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성적과 비교과 이력에서 경쟁력을 자신하기 힘든 고3 수험생들이 수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카드는 '논술전형'이다. 201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육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해 모두 33개 대학이 논술전형을 실시한다.
논술전형에 지원할 때는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여부, 논술 준비 정도, 내신 성적, 출결 및 봉사 등 비교과 실적 등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전형 일정'이다. 수험생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들의 논술 일정이나 시간, 장소의 중복 여부에 따라 지원 가능한 대학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진학사의 도움말로 2019학년도 대입 논술 일정을 살펴봤다.
■논술 실시 일정 11월 17일에 가장 많아
올해는 11월 17일(토)에 11개교가 논술을 실시한다. 전년도의 경우, 11월 18일(토)에 12개교가 논술을 실시하는 일정이 계획됐지만 포항 지진의 여파로 일주일씩 미뤄졌다.
■모집단위별 논술 시간 및 난이도 고려해야
논술 일정을 확인할 때는 계열 또는 모집단위 별로 진행되는 일정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예를들어 서강대는 자연계열과 인문계열의 논술 일정이 각 11월 17일, 18일로 나누어 실시된다. 같은 계열에서도 전공에 따라 시험 시간이 다르다. 자연계열의 전자공학전공, 컴퓨터공학전공, 수학전공은 12시 30분까지 입실 완료 후 13시부터 14:40분까지 시험을 치른다. 화공생명공학전공, 기계공학전공, 물리학전공은 16시까지 입실 완료 후 16:30분부터 18:10분까지 시험을 치르게 된다. 인문계열은 오전에 상경계열(경제학부, 경영학부), 오후에는 인문 및 사회과학계열이 논술 시험을 실시한다.
논술전형을 중심으로 지원 전략을 세우는 학생이라면 희망대학과 모집단위의 일정과 시간, 시험 장소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가장 많은 논술 일정이 몰린 11월 17일은 자연계 학생이라면 연세대 오전 논술을 응시한 후 오후에 서강대 논술을 응시할 수 있다.
특히 물리학과와 같이 두 대학 논술의 모집 단위가 같은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만 하다. 하지만 사회과학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이 성균관대와 연세대를 지원하는 경우 둘 중 한 개 대학의 모집단위를 변경하거나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두 개 대학의 논술 응시가 시간적으로 가능해 보이더라도 실제 이동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여유 있게 시간을 배정해야 한다.
그 외에도 아직 모집단위별 시간이나 장소를 공지하지 않은 대학(광운대, 덕성여대, 서울시립대, 성신여대, 숙명여대, 이화여대, 인하대 등)도 있기 때문에 추후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 희망 대학의 논술일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논술 일정 변경 대학
올해 논술 전형을 신설한 성신여대와 한국기술교대는 모두 수능 전 논술을 실시한다. 수능 전 논술을 실시하는 대표적인 대학 중 하나였던 건국대는 2019학년도 논술을 수능 후에 실시한다.
가톨릭대(의예과 제외)는 전년도에 비하여 약 2주 가량 논술 일정을 앞당겼다. 반면, 서울시립대(수능 전)와 경기대, 덕성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한국산업기술대, 홍익대는 논술 실시 일정을 일주일 정도 늦췄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2019학년도 논술전형의 경우 일부 대학에서 모집일정뿐만 아니라 모집 단위의 신설 또는 폐지, 모집 단위 논술 유형 변경, 학생부 반영방법의 변경 등의 변화가 있어 지원 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논술전형의 합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인 수능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둔 대학은 전년도 경쟁률 및 입시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지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