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조인의 첫걸음, 로스쿨 A to Z
법조인의 첫걸음, 로스쿨 A to Z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10.17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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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전공 아니어도 77% 진학

법조인에 대한 관심은 예나 지금이나 높다. 문과를 지망하는 중·고생이라면 판사나 검사, 변호사의 길은 로망이다. 법조인에 대한 선호도는 해마다 로스쿨 선발에서 5: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이는 것으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법학전문대학원, '로스쿨' 제도다.

사법고시가 지난 2017년에 폐지되면서 판사, 검사, 변호사 등 법조인이 되려면 반드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진학한 뒤 3년간 법학 교육을 이수하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쉬워 보일 수 있지만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결코 수월하지 않다.

법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하기 위한 기본 자격요건은 일반 4년제 대학의 학과(부)를 졸업하거나 졸업예정자여야 한다. 법학 관련 학과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다음은 그해 7월 둘째 주 일요일에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LEET)을 응시해야 한다. 해당 시험은 언어이해 영역 30문항, 추리논증 영역 40문항, 논술 2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수능처럼 상대평가로 원점수를 기반해서 표준점수를 산출하며 당해 년도에 한해서만 적용된다.

법학전문대학원 원서접수는 10월 초에 실시된다. 가군, 나군 모집으로 각각 1개 대학씩 2번의 지원 기회가 있다. 경북대, 동아대, 부산대 등 일부 대학에서는 가, 나군 분할모집을 하며, 가, 나군을 동일 대학으로 지원해도 무방하다. 대학마다 평가요소별 반영비율이 달라 법학적성시험, 어학성적, 대학성적, 서류 및 면접 등 각각의 요소별 유·불리를 판단해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법학적성시험은 25개 대학 모두 평가에 20~40%까지 반영한다. 그만큼 중요한 평가 요소다. 텝스, 토플, 토익 등 공인어학성적을 평가에 반영하는데 고득점별 차등 배점하는 대학도 있고,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연세대처럼 일정 기준 이상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다. 서울대는 텝스와 토플 성적만 제출할 수 있는데 TEPS 개정 후 성적으로 387점 이상 또는 TOEFL IBT 99점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고려대는 TOEIC 815점, TOEFL IBT 94, TEPS 657점, IELTS 6등급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 등 대학마다 공인어학성적 기준이 다를 수 있다. 또, 접수 전 2년 내 성적만 유효한데 대학마다 적용 기준일이 다를 수 있어 어학 성적 취득 시기도 지원 시점을 고려해야 한다.

법학전문대학원 입시는 대입과 마찬가지로 대학별 전형 변화에 따라 지원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이를테면 올해 서강대는 가, 나군 분할모집에서 모두 지원자가 증가했는데, 지난해 공인영어성적을 20% 반영했던 것을 올해 일정점수 자격기준으로 변경하면서 지원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대학 내에서 취득한 성적도 반영하고, 최종 서류, 면접까지 반영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결국 법조인이 되고 싶다면 어학성적, 법학적성시험 대비와 대학 1학년부터의 학점 관리, 사회활동, 연구 및 경력, 봉사활동 등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미다.

대입의 학생부종합전형과 유사성을 갖고 있어서 각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육과정에 포함하고 있는 특성화 분야가 본인의 진로 및 역량과 부합하는지 확인해 보고 적합성이 높은 대학을 타겟팅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 수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수석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법학전문대학원 합격자 현황에서 법학 관련학과를 전공하지 않은 비(非)법학사 출신의 합격률이 77.62%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학, 의학계열 합격자도 있는 만큼 대학 진학 후 법학전문대학원에 대해 관심이 생기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의미다. 대학을 비 법학 계열에 진학하더라도 전공을 변경하거나 복수 전공에 시간을 쏟기보다는 본인의 전공 학점 관리와 어학 성적을 갖추는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0월 4일 마감한 법학전문대학원 25개교의 신입생 모집에서 2,000명 정원에 9,845명이 지원해 4.9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424명보다 421명이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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