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 '공부+취업' 다 잡는 간호학과 가볼까?
올해 수능, '공부+취업' 다 잡는 간호학과 가볼까?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11.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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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정시 간호학과 공략법
교육부가 발표한 진로직업조사에서 간호사의 인기가 2위까지 상승했다. 대학 입시에서도 공부와 취업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간호학과의 경쟁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진학사 제공)
교육부가 발표한 진로직업조사에서 간호사의 인기가 2위까지 상승했다. 대학 입시에서도 공부와 취업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간호학과의 경쟁률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진학사 제공)

대학 입시에서 간호학과 경쟁률과 입학 성적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인구 고령화와 국민소득 증가 등이 보건의료분야의 고용 전망을 높인 것이 인기 비결이다. 이른바 공부와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전공이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발표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에서도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순위 2위가 간호사로 나타났다. 2007년 5위에서 꾸준히 상승하더니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2위를 차지했다.

부동의 1위인 '교사'와의 격차도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간호학과를 개설한 대학은 많지 않다. 2021학년도 정시 수능에서 전국 109개 대학이 2225명의 간호학과 학생을 선발한다"며 "반드시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를 고민하고, 간호학과 선방방식을 꼼꼼하게 따져봐야만 진학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2021학년도 간호학과 수능 선발 현황

2021학년도 정시에서 전체 모집단위를 살펴보면, 서울지역의 선발 비율이 약 28%를 차지한다. 지방권역에 위치한 대학들이 수시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뽑는다면 서울지역 대학은 정시 비율을 늘리고 있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간호학과 만을 보면 서울지역 선발 비율은 약 16% 정도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 간호학과 선발인원이 366명으로 가장 많고, 각 권역별 선발인원이 비교적 고르게 분포해 있어서 지방 학생들의 정시 지원 선택권이 보장돼 있다.

서울지역 간호학과의 경우는 희망하는 학생 수에 비해 선발인원이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합격 점수가 높게 형성되는 점을 알아둬야 한다.

수능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대학은 중앙대 간호학과다. 중앙대는 다군에서 무려 150명을 선발한다. 수능 응시계열을 구분해 자연계열에서 80명, 인문계열에서 70명을 선발한다. 타 대학에 비해 모집인원도 많고 서울지역 다군 선발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게 나타난다. 하지만 그만큼 충원률도 높아 전년도 충원인원을 고려한 실질 경쟁률은 자연계열 1.9대 1, 인문계열 2.3대 1 수준이다.

간호학과는 보통 자연계열로 구분하는 경우가 많지만 중앙대처럼 수능 수학(나)형을 응시해도 지원 가능한 대학이 많다. 이 때 수학(가)형 또는 과학탐구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는 점도 눈여겨 봐야 한다.

강원대, 가톨릭대, 경희대 등 10개 대학은 중앙대처럼 인문/자연계열로 구분해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 선택에 따른 불리함을 다소 덜수 있다. 반면, 부산대 간호학과는 수학(가)형과 과학탐구를 응시한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다.

■ 수능 고득점 영역만으로 입학할 수 있다

수도권 대학 간호학과들은 국어, 수학, 영어, 탐구 4개 영역을 활용하면서도 입시결과가 높은 편이지만, 지방권역은 4개 영역을 모두 반영하지 않고 성적이 좋은 일부 영역만으로도 지원할 수 있는 곳이 있다.

지방 간호학과 중에는 고득점을 얻은 영역만을 합산해 경쟁하는 대학들도 있다.(진학사 제공)
지방 간호학과 중에는 고득점을 얻은 영역만을 합산해 경쟁하는 대학들도 있다.(진학사 제공)

신한대는 수학 성적을 필수적으로 반영하면서 국어, 영어, 탐구 영역 중 성적이 좋은 1개 영역만을 반영한다. 탐구 영역 대신 한국사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우송대, 을지대(일반2), 건국대(글로컬)는 수능 4개 영역 중 성적이 좋은 2개 영역만 반영한다. 이런 경우, 해당 영역의 성적이 매우 좋아야 한다. 2020학년도 을지대(일반2) 성남캠퍼스 합격자 수능 평균 백분위는 96.36에 달했다.

가야대, 가천대(일반2), 건양대 등 33개 대학은 3개 영역을 반영해 학생을 선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간호학과를 지망하는데 만족스러운 성적이 나오지 않았다면 남은 기간 전략적으로 수능 학습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며 "간호학과는 취업, 급여, 안정성 등의 장점으로 인해 수험생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는 모집단위지만 직업 특성상 반드시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