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중간고사 연기·생략, 걱정보다는 일정 확정을 기다리자!
‘코로나19’ 여파로 중간고사 연기·생략, 걱정보다는 일정 확정을 기다리자!
  • 김진환 굿모닝충청 입시전략연구소장/문학박사
  • 승인 2020.03.28 18: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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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에 따라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신학기 개학을 4월 6일로 추가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개학이 원래보다 총 5주 늦춰지면서 고교 학사일정과 대학 수학능력시험 일정 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그러나 일선 학교에서는 당장 1학기 중간고사를 정상적으로 치르기 어렵고 학생부를 기재할 시간이 촉박한 만큼 대입 수시 일정 또한 예측이 어렵다. 중간·기말고사 일정이 밀려 1학기가 늦게 종료될 경우 9월 7일부터 시작하는 수시 준비는 사실상 불가능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애초 8월 31일로 명시된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마감일을 맞출 수 있으면 대입 일정을 변경하지 않는다는 것이 교육부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현재 모든 학생이 학교에 정상 등교하지 못한 채 교육부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학교와 각급 부처에서는 혼선이 생기고 올해 학사일정은 점점 더 미궁에 빠져들어 학생과 학부모들은 혼란을 빚고 있다.

내신성적 산출에 관해서 교육부는 학교급이나 학년, 교과목별로 중간고사를 과정 중심 수행평가로 대체하도록 권장하고 있지만, 교육청의 ‘2020학년 학업 성적관리 지침’에 따르면, 정규교육과정 외에 학생이 수행한 결과물에 대해 점수를 부여하는 과제형 수행평가는 시행하지 못한다.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량 및 시기를 적정화하고, 촘촘한 계획을 수립해 객관성·공정성·신뢰성도 높여야 한다.

따라서 과제형 수행평가가 아닐 뿐만 아니라 과정 중심 평가만으로 중간고사를 대체하기에는 공정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행평가는 정성평가라서 중간고사를 완전히 대체할 경우 공정성 시비가 일 수도 있어 기말고사 출제범위를 1학기 전 범위로 확대할 가능성도 커진다.

하지만 중간고사 폐지, 수행평가 대체, 시험 범위 지정은 학교장 재량이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방학 등의 학사운영은 교육부의 일관된 지침을 통해서 전국의 학교가 다 같이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각 학교 구성원이 협의를 통해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개학 후 선생님, 학생, 학부모(운영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학교별 특성에 맞게 운영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일부 학교에서는 1학기 중간고사를 생략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지만, 중간고사를 치르지 않으면 학생의 내신평가에 적지 않은 어려움이 따른다. 특히 1학기 중간고사가 치러지지 못하면 내신성적 관리나 대입 지원전략 등 대학 입시를 앞둔 수험생에게 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개학 연기에 따른 여파가 대입 전반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평가과정의 변화도 불가피하게 됐다.

일선 교사들은 1학기 중간고사를 언제, 어떻게 치러야 할지 고민이다. 보통 4월 말에 중간고사, 7월 초에 기말고사가 치러지는데 학습량이 부족해 중간고사가 불가능한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지필 평가가 이뤄지지 않고 기말고사만으로 한 학기 성적이 처리되는 것에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특히 올해 입시를 치르는 고3 학생들의 경우 수시 학생부 전형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3학년 1학기 내신산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또한, 중간고사가 치러지지 않으면 기말고사의 지필 평가가 어느 범위에서, 어느 난이도로 출제될지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일선 학교에서는 석차등급을 내지 않는 예체능 과목이나 1·2학년 진로선택 과목은 수행평가로 중간고사를 대신하더라도 석차등급을 산출해야 하는 과목은 어떻게든 중간고사를 치를 계획이며. 대부분 학교는 5월 마지막 주에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기말고사는 방학과 최대한 가까운 시일에 치러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중간고사에 대한 걱정? 현재,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든 게 결정되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할 필요가 없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오히려 혼란 속에 빠트릴 뿐이다. 중간고사를 목표로 열심히 내신 준비를 하던 학생들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학습 패턴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교육계와 학부모들은 11월 19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 주장에 힘을 싣고 있어서 올 대입 수험생의 최고 관심사는 수능시험의 연기 여부다. 수능 시행 계획은 매년 3월 31일에 발표되지만, 교육부는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 시점에 수능 일정과 대입 정시 일정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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