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어디까지 공부했니? "묻고 더블로 가!"
한국사, 어디까지 공부했니? "묻고 더블로 가!"
  • 교육사랑신문
  • 승인 2019.12.0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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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부터 필수과목 지정

한국사는 2017학년도부터 필수과목으로 지정됐다. 응시하지 않으면 성적이 무효 처리되고, 성적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수시, 정시 모두 평가에 반영되는 영역이어서 한국사 공부는 수험생 입장에서는 골치다. 일정한 등급 확보를 위한 학습 계획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만하게 봤다가는 큰 코 다치는 '한국사 공부', 어떤 전략이 필요할 지 알아봤다.

█ 한국사, '합격의 고춧가루'

한국사는 수시와 정시 모두 활용된다. 주요과목이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합격 여부를 결정짓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의외로 합격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일단 수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한국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있는데 상위권 대학들은 한국사 3~4등급 정도를 수능 최저기준으로 요구한다"며 "고려대의 경우 모든 전형에서 인문계열은 한국사 3등급, 자연계열은 한국사 4등급 이내를 획득해야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시의 경우, 대학들이 가장 많이 취하는 방식은 크게 2가지다. 전체 총점에서 한국사 등급별 점수를 가감하거나 수능 반영 비율에 한국사를 포함시키는 것이다.

경희대는 모든 계열에서 한국사가 5%가 반영된다. 경희대의 등급별 점수를 보면 인문은 3등급까지 만점이고, 자연은 4등급부터 감점이다. 5~6점씩 감점이 되는데 선호도가 높은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점수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사로 인한 감점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결국 한국사 공부에 절대 소홀히 해서는 안되며, 평소 학습 계획을 세울 때 3~4등급보다는 조금 높게 목표 점수를 잡는 것이 추후 대입 전략을 세울 때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작용할 수 있다.

█ 한국사, '절대평가의 함정'

김상희 SH역사교육원 대표는 "수험생들이 한국사에 대해 오해하는 것은 절대평가라는 타이틀에 있다"며 "필수과목으로 지정되면서 대충 공부해도 좋은 등급을 유지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한국사는 상대평가에서 9등급제 절대평가로 평가 방식이 바뀌면서 50~40점까지가 1등급을 받고, 39점부터 5점씩 등급이 떨어지는 시스템이다. 점수 체계로만 본다면 딱 절반인 25점만 맞아도 4등급이다. 한 두 문제를 더 맞히면 3등급 이상의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절대평가는 수험생들이 간과하는 사각이 있다. 바로 시험의 난이도다. 지난 2018학년도 수능으로 시계를 돌려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 2018학년도 수능에서 한국사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1~4등급대의 학생 비율이 크게 줄었다. 평소 한국사 공부를 만만하게 봤던 3등급과 4등급 경계선의 학생들은 '멘탈붕괴'가 왔다.

김 대표는 "평가원 입장에서는 필수과목인 한국사의 난이도를 너무 높일 수 없겠지만 같은 상황이 또 생기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며 "예측할 수 없는 난이도 변수가 있는 한국사 공부에 대해 예비 수험생이라면 꼭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