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가 공부다", 대입 부동산학과 뜬다
"재테크가 공부다", 대입 부동산학과 뜬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7.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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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 수요 따라 관련 학과 개설 늘어
'부동산 불패' 믿음이 학생들 관심 높여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재테크=공부'라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해커스공인중개사'에 따르면 2017년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에서 부동산학과의 취업률은 66.6%에 달했다.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도 '재테크=공부'라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해커스공인중개사'에 따르면 2017년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에서 부동산학과의 취업률은 66.6%에 달했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대학 전공도 '재테크'와 연결지으려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장래 희망이 재벌2세인데 아버지가 재벌이 아니어서 포기했다"는 우스갯 소리가 대입 현장에서 나돌 정도로 요즘 학생·청소년들은 전통적인 직업관과 다른 '부의 축적'에 관심이 많다.

'재테크가 공부다'라는 생각은 대학 전공 선택에서도 두드러진다. 대학들이 부동산 관련 학과를 개설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그동안 부동산 산업이 중개나 감정평가 등의 일부 영역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투자와 개발금융, 자산관리, 컨설팅, 도시계획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며

"대학들이 부동산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것도 시장이 흐름을 반영한 것이고, 학생들이 부동산 관련 학과에 관심을 두는 것도 시장의 수요를 읽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커스공인중개사에 따르면 2017년 한국교육개발원 취업통계에서 부동산학과의 취업률은 66.6%에 달했다. 공인중개사, 감정평가사 등 부동산과 관련된 전문직 자격 취득이 수월해 취업률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 부동산 학과, 어떤게 있나

대학들이 운영하는 부동산 관련 학과는 큰 틀에서는 같지만 이름과 커리큘럼이 대학별로 조금씩 다르다.

같은 점은 부동산 산업을 선도할 전문가를 양성한다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것은 '부동산학과', '부동산금융학과', '건축도시부동산학부' 등 파생되는 갈래 영역을 가진 학과도 있다는 점이다.

학과명이 다른 만큼 커리큘럼에도 차이가 있다.

일단 전통적인 이름을 쓰는 '부동산학과'는 직관적인 명칭 그대로 부동산 분야의 전반을 다룬다. 강원대, 건국대, 공주대, 남서울대, 상지대, 세명대 등이 대표적이다.

건국대 부동산학과의 경우, 홈페이지를 통해 "부동산에 관한 법률적 지식과 경제·정책, 경영·관리, 금융·투자, 건설·개발 등의 다양한 부동산 전문분야를 포괄하는 균형 잡힌 교육을 통해 학문적 경쟁력을 갖춘 준비된 인재로 성장한다"는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 부동산 관련 학과, 어떤게 있나

전통적인 부동산학과에 '자산관리'나 '금융', '재무' 등 사회 이슈와 재테크 흐름을 반영한 키워드를 끼워 넣은 학과 이름도 있다. 주로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투자하는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목적을 지향한다.

한성대 부동산자산관리,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동의대 재무부동산학, 광주대 부동산금융학과 등이 대표적이며 주로 부동산 시장 및 경제, 부동산 개발과 투자, 자산관리 및 기업 경영 등을 커리큘럼으로 다루고 있다.

부동산과 도시계획을 결합한 학과도 있다.

부동산이 '주택', '교통', '환경', '토지이용' 등의 키워드와 밀접한 관련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생긴 학과 이름이다.

현장 수요에 맞춰 도시계획과 부동산학을 병행하는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대학은 강릉원주대, 단국대, 중앙대, 평택대 등이 있다.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지식을 익히고, 부동산 개발, 투자, 관리 등을 전문으로 하는 도시계획 및 부동산 분야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부동산과 건설분야를 묶은 학과도 독특하다.

강남대 부동산건설학부 부동산학전공, 수원대 건축도시부동산학부 도시부동산학 전공, 광주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등은 건축이나 도시공학을 연계한 학과 이름이다.

부동산 분야와 건설 분야의 교집합을 융복합 전문 인력으로 키워내는 것이 목적이다. 다른 대학과 달리 공과대학에 소속돼 있다.

'도시공학과', '도시행정학과' 등 직접적으로 학과명에 부동산이라는 명칭을 넣지 않았지만 부동산 관련 내용을 다루는 학과도 있다. 학과 선택의 폭을 부동산학과에서 좀더 넓혀볼 필요도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산관리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자연스레 부동산 관련 학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며 "같은 부동산 관련 학과라도 대학마다 배우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해당 학과를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교과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부동산학과 인기몰이, 논술전형에서 특히 치열

대학들의 부동산 관련 학과의 인기는 경쟁률에서도 눈에 띈다.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는 지난해 논술전형에서 55.80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관련 학과를 운영하는 대학 가운데 단일 전형으로 경쟁률이 가장 셌고, 중앙대 논술전형 전체 경쟁률인 50.31 대 1을 웃돈 수치다.

단국대(죽전) 도시계획·부동산학부 논술전형도 단국대 전체 논술 경쟁률(29.19 대 1) 보다 높은 32.82 대 1을 기록했다.

건국대 부동산학과의 논술전형 경쟁률은 39.00 대 1로 전체 논술 경쟁률(64.60 대 1) 보다는 낮았지만 3년 연속 상승세라는 것이 특징이다.

한성대는 적성우수자 전형에서 24.65 대 1로 경쟁이 치열했다. 모집인원이 많아 보이지만 단일 전공이 아닌 11개 트랙으로 이루어진 사회과학부로 선발한다는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올해 대입을 끝으로 사라지는 적성고사로 부동산 관련 인재를 뽑는 대학은 한성대, 수원대, 평택대 등이 있다.

이밖에 강원대 부동산학과는 수시에서 교과전형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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