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의대 입시, "학종전형 더 늘어난다"
2021 의대 입시, "학종전형 더 늘어난다"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0.01.23 0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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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달라지는 의대 입시전형
2021학년도 의과대학 인재선발 인원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공식 포스터)
2021학년도 의과대학 인재선발 인원에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은 SBS 새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공식 포스터)

202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최상위 '의과대학' 모집전형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의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부교과전형과 정시수능전형의 모집인원도 증가하지만 수시 논술전형과 실기(특기자)전형은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 2020학년도 대입에서 전체 수험생 수가 감소한 상황에서 의예과 지원율이 수시와 정시 모두 상승한 것처럼 올해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과대학 선호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진학사는 올해 의예과 모집 37개 대학의 '2021학년도 전형계획'에서 정원내 모집 인원은 2928명으로 지난해(2927명)과 차이가 없다고 분석했다.

모집시기별로는 수시모집에서 1815명, 정시모집에서 1113명을 뽑아 전년 대비 수시모집 인원은 19명이 줄었고, 정시모집은 20명이 증가했다.

전형 유형별로는 학생부종합전형이 전년대비 41명이 늘어난 929명을 선발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다. 학생부교과전형도 지난해보다 26명 많은 742명을 모집한다.

반면 논술전형은 지난해 연세대(서울)가 선발하지 않은데 이어 올해는 부산대와 이화여대가 논술전형에서 의예과 모집을 제외하면서 49명이 줄어든 144명을 뽑는데 그쳤다.

특기자전형은 지난해 고려대 10명, 연세대(서울) 과학공학인재전형 27명을 모집했지만 올해는 단 한곳도 모집하지 않는다.

정시 수능 선발인원은 논술전형과 특기자전형 감소분의 일부가 넘어오면서 20명이 늘어난 1113명이다.

때문에 올해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대학들의 의예과 모집 전형의 변화를 꼼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부산대, 이화여대는 수시 모집을 줄여 정시 모집을 각각 10명씩 늘렸고, 연세대(서울)은 6명, 가톨릭관동대, 고려대는 각각 5명씩 정시 모집에서 늘렸다. 반대로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원광대는 정시모집 인원을 5명씩 줄여 수시 모집인원을 늘렸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모집 인원이 증가한 모집 시기의 전형 방법에 관심을 갖고 대비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학생수 감소에 따른 '내신 관리'와 '학종전형 몰림'도 중요한 변수다.

고3 학생수는 지난해 6만여명 감소했고, 올해도 5만6000여명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따라 학교에서 내신 관리가 더욱 어려워지고, 모집인원이 증가한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자가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학종전형으로 의대 진학을 꿈꾼다면 전공관련 활동 뿐만 아니라 생명윤리, 이타성 등 가치관과 인성 부분을 드러낼 수 있는 독서와 봉사 등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대조적으로 교과전형은 모집인원이 증가했어도 내신 관리의 어려움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

교과 전형에서 눈여겨 볼 것은 건양대 지역인재(교과)전형만 수능최저기준이 없고, 그 외 대학들의 교과전형은 모두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의예과 모집 대학들의 수능최저기준이 높다 보니 충족률이 30%보다 낮은 대학도 있는 등 실질경쟁률이 크게 낮아진다.

수능최저기준 충족이 가능하다면 교과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학생부교과전형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것도 합격전략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경북대 지역인재, 고려대 학교추천, 대구가톨릭대, 영남대, 을지대, 전남대, 전북대는 수능 4개영역 등급 합5이내로 매우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에 자신 있다면 해당 대학들의 교과전형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 경북대, 고려대, 동아대, 부산대, 인하대, 제주대, 충남대는 1학년보다 2,3학년 교과 성적 반영 비율이 높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2021학년도 의예과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변화(진학사 제공)
2021학년도 의예과 전형유형별 모집인원 변화(진학사 제공)

수도권 외 지역의 학생이라면 해당 권역 내 고교 재학(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전형도 전략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수시 모집에서 전북지역만 대상으로 선발하는 전북대 지역인재 전형은 46명으로 지역인재전형 중 가장 많이 선발한다. 호남권을 대상으로 하는 전남대는 38명, 원광대는 30명을 뽑고, 광주·전남지역은 조선대 27명을 선발한다.

대구·경북 지역은 경북대 30명, 영남대 25명, 부산·울산·경남지역은 동아대, 부산대 30명, 인제대 28명을 선발한다. 대전·충남권역은 충남대 23명, 순천향대 21명 등이다.

각 대학들이 지역인재전형으로 20명 이상을 모집하고 있어 해당 권역 학생들은 수도권 수험생과 경쟁을 피할 수 있어 유리하다.

정시모집에서는 교과영역 중에 수학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충남대가 수학영역 45% 반영비율로 가장 높고, 이화여대 의예과(자연)는 전년대비 모집인원을 10명 늘려 55명을 선발하는데 영역별 동일비율 적용에서 수학30%, 영어20%로 수학의 비중을 5% 높이고 영어를 낮췄다.

대체로 수학과 과학 영역 비중이 30%이상으로 높은데, 계명대, 동아대, 인제대는 국어, 수학, 영어, 과탐 모두 동일하게 25% 비율로 적용하기에 국어 성적이 우수한 경우 고려해 볼 만하다.

조선대는 탐구영역 과탐 2과목 반영을 1과목으로 변경했다. 수험생 감소로 과탐 2과목 중 한 과목 성적이 저조한 수험생이 늘 수 있기 때문에 조선대의 정시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가톨릭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울산대 등은 정시 모집에서 면접을 보는 대학도 주목해야 한다.

인제대는 올해 면접을 도입하는데 배점하지 않고 결격여부로만 활용한다. 반대로 조선대, 충북대는 배점에 반영했던 면접을 폐지하고 수능100%로 선발한다.

결격여부로만 활용하는 대학이 많다고 의예과 정시 면접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의학을 전공하는데 필요한 자질, 인성, 적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에 면접 실시 여부를 파악하고, 면접 전형이 있는 대학에 지원한 경우 수능 후 기출문제 등을 통한 면접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은 "고3 학생 수 감소와 논술전형 모집 감소까지 겹치면서 올해는 졸업생들 중에서도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교과, 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인원이 증가할 수 있다"며 "특히 수능최저기준이 높지 않은 대학의 교과, 종합 전형은 지원자가 몰려 경쟁이 치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시 위주로 의대 진학을 목표하더라도 비교적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염두한 수능 대비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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