급한다. 때문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하는 것 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아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다. 하지만 휴대 가능한 물품에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 수정테이프 등이 포함되어 있어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필기구를 추가로 준비할 수 있다.

특히 수정테이프는 감독관이 갖고 있지만 쓸 때마다 요청을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수정테이프를 챙기고, 흑색 연필도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준비해 두면 좋다.

주의할 점은 샤프심은 휴대할 수 있지만 샤프는 안 된다는 점이다. 흑색 연필,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외의 필기구는 개인 휴대가 불가능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당일 수험생이 시험장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물건과 금지된 물건을 정해두고 있어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음식물과 음료수, 상비약 등도 준비하면 좋은 물건이다. 쉬는 시간마다 마실 물을 준비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허브 티백을 챙기는 것도 좋다.

긴장되는 상황에서는 급체나 두통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소화제와 두통약도 챙겨두자. 학교마다 상비약이 있지만 약을 받는 과정이 번거로울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방역 절차가 추가되면서 입실시간보다 여유 있게 도착하는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지한 반입 물품 외에도 휴지, 상비약, 마스크, 손소독젤 등 개인 위생용품 등을 꼼꼼히 챙겨 수능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