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수능 D-27일 앞으로... 시기별 준비전략은?
2021학년도 수능 D-27일 앞으로... 시기별 준비전략은?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11.0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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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멘탈 싸움, 남은 기간 '수능형 인간' 돼야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이 D-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월 3일 실시되는 수능 시험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려는 수험생들의 셈법이 분주하다.(진학사TV캡처)
2021학년도 대입 수능 시험이 D-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2월 3일 실시되는 수능 시험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려는 수험생들의 셈법이 분주하다.(진학사TV캡처)

2021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에게는 매일 매일이 불안하고, 초조한 카운트다운이다.

그럴수록 자신에 대한 믿음과 마무리 준비가 중요하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수능은 여느 시험과 마찬가지로 멘탈이 중요하다. 남은 20여일 동안 수능 당일처럼 스케쥴을 짜고, 철저하게 수능형 인간이 돼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전년도 입시 결과를 활용해 지원하려는 대학과 전공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는 것도 적당한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열정과 냉정 사이', 수능은 멘탈 싸움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지나친 자기긍정과 자기부정은 시험에 독이 된다. 긍정적 생각은 자신감과 심리적 여유를 불러오고, 수능에 대한 스트레스와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하지만 뭐든 과하면 탈이 난다.

반대로 "그동안 좀 더 공부할 걸"하는 잡생각도 의미없다. 과거에 대한 생각에 얽매여 있지 말고, 앞으로 있을 수능과 정시에 온전히 집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은 20여일은 점수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에 대한 정확한 분류작업이 더 중요하다.

■ 문제풀이 반복은 NO, 실전처럼 풀어라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계속 문제집만 푸는 수험생들이 많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무조건 문제를 많이 풀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틀린 문제는 원리를 제대로 짚지 않으면 또 틀린다. 자신이 갖고 있는 손때 묻은 문제집에서 틀렸던 문제를 정확히 알고 넘어가는 게 좋다.

수능 영역별 순서에 따라 시간을 재면서 문제를 푸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훈련은 수능 시스템을 몸에 익히면서 자신감을 끌어올릴 수 있어 유용하다.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는 반드시 다시 확인해야 한다. 수능의 출제 경향을 살펴볼 수 있고 올해 새로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들도 점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하루하루를 수능형 인간으로 살자

수능형 인간은 의외로 쉽다. 실제 수능시간에 맞춰 비슷한 시간에 해당 영역을 공부하면 된다. 약간의 생활소음 속에서 공부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무리하게 평소 하지 않던 스케쥴로 머리를 혹사하는 것은 금물이다. 실제 수능은 오전 8시40분 시작이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선 자정에 잠을 자고, 아침 6시-6시30분 사이에 일어나는 게 좋다. 뇌가 활발하게 활동하려면 2시간 정도 예열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진연입시전략연구소 박기철 대표는 "주말을 이용해서 낮잠을 자는 습관을 가진 수험생들이 꽤 많은데 앞으로 20일동안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수능형 인간이 되려면 시험을 치르는 낮 시간 동안 뇌가 풀가동해야 하는데 자칫 실제 수능 시간에 낮잠의 습관 때문에 집중력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수능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인드컨트롤과 수능형 인간이 되는 등 시기별 준비 전략이 필요하다.(진학사 자료)
수능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마인드컨트롤과 수능형 인간이 되는 등 시기별 준비 전략이 필요하다.(진학사 자료)

■ 전년도 입시결과 모니터링 주의사항

정시 모집에서는 수능 성적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대학의 전년도 입시 결과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운영하는 대입 정보포털 '어디가(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학들이 전년도 입시 결과와 대학환산점수, 백분위 평균 성적을 함께 공개하고 있다.

보통 '최종등록자 대학별 환산점수 70%cut'과 '최종등록자 백분위 70%cut'을 발표하지만 일부 대학은 '50%cut'이나 '수능백분위 합 300점 만점기준' 등을 발표한다.

'최종등록자 대학별 환산점수 70%cut'은 전년도 해당 대학에 정시 지원자 중에서 합격한 학생 가운데 최종적으로 대학에 등록한 학생들의 대학환산점수 성적을 순서대로 배열했을 때 70%에 해당하는 성적이라는 의미다.

'50%cut'은 등록자 기준 50%에 해당하는 성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최종등록자 백분위 70%cut'도 비슷하지만 기준이 대학환산점수가 아니라 '수능 백분위 평균 성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수능 백분위 평균은 수능 국어, 수학 과목의 백분위 성적과 탐구 2개 영역의 백분위 평균의 평균을 의미한다.

3개년 경쟁률 및 충원율도 살펴볼 대목이다. 대학에서 발표하는 전년도 입시 결과를 한 해만 볼 것이 아니라 3개년 정도는 살펴보는 것이 좋다.

성적과 경쟁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 해당 대학이나 모집단위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가 우상향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작년에만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면 올해는 달라질 수 있다. 작년에 왜 경쟁률과 성적이 상승했는지 원인을 찾아보면 지원 결정에 도움이 된다.

합격자 성적 등의 입시 결과를 얻기 어려운 경우라면 경쟁률 만이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대학에서 발표하는 입시결과 자료는 어디까지나 전년도의 수능난이도, 응시자들의 성적 분포 등에 따른 결과이므로 올해는 또 다른 형태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수능 응시자들의 성적 분포와 지원 패턴 등을 고려하기 위해 모의지원 서비스와 함께 전년도 입시 결과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