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대입 수시, 학과보다 대학 선택 뚜렷
2019대입 수시, 학과보다 대학 선택 뚜렷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9.12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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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학 하위권 학과 경쟁률 강세

2019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주요대학들의 모집 경쟁률 특징은 학과보다는 대학 선택 경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모집 인원 축소 및 수능 최저 충족 가능성이 높아진 학생부 교과전형 경쟁률이 상승했다.

이같은 내용은 유웨이중앙교육이 12일 마감한 주요대학들의 수시 모집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다.

유웨이중앙교육에 따르면 올해 대입 수시전형은 2018학년도와 비교해 대학에 따라 경쟁률 상승과 하락이 혼재하고, 대학별로 하위권 학과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여 학과보다는 대학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논술 폐지로 경쟁률이 크게 하락했던 고려대는 올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 8.23: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대 7.12:1, 서울시립대 17.36:1, 서강대 33.96:1, 한국외대(서울) 20.47:1, 숙명여대 13.02:1, 건국대(서울) 21.02:1 등으로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높아졌다.

 반면, 연세대(서울)는 19.48:1로 전년도 19.94:1에 비해 소폭 하락했고, 중앙대 24.47:1, 경희대(서울) 23.61:1, 성균관대 24.61:1, 이화여대 12:1, 한양대 26.59:1 등이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주요대에서 비중이 작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쟁률은 지난해보다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중하위권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고, 상위권 대학에서의 모집 인원 비중이 작다. 수도권 주요대의 학생부교과전형 경쟁률이 상승한 것은 모집 인원 감소와 영어 절대평가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로 풀이된다.

신설된 중앙대(서울) 학교장추천전형은 11.77: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서울시립대 학생부교과전형 15.39:1, 이화여대 고교추천전형 5.61:1, 한양대(서울) 학생부교과전형 7.56:1 등으로 나타났다. 고려대(서울) 학교추천Ⅰ전형은 3.49:1, 숙명여대 학업우수자전형은 8.11:1로 전년도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고교 3년간의 학교 생활을 평가한다. 사전에 준비가 돼있지 않으면 지원하기 힘들다. 때문에 경쟁률 변화도 크지 않은 전형이다. 학생부 교과 연계 활동 실적 뿐 아니라 내신 성적의 비중도 높기 때문에 무리한 상향보다는 소신 지원 경향을 보인다. 올해는 학종전형을 꾸준히 준비를 해온 수험생들이 지원하면서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상승했다.

신설된 숙명여대 소프트웨어융합인재전형은 5.73:1의 경쟁률을 보였고, 고려대(서울) 일반전형 10.77:1, 서강대 학생부종합(일반형) 21.12:1, 중앙대(서울) 탐구형인재 12.21:1 등으로 경쟁률이 높아졌다. 반면, 건국대(서울) KU학교추천전형 7.41:1, 경희대(서울)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7.13:1, 연세대(서울)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9.29:1 등은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 하락했다. 서울대 지역균형 지구과학교육과, 식품영양학과, 동양화과, 작곡은 미달됐다.

논술전형 경쟁률은 대학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한 양상이다. 논술고사일 변경과 모집인원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변화 등 선발방법의 변화가 변수로 지목된다. 실제로 수능최저 및 지원 자격이 완화된 대학의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지원 자격에서 학교장 추천제가 폐지되면서 올해 지원 자격이 확대됐고, 경쟁률이 52.55:1로 전년도에 비해 대폭 높아졌다. 반면, 이화여대 논술전형 경쟁률은 22.75:1로 지난해 대비 크게 하락했다. 2018학년도에 비해 100명 이상 증가한 670명을 선발하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전년도에 비해 강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숙명여대는 논술우수자전형 자연계열의 수능 최저 학력기준이 완화되면서 올해 경쟁률이 26.3:1로 전년 대비 상승했고, 주로 자연계의 지원률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논술고사일을 변경한 건국대와 논술전형을 신설한 인하대 의예과의 경쟁률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건국대(서울)는 지난해 수능 전에 논술전형을 실시했지만 올해는 수능 이후로 일정을 바꿨다. KU논술우수자전형의 경쟁률이 43.47:1로 전년도 34.92:1에 비해 대폭 상승했고, 특히 수의예과는 176.9: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하대 논술우수자전형 경쟁률은 46.59:1로 전년도에 비해 경쟁률이 하락했지만 올해 논술전형으로 새로 선발하는 의예과의 경우는 381.4: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