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가 줄고 있다"...향후 대학 입시 추이는?
"학령인구가 줄고 있다"...향후 대학 입시 추이는?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0.05.15 0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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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우 대표 "지원자수 감소는 경쟁완화 의미"
우연철 소장 "교과 평균 성적도 낮아질 것"
통계청이 2019년 3월에 작성한 장래인구추계(2017~2067)

올해 고3 수험생인 만18세 학령인구는 51만 1707명이다. 이는 전년(59만 4278명) 대비 8만 2571명이 감소한 수치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만18세 학령인구는 지속적으로 큰폭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 감소는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에게 매우 민감한 테마다.

이성우 이룸올 대표(전 보문고 진학부장)는 학령인구 감소는 대학들의 입학정원이 줄어들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할때 대학에 진학하기 쉬워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상대평가인 대학입시에서 지원자 수가 감소한다는 의미는 최상위 대학들의 정원이 줄지 않는 이상 전반적인 경쟁 완화를 뜻하는 것"이라며 "학생과 학부모들은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동영상 강의 참고 http://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223626)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도 수험생 수의 감소는 대입 수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 소장은 "학생수가 줄면 교과 성적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고등학교의 교과 성적은 수강 인원에 기반하여 일정 비율에 따른 상대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이라며 "전년도부터 수험생 감소에 따른 입시 결과의 영향이 예상됐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드러난 적은 없는 만큼 앞으로 활발한 분석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입시전문가인 이성우 이룸올대표가 의·치·한 및 인서울 최상위 대학 진학을 꿈꾸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준비법을 설명하고 있다.

■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입시 추이

서울·경기 일부 대학을 기준으로 각 대학이 발표하는 '2020학년도 수시 입시 결과'를 보면 학령인구의 변화는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자의 교과 평균 등급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대상은 가천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죽전), 명지대, 상명대(서울),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서울) 등 학생부교과전형을 운영하고 있는 수도권 13개 대학이다.

이들 대학의 11개 전형, 332개 모집단위에서 진행된 학생부교과전형 559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학년도에 비해 2020학년도 등록자의 교과 평균 성적 약 0.11등급 하락했다.

이는 특별전형과 신설 또는 미선발 모집단위를 제외한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0.09등급이 상승한 구간부터 0.25등급이 하락한 구간에 가장 많은 모집단위가 분포하고 있었다.

전년도와 동일하게 교과 등급을 유지한 곳은 가천대 학생부우수자 물리치료학과, 전기공학과를 비롯해 고려대 학교추천I 경제학과, 바이오시스템의과학부 등 16개로 가장 많았다. 0.03등급이 하락한 고려대 학교추천I 물리학과 등이 11개로 그 뒤로 많은 빈도수를 나타냈다.

성적 상승, 하락 기준으로 살펴보면 성적이 상승한 빈도수는 총 559개 중 213(38.1%), 하락한 빈도수는 330(59.0%)로 나타났다.

■ 지원자수 감소 따른 입시 전략 세워야

교과등급 상승 또는 하락한 모집단위를 눈여겨 봐야 하는 이유는 입시 전략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등록자의 교과 등급이 상승 또는 하락한 모집단위가 많은 대학을 살펴보면 명지대가 33개 모집단위에서 성적이 상승했고, 가천대는 68개 모집단위에서 성적이 하락했다. 비율을 기준으로 하면 국민대가 48개 모집단위 중 31개의 모집단위에서 성적이 상승했다.

반면, 가천대의 경우 2개 전형 총 93개 모집단위 중 68개 모집단위의 교과성적이 하락해 가장 많이 성적이 하락한 모집단위를 보였다.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성신여대가 전 모집단위에서 모두 성적이 하락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전형의 변화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가천대 학생부우수자전형은 2019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를 100%반영하여 선발하였으나, 2020학년도에는 학생부교과 80%, 비교과(출결, 봉사) 20%를 반영하였다. 더불어 성적 반영 교과목이 4과목에서 5과목으로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성신여대는 2020학년도 학생부교과 교과우수자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함에 따라 수능에 부담을 갖은 학생은 지원이 감소한 반면 교과 성적은 낮지만 수능에 자신 있는 학생들의 지원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우연철 소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고3 재학생들의 교과 성적 관리가 어려워 대입 교과 성적이 낮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수험생들의 교과 성적이 떨어질 수 있지만 이보다 더 고려해야 할 것이 대학에서 발표하는 전형의 변화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일한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하더라도 예년에 비해 교과 반영 과목, 비율 또는 수능최저학력기준 등의 변화가 발생하면 입시 결과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학령인구 추이나 외부 변수에 따른 막연한 기대나 불안감보다는 최적의 입시 전략을 통해 성공적인 대입 결과를 끌어내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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