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대입 수시, 특목·자사·일반고별 지원 유형 조사
2020대입 수시, 특목·자사·일반고별 지원 유형 조사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10.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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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은 고교 유형별로 어떻게 수시 지원을 했을까?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가 고3 회원 8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고교 유형별 수시준비’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9%(864명)가 수시지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 지원을 한 학생 중 고교 유형별로는 특목고 6.8%(59명), 자사고 2%(17명), 일반고 81.8%(707명), 기타 9.4%(81명)의 비율로 나타났다.

수시에서 가장 열심히 준비한 전형을 묻는 질문에는 수시 지원 응답자의 49.7%(389명)가 ‘학생부종합전형’을 꼽았고, 32.2%(252명)가 ‘학생부교과전형’이라고 응답했다. 고교 유형별로는 특목고 44.1%(26명)가 ‘학생부교과전형’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자사고 58.8%(10명), 일반고 50.2%(355명)는 ‘학생부종합전형’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눈에 띄는 결과는 자사고 재학생 중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했다는 비율은 5.9%(1명)로 타 고교유형에 비해 가장 낮은 반면, 논술전형에 지원했다는 비율은 23.5%(4명)로 특목고, 일반고에 비해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점이다. 자사고에서의 내신경쟁이 매우 치열했음을 미루어 짐작하는 대목이다.

언제부터 수시 전형을 준비했냐는 물음에는 수시 지원 응답자 중 고3부터라는 답변이 31.3%(245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1부터 라는 답변도 24.3%(190명)로 비율이 높았다. 고교 유형별로는 특목고는 고3부터 33.9%(20명), 자사고는 고1부터 29.4%(5명), 일반고는 고3부터 31.3%(221명) 준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시 전형을 준비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것을 묻는 질문(중복응답)에는 특목고는 '도움 받지 않고 스스로 준비했다'가 37.3%(22명)로 가장 많았다. 자사고는 '학교 내 운영 프로그램'이 47.1%(8명)로 가장 많았고, 일반고는 '학교 선생님의 지도'가 32.8%(232명)로 가장 많았다. 이는자사고가 다른 고교 유형보다 교내 프로그램이 특화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수시 준비의 주된 장소로는 특목고(42.4%, 25명), 자사고(58.8%, 10명), 일반고(48.2%, 341명) 모두 '학교'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시 준비 시 사교육비 지출 금액에 대한 질문에는 특목고(61%, 36명), 일반고(35.8%, 253명) 등에서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아 의외였다. 자사고는 '30-50만원'이 35.3%(6명)로 가장 많았다.

각 고교 유형별로 2순위 응답은 특목고 13.6%(8명)가 10~30만원, 자사고 29.4%(5명)가 사교육을 받지 않았다, 일반고 18.5%(131명)가 30~50만원을 기록했다. 자사고가 타 유형의 고등학교에 비해 사교육비 지출금액이 많았다는 의미다.

자신이 재학 중인 고교 유형이 도움이 됐냐는 물음에 3개 고교유형 모두 ‘그렇다’는 응답이 과반수를 넘었고, 세부적으로 긍정 응답비율은 특목고(72.9%, 43명), 자사고(76.5%, 13명), 일반고(55.9%, 395명) 순으로 나타났다.

해당 질문이 이유에 대한 물음에는 특목고(44.2%, 19명)는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자사고(69.2%, 9명)와 일반고(34.7%, 137명)는 ‘수시 준비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어서’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특히 자사고 재학생들은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 라는 문항에 단 1명도 응답하지 않아 내신경쟁이 매우 치열하다는 것을 반증했다.  이는 '가장 열심히 준비한 수시전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학생부교과전형’ 응답 비율이 가장 낮았던 결과와도 맥락이 같다. 반면 일반고는 ‘내신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34.2%(135명)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수능 전까지 어떻게 공부할 것이냐는 물음에 남학생(39.9%), 여학생(52.2%) 모두 ‘계획을 세워 혼자 공부’ 답변이 가장 많아 성별로 큰 차이는 없었다.

공부에 가장 방해되는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중복응답) 남학생의 54.5%(175명), 여학생의 72.5%(400명)가 모두 ‘핸드폰’이라고 답했고 그 다음 요인은 걱정과 불안과 같은 심리적인 압박감이라고 응답했다. 그 외 남학생의 48.6%(156명)이 게임, 여학생의 22.5%(196명)가 체력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