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진학 방법에서 '적성고사' 사라진다
대입 진학 방법에서 '적성고사' 사라진다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7.07 15: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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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마지막 '적성고사' 대비법

대학 진학하는 방법은 수천가지다. 그만큼 대입 전형이 복잡하다.

큰 갈래로 설명하면 정시전형과 수시전형으로 나뉜다. 정시는 수능이고, 수시는 학생부를 중심으로 하는 학생부종합과 학생부교과, 대학별고사인 논술과 적성고사 등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적성고사'가 올해 2021학년도 대학 입시를 끝으로 사라진다.

■ 적성고사는 '뭐'

뜬금없지만 올해 끝나는 '적성고사'가 어떤 형태의 시험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

더바른입시 박종익 대표는 "적성고사는 4지선다 혹은 5지선다로 구성된 객관식 시험으로 50-60문제를 1시간 내외로 빠르게 풀어야 한다"며 "수능과 달리 국어, 수학, 영어 3과목이나 국어, 수학 2과목, 수학, 영어 2과목을 한꺼번에 본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적성고사는 지난 2003년 한양대학교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후 인서울 대학들이 실시했다. 박근혜 정부 이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최상위권 대학들이 적성고사를 폐지해 관심도가 크게 줄었지만 최근까지 수능최저등급이 없다는 이유로 지원자가 꾸준했다.

적성고사의 진짜 의미는 대학별고사라는 점이다. 올해는 11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전형 방법은 학생부 60%, 적성고사 40%가 적용되지만 대학별고사라는 타이틀처럼 실시하는 대학마다 교과 등급에 따라 부여하는 점수가 다르다.

적성고사 문항 당 배점 등에도 차이가 있어서 대학의 전형 방식을 구체적으로 확인한 뒤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 대학마다 다른 '내신 적용 방법'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들의 내신 반영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6등급부터 감점요소가 큰 대학과 그렇지 않은 대학이다.

6등급부터 감점요소가 큰 대학은 삼육대, 수원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등이다. 삼육대는 3등급에 588점, 4등급에 579점, 5등급에 570점을 부여해 해당 등급 간 점수차이가 9점씩이고, 6등급에는 552점을 부여해 5등급과의 점수차이를 18점으로 벌렸다.

5등급까지는 점수차이가 완만하다가 6등급부터 점수 차이가 커지는 대학은 해당 등급 대의 학생들은 합격이 어렵다. 이런 차이가 가장 심한 곳이 한성대다. 3등급 584점, 4등급 576점, 5등급 564점을 부여해 3등급과 4등급의 차이는 8점, 4등급과 5등급의 차이는 12점이지만, 6등급은 540점을 부여해서 5등급과 6등급간 차이가 무려 24점이다.

반면 올해 가천대, 고려대(세종), 서경대, 성결대, 을지대, 평택대, 한신대는 6등급까지 등급간 점수차가 일정하다. 가천대는 지난해 입시에서 5등급까지 3점이던 등급간 점수차를 6등급부터 18점으로 벌려 6등급대 학생들의 합격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5등급과 6등급 사이의 점수차이를 3점으로 좁혀 6등급대 학생도 적성고사만 잘 치른면 합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 적성고사, 문항당 배점도 중요

대학별고사의 특징은 문항당 배점에서도 드러난다.

예를 들어 평택대와 한신대는 3등급과 5등급 사이의 점수차이가 12점으로 동일한데 적성고사 문항당 배점에서 차이가 있다. 평택대는 한 문항당 배점이 8점으로 5등급 학생이 3등급 학생보다 2문제를 더 맞추면 역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신대는 문항 당 배점이 3-4점이고, 문항에 따라 4문제에서 5문제를 더 맞춰야 5등급 학생이 3등급 학생을 따라잡을 수 있다.

가천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평택대는 등급간 점수차이에 비해 문항당 배점이 높은 편이고, 고려대(세종), 삼육대, 을지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성대, 한신대는 반대다. 때문에 부족한 내신 등급을 뒤집으려면 문항당 배점을 잘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적성고사는 교과 등급이 낮은 학생들이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하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져 왔다"며 "일반적으로 기출 문제를 많이 풀면서 적성고사 자체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출 유형 외에도 대학간 차이가 두드러지는 문항당 배점 등을 꼭 확인해야 성공적인 입시를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수능 전인지 후인지, 일정 확인 필수

적성고사는 일정 확인도 중요하다. 삼육대, 서경대, 성결대, 수원대, 을지대, 한성대는 수능 전에 적성고사를 실시하고, 가천대, 고려대, 평택대, 한국산기대, 한신대는 수능 이후에 시험을 치른다.

수능 후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시험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적성고사 수능 전후 실시 여부와 함께 면접이나 논술 등의 다른 고사의 실시일정을 함께 살피는 것도 필수다.

이밖에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는 영어를 시험과목으로 포함하고, 이외 대학들은 국어와 수학만으로 시험을 치르는 등 평가 내용도 확인해야 한다.

대학의 수시 모집요강을 통해 각각의 차이점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11개 대학 중에서 고려대(세종)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국어, 수학 3등급 이내이거나 영어 2등급 이내 또는 탐구 영역 2과목 등급합 6이내다. 이 중 한 가지 조건만 충족하면 되기 때문에 수능최저기준이 높지 않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 기준을 넘지 못해 탈락의 고배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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