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서울 15개 대학 36.3%, '수능최저 적용'
인서울 15개 대학 36.3%, '수능최저 적용'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04.2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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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율과 합격선 좌우에 직접 영향 줄 듯

대학 입시가 숫자 대신 글자로 패러다임 전환했지만 여전히 수능은 인재 선발의 한 축이다. 점수로 줄세우는 정시 수능의 영향력은 '수능 최저 기준'으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진학사에 따르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고 없음에 따라 대학 지원율과 합격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모의고사 성적이 불안한 학생들의 경우 수능최저기준이 부담되어 지원을 꺼리는 경우가 많고, 행여 학생부와 대학별고사 성적이 좋은 학생의 경우라도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해 불합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9학년도 입시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았던 한양대 논술 경쟁률은 무려 80.78:1에 달했지만 수능 최저기준이 있었던 성균관대 논술 경쟁률은 52.24:1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이 없는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 경쟁률은 20.11:1를 기록했고,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한 홍익대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 9.26:1을 2배 이상 웃돌았다.

'수능 최저'는 2020학년도 대입 수시에서도 여전히 큰 영향력을 발휘할 전망이다. 2020학년도 수도권 15개 대학의 입학전형계획안을 보면, 수시모집 인원 31,861명(정원 내) 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하는 인원은 11,578명으로 전체의 36.3%를 차지한다. 실기전형을 제외하면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인원은 전체의 39.1%에 이른다.

전형별로는 논술전형의 수능 최저 적용비율이 81.5%로 가장 높다. 전년도 85.4%에 비교해 줄어든 이유는 논술 선발인원이 많은 연세대가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기 때문이다.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15개 대학 중 서울시립대, 연세대, 한양대다.

반대로 건국대는 그동안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다가 2020학년도부터 다시 적용한다. 이 대학에 지원할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일반적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지만, 인서울 15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의 24.3%인 4,807명은 이 기준을 적용한다. 인원으로 보면 논술전형의 최저적용인원과 비슷할 정도로 많다. 단, 적용대학은 고려대, 서울대, 이화여대, 홍익대 4개 대학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려대 학교추천 I,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 숙명여대 교과우수자, 중앙대 학생부교과, 홍익대 학생부교과전형이 수능최저를 요구한다. 최저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전형의 경우 합격선이 매우 높은 편이니 지원에 유의해야 한다.

대학별로는 홍익대가 재직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해당 대학에 수시로 합격하기 위해서는 수능 역시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고려대도 특기자전형을 제외한 모든 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한다. 반면, 연세대와 한양대는 수시 모집 전체를 수능최저기준 없이 선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기준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학이 설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이 50%가 채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정시보다 수시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목표하는 대학의 전형에서 어떤 수능 최저기준을 설정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입시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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