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과 수능의 상관관계 비교 분석
6월 모평과 수능의 상관관계 비교 분석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07.01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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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유지는 24.3%, 과반수는 5점 이상 하락

2020학년도 대입 6월 모의평가 결과가 발표됐다.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이 주관하고 재수생이 본격 참여한 시험이어서 결과에 대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

6월 모평이 끝나면 반드시 회자되는 말이 있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까지 이어질까?"라는 물음이다. 결론은 '아니다'이다. 왜 그럴까? 진학사의 도움말로 수험생과 학부모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봤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다르다

일단 6월 모평은 수능과 같지 않다. 수능을 출제하는 평가원에서 문제를 냈는데 뭐가 다르냐고 반문할 수 있다. 이유는 상대성에 있다. 수능은 재학생만 치르는 시험이 아니다. 응시생에는 재수생과 반수생 등 N수생들이 대거 포함된다. 졸업생들은 재학생보다 수능 점수가 높다. 6월 모평이 수능과 결과지가 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두 번째는 시험 범위와 난이도의 차이다. 6월 모의평가는 수능과 달리 수학과 과탐Ⅱ 등 일부과목에서 전 범위를 다루지 않는다. 6월 모평 이후 이 점을 간과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마지막은 환경의 차이다. 모의평가는 수험생이 속한 학교 교실에서 같은반 친구들 속에서 치른다. 하지만 수능은 다르다. 낯선 학교에서 낯선 학생들과 시험을 본다. 분위기가 다르다. 대학을 결정짓는 단판 승부에서 오는 부담,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감 등은 제 실력을 발휘하는데 영향을 준다.

◆6월 모평이 수능까지 유지되는 학생은 24.3%

숫자도 6월 모평이 수능과 다르다는 점을 알려준다. 진학사는 지난해 6월 모평 성적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수험생 16,373명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영어, 탐구 영역의 백분위 평균(5점 단위)을 비교 분석한 결과치를 내놓았다. 학생들의 6월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에서 어떤 식으로 변하는지에 대한 경향성을 살피기 위한 자료다.

조사에 따르면 국어, 영어, 수학, 탐구 영역의 평균 백분위는 6월 모의평가보다 수능에서 더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6월 모평과 수능 백분위 평균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비율이 24.3%였지만 5점 이상 하락한 경우는 무려 58.2%에 달했다.

원인은 충격적이다. 중상위권에 속하는 졸업생들의 상당수가 6월 모의평가를 치르지 않고 곧바로 수능에 응시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재학생들은 기말고사 이후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논술고사, 면접고사 등 대학별 고사 준비로 수능에 집중하기 힘든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백분위 100~95구간 학생의 성적 하락 비율은 68.2%로 가장 높았다. 이는 최상위권 졸업생 유입의 영향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자연계는 의학계열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성적 하락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결국 6월 모의평가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받았다 하더라도 수능은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수능에서 성적이 오른 학생은 17.5% 

반대로 6월 모의평가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더라도 미리 실망할 필요는 없다. 조사결과 6월 모평에 비해 수능에서 평균 백분위 점수가 상승한 학생은 17.5% 정도로 나타났다. 이들 학생의 6.1%p는 두 구간(백분위 10) 이상 올랐다. 매우 드물긴 하지만 4등급에서 1등급 수준으로 오른 학생도 있다. 그간의 모의평가 성적을 분석하여 취약부분을 보완한다면 수능에서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영어영역 1등급, 수능 1등급 유지는 46.4%

6월 모평에서 영어 영역 1등급을 받은 학생 가운데 수능에서도 1등급을 유지한 학생은 46.4%에 그쳤다. 39.3%의 학생이 2등급의 성적을, 10.1%의 학생이 3등급의 성적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보면 6월 모평에서 3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은 학생들 중 37.2%가 수능에서 등급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절대평가지만 등급이 하락하는 학생들이 상당하다는 점은 수험생 본인의 영어학습 전략을 재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2019학년도 6월 모평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진학닷컴 회원 16,373명 분석 결과
2019학년도 6월 모평과 수능 성적을 모두 입력한 진학닷컴 회원 16,373명 분석 결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수능 성적을 예상하고 이를 바탕으로 수시 원서를 작성하는 것이 수험생들의 일반적인 패턴으로 자리잡았다"며 "다만 모의평가 성적이 수능까지 그대로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성적 변화에 대해 좀더 보수적이고 객관화된 접근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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