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들 주목! 성공적인 재수를 위한 꿀팁
재수생들 주목! 성공적인 재수를 위한 꿀팁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03.04 12: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제 대학 추가모집이 끝나고 정시 충원 모집이 마무리됐다. 해마다 수능이 끝나면 재수를 결심하고 준비하는 학생들이 생긴다.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한 해 더 공부해야 한다는 부담감 등 여러 가지로 복잡할 때다. 진학사의 도움말로 성공적인 재수를 위해서 생각해야 할 것을 알아봤다.

■ 지난 1년간을 되돌아보기

지난 1년여 간의 수험생활이 편안했던 학생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후회 없는 수험생활을 한 것도 아니다. 지난 1년간을 뒤돌아 보았을 때 부족했던 점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이 점을 보완해야 한다. 어떤 학생은 수업들을 통해 배운 내용은 많지만 그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 여유가 없었을 수 있다. 어떤 학생은 수험생이라는 부담감을 친구와 수다 떨거나 운동을 하거나 하는 즐거운 시간들로 극복하려 했을 수 있다. 공부는 많이 했지만 시험 때마다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본인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었을 수 있다. 공부를 할 때 오답노트를 만드는 것처럼, 나의 1년간을 평가해보고 어떤 점을 고쳐야 하는지, 또 그것들을 내가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인지를 고민해 보아야 한다.

■ 막연한 기대감은 금물

지난 1년간의 오답노트를 만들었다면 어떻게 그것들을 바꿀지에 대한 계획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 재수를 한다는 것은 공부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성적이 상승하는 학생들은 많다. 하지만 기대만큼 성적이 상승하는 학생들은 많지 않다. 5등급에서 4등급으로 올라가는 것 보다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올라가는 것이 어려운 것은 각 등급의 인원 비율을 생각했을 때 당연하다

1) 국어 영역

많은 학생들이 2019학년도 수능에서 까다롭게 느꼈던 국어영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EBS가 집계한 2019학년도 수능 국어 오답률 TOP10의 문항 중 8문항이 독서지문에서 나왔고, 2문항은 문법 문항이었다. 하지만 이는 까다로웠던 작년 수능에서만 드러난 특징은 아니다. 국어영역에서는 항상 독서지문과 문법 문항이 문학이나 화법과 작문 문항에 비해 높은 오답률을 보였다. 올 수능 국어는 작년과 같이 까다롭게 나오지는 않을 수 있으나, 독서지문의 문제 해결력이 등급을 좌우할 수 있는 것은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독서지문은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 때 필요한 것은 다양한 것들에 대한 배경지식이다. 물론 수능에서는 글만 정확히 읽어 내려가도 그 안에서 근거를 찾아 답을 골라낼 수 있게 문제를 출제하지만 배경지식이 있다면 훨씬 빠르고 쉽게 글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기출이나 EBS 지문의 주제와 소재뿐 아니라 신문의 사설이나 과학, 경제, 철학 관련 주제에 대한 글을 찾아 보며 다양한 소재의 글을 접하며 배경지식을 넓힌다면 까다로운 독서지문을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수학 영역

기초가 탄탄하지 못하면 좋은 성적을 받기가 어려운 것은 모든 과목에서 마찬가지이겠지만, 수학은 특히나 그렇다. 고3 수험생 시기에는 기본 개념을 다지기 보다 문제 풀이에 급급한 경우가 많다. 이런 방식으로도 성적이 올라갈 수 있기는 하지만, 문제가 변형되어 나왔을 때 이에 대한 적응력은 부족할 수 있다. 재수를 하면서는 내가 평소에 가진 수학 성적과 상관없이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증명 등을 한 번 짚고 넘어간다면 문제 풀이에 있어 더 논리적인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최근 수능 수학의 경향은 4점 문항이라고 하더라도 최고난도 2~3문항을 제외하고는 엄청나게 까다로운 수준으로 출제되지는 않는다. 수학은 결국 배점이 높은 문항을 맞추는 싸움이므로 지레 겁먹고 이런 문제를 포기하기 보다는 기출 문제 풀이를 통해 쉬운 4점 문항에 대한 해결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3) 영어 영역

영어는 절대평가로 전환된 이후 많은 학생들이 소홀하게 다루고 있는 영역이다. 이런 성향이 2019학년도 영어 1등급을 비율을 전년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시킨 것으로 보인다. 영어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고 정시의 당락이 소수점의 차이로 갈릴 수 있음을 생각할 때 이를 마냥 등한시할 수 없다. 단, 절대평가는 꼭 100점을 맞아야만 하는 시험은 아니다. 3점짜리 3문항을 틀려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으며, 45문항 중에 2점짜리만 10문항을 틀린다면 2등급을 성취할 수 있다. 따라서 시험을 연습하면서 까다로운 문제에 집착하고 있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보통 수능과 같이 중요한 시험에서는 조금만 더 고민하면 맞출 수 있다고 생각하거나 한 문항도 안 틀리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시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모의고사 연습을 하며 맞출 수 있는 문제에 먼저 집중하며 풀이해 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입시 전략 다시 수립하기

재수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은 수시보다는 정시에 집중하게 된다. 또 수시에서는 다른 전형들보다 논술에 집중하게 된다.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재수생활을 열심히 한다고 하더라도 고등학교 학생기록부의 내용이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해서 더 나은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것은 수능과 논술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이 누구에게나 좋은 전략이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수능과 논술에 있어 재수생이 강세인 것은 분명하지만 논술전형은 너무 높은 경쟁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는 확률이 낮다.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대입에 실패한 학생들은 보통 본인의 비교과에 장점이 없다고 생각하여 이를 다시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한 번 떨어졌던 학생부라고 해서 반드시 다음해에도 불합격하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학생부에 적합하지 않은 학과에 지원을 했다든지, 자기소개서 내용을 학생부 내용의 반복처럼 작성했다든지, 너무 높은 대학에만 지원을 했다든지 여러 가지로 지원 전략에 부족한 점이 있었을 수 있다. 재수를 하면서 수능에 집중하여 정시로 좋은 결과를 가지려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나 수시의 기회 역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2020학년도 대입은 학령인구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만 선호도 높은 대학들의 정원은 큰 차이가 없다"며 "재수생들도 정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수시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