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대입 적성고사 본격 시작... '수능전 적성고사 전략은?'
2021 대입 적성고사 본격 시작... '수능전 적성고사 전략은?'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10.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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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영향 적어 4-5등급도 인서울 가능
대학별 출제 유형과 범위에서 합격 갈려
2021 대입 전형 가운데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적성고사'가 일주일 뒤부터 시작된다. 11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이 수능 전에 적성고사 일정을 진행한다.(진학사TV캡처)
2021 대입 전형 가운데 올해를 끝으로 사라지는 '적성고사'가 일주일 뒤부터 시작된다. 11개 대학 가운데 6개 대학이 수능 전에 적성고사 일정을 진행한다.(진학사TV캡처)

2021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는 총 11개 대학이 '적성고사'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이중 수능 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6곳이다. 일정은 10월 11일 서경대를 시작으로 10월 17-18일 수원대(자연 17일, 인문 18일), 25일 삼육대, 31일 을지대, 11월 1일 한성대, 7일 성결대 순이다.

적성고사는 2021학년도 대입을 끝으로 사라지지만 수시 학생부교과전형과 비슷하면서도 내신성적의 실질반영비율이 적어 4-6등급대 학생들에게 수도권 대학에 도전하는 최후의 카드로 여겨져왔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적성고사 전형 방법은 학생부 60%, 적성고사 40%가 적용되는데 대학별고사라는 타이틀처럼 실시하는 대학마다 교과 등급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다"며 "적성고사는 문항 당 배점 등에도 차이가 있어서 대학의 전형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입전문기업인 진학사도 수능전 적성고사 일정에 대비하는 다섯가지 주요 포인트를 소개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실제 기출문제와 모의고사 문제를 다시 한번 꼼꼼히 살펴보고 반복되는 패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며 "시간 안배를 중점적으로 연습하고, 실제 고사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흐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oint1. 학교별 반영과목 및 출제방식 파악할 것

적성고사의 시험시간은 60분으로 모든 학교가 똑같다. 다만, 출제 과목과 배점 등이 다르다.

수능전 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중에는 을지대만 국어, 수학, 영어과목을 반영하고, 나머지 학교들은 국어, 수학과목만 실시한다. 학교별로 과목별 문항수와 배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을지대는 단답형 주관식으로 출제되는 수학 5문항의 배점이 상당히 높다. 해당 문제들의 풀이 여부에 따라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

■point2. 학생부 반영비율보다 적성고사 자체에 집중할 것

모든 대학의 적성고사 및 학생부의 반영비율은 '학생부60%+적성고사40%'로 동일하다.

언뜻 학생부 반영비율이 60%나 되다보니 학생부로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 반영비율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내신이 1등급 정도 차이가 나더라도 5-6등급까지는 적성고사에서 1-3문항 정도로 극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결국 적성고사에서 얼마나 고득점을 획득하느냐가 중요하다. 평소 꾸준히 연습하고, 적성고사 당일 시험에 실력을 십분 발휘하는 집중력이 필요하다.

수능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의 등급별 점수표를 보면 학생부 반영비율의 실체를 알 수 있다.(진학사 제공)
수능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의 등급별 점수표를 보면 학생부 반영비율의 실체를 알 수 있다.(진학사 제공)

■point3.모의고사 등으로 학교별 출제유형 파악할 것

대부분 대학에서 출제범위 및 유형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학교별로 출제 빈도가 잦은 단원이나 영역 등의 '경향성'이 있다.

때문에 해당 학교의 모의고사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풀어보고, 틀린 문제들을 유형별로 분류해 확실하게 이해하는 준비방법이 필요하다. 또 EBS 수능특강 교재를 활용해 부족한 개념에 대한 완벽한 학습이 이뤄져야 한다.

■point4. 관건은 수학 성적, 수학 풀이 시간을 확보할 것

적성고사는 수학 과목의 변별력이 매우 큰 편이다. 합격생과 불합격생의 과목별 점수 편차를 살펴보면 수학 점수에서 당락이 갈린 경우가 많다.

수학 성적이 합격문을 여는 열쇠인 만큼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부족한 수학 과목 성적을 끌어올리는 공부법이 중요하다.

국어 과목에서 최대한 시간을 단축시켜 수학 과목에 투자할 시간을 벌어주는 연습도 꾸준히할 필요가 있다.

■point5. 학교별 문항수 따른 시간을 안배할 것

적성고사는 문항별 풀이 시간이 매우 짧다. 시간 안배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문제를 풀다가 어렵거나 헷갈려서 막히는 문제가 나왔다면 과감하게 다음 문제로 넘어가서 시간낭비를 최소화해야 한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험의 특성상 초·중반 흐름이 매우 중요하고, 막히는 문제 때문에 흐름이 깨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출제문항의 70-80%가 합격선임을 감안해서 반드시 100점을 맞아야만 하는 시험이 아님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