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수험생 43.7%, "수능이 가장 공정"
고3 수험생 43.7%, "수능이 가장 공정"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09.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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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설문조사서

오는 6일부터 2020대입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어떤 입시 지원계획을 세우고 있을까?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www.jinhak.com)가 8월 23일부터 27일까지 고3 회원 3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0학년도 수시지원계획'을 통해 알아봤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들은 내신 성적 기준 3등급대가 27.4%(106명)로 가장 많았고, 4등급대 23.5%(91명), 2등급대와 5등급대는 17.1%(66명), 1등급대 15%(58명)로 조사됐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몇 개 전형에 지원할 예정인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 인원의 과반수 이상인 61.2%(237명)가 6개라고 답했다. 수시 지원 최대 횟수 6회를 모두 사용하려는 수험생들의 마음이 읽혀진다.

수시 지원을 위한 준비에 대한 질문에는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대학별고사(논술/면접/적성검사 등) 준비 28.7%(111명) △꾸준한 수능학습 26.1%(101명) △입시상담 등을 통한 유리한 전형 탐색 23%(89명) △입시설명회 참석 등을 통한 전형 관련 정보 습득 12.4%(48명)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는다 9.8%(38명) 등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8월 737명의 고3 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꾸준한 수능학습’을 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입시상담 등을 통한 유리한 전형 탐색’, ‘대학별 논술고사 준비’ 등의 순으로 응답한 것에 비해 순위가 바뀐 결과다.

수시 지원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내신성적(62.8%·243명)로 가장 많았고, △나의 소신 23.5%(91명) △모의고사 성적 5.4%(21명)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 △학교 선생님의 추천 등이 각각 3.1%(12명)로 조사됐다. △학원 선생님 및 전문가의 추천도 2.1%(8명)로 집계됐다. 대다수 대학들이 수시전형에서 내신성적을 기본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 시 가장 큰 고려요소인 것으로 보인다.

수시 지원 시 가장 큰 도움을 받은 것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스스로 전형계획을 분석하고 판단한다는 답변이 27.6%(107명)로 나타났다. 외부의 도움보다는 본인 스스로가 충분히 희망대학의 정보를 알아보고 분석해 결정하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학교 선생님의 진학상담 24.5%(95명) △어디가 사이트 15.8%(61명) △입시기관의 온라인 모의지원 서비스 15%(58명) △학원 선생님 및 전문가의 상담 12.9%(50명) △부모님 의견 4.1%(16명) 순이었다. 학교 선생님이라고 답한 비율보다 입시기관 및 학원 등 외부의 도움이라고 답한 비율을 합친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난 것이 눈에 띈다.

2개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다면 등록할 대학의 선택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서열상 더 높은 대학이라고 답한 비율이 46.3%(179명)로 가장 많았고, △모집단위 또는 전공 26.4%(102명) △학교에 대한 이미지 또는 캠퍼스 시설 8.8%(34명) △근접성 및 교통 7.8%(30명) △ 진학 시 학교가 제공하는 장학금 등의 혜택 6.7%(26명) △ 부모님과 주변 사람의 추천 4.1%(16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공보다는 학교서열이 중요하다고 다수가 응답했는데, 서열보다는 자신의 향후 진로희망 등을 고려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평가요소에 대해서는 △수능이 43.7%(169명)로 가장 높았고 △학생부 교과 33.1%(128명), △학생부 비교과 12.4%(48명) 순이었다.

재학 중인 학교의 내신성적 관리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서는 △보통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44.7%(173명)로 가장 많아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대한 신뢰도는 중간 정도임을 알 수 있었다.

고교학점제에 대한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34.4%(133명)로 대다수였다. 당장 고3 수험생으로서의 대입을 준비하느라 마음에 여유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