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의대입시, 수시/정시 비율 6대 4
2020의대입시, 수시/정시 비율 6대 4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5.09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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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될 2020학년도 의과대학 입시는 수시와 정시 비율이 6대 4인 것으로 집계됐다.

각 대학의 전형계획안에 따르면 2020학년도 의대 입시에서 전체 선발 인원의 62.9%인 1,810명을 수시로 선발하고, 37.1%인 1,068명을 정시에서 뽑는다. 이는 현재 고3 학생이 치르는 2019학년도 대입의 수시/정시 비중(62.8%/37.2%)와 유사한 수치다. 단, 원광대와 전북대에 배정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은 반영하지 않았다.

아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의대 입시에서 정시모집은 꾸준히 유지되는 추세다. 진학사의 도움말로 의대 입시의 특징과 준비 전략을 알아봤다.

■2020 학생부종합 증가, 논술 축소

2020의대 입시에서 세부 전형별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이다. 865명(30.1%)으로 2019학년도 794명(24.8%)에서 더 증가한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전년도와 동일한 715명을 선발하고, 논술 전형은 254명에서 193명으로 다소 줄었다.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인원 증가는 수도권 주요 의대 뿐만 아니라 지역 소재 대학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을 늘렸기 때문이다. 계명대, 연세대, 울산대, 이화여대, 한림대, 한양대 등은 학생부종합 선발 인원을 늘렸고, 조선대는 지역인재전형 선발을 교과에서 종합전형으로 변경했다.

논술 전형은 연세대 논술 전형 폐지로 모집 대학이 11개 대학으로 줄었다. 대학별 모집 인원 감소로 전체 선발 인원도 줄었다. 의대 논술 전형 선발 대학은 가톨릭대 21명, 경북대 20명, 경희대 21명, 부산대 35명, 아주대 10명, 연세대(원주) 15명, 울산대 12명, 이화여대 10명, 인하대 10명, 중앙대 30명, 한양대 9명 등이다.

■수시 74.4% 수능 최저 요구

2020대입에서 연세대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폐지한다. 연세대처럼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다소 늘고 있지만 여전히 대부분 의대는 높은 수준의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2020학년도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는 전형 모집 인원은 1,347명으로 수시 모집의 74.4%에 해당한다. 2019학년도는 수시 모집 중 78.7%인 1,423명을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여 선발한다.

가천대 학생부교과/종합, 가톨릭대 학교장추천/논술, 고려대 학교추천Ⅰ·Ⅱ, 울산대 학생부종합/논술, 아주대 학생부종합/논술, 이화여대 학생부종합/논술, 인하대 학생부교과/논술 전형 등은 수능 ‘3개 영역 1등급’ 또는 ‘4개 영역 등급 합 5’ 수준의 높은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한다.

반면, 연세대 수시 모집 전체와 서울대 학생부종합(일반), 성균관대 학생부종합(학과모집), 순천향대 학생부종합, 인제대 학생부교과(의예), 인하대 학생부종합, 한양대 학생부종합/논술 전형 등이 수능 성적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의대 면접 확대, 정시도 면접 보는 대학 늘어

의대에서 인성면접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시 학종전형이나 교과전형 뿐만 아닌 정시에서도 면접고사를 도입한 대학이 늘었다. 가톨릭대, 고려대, 동아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울산대는 정시에서 인적성면접을 치르고, 합격·불합격 판단 요소로 활용한다. 가톨릭관동대, 아주대, 조선대, 충북대는 면접 성적을 점수화해 수능 성적과 합산한 뒤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의대 입시는 정시 모집이 1,000명 이상 유지되고, 수시 전형도 대부분 수능 최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일반 학과 입시와 달리 여전히 수능 영향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의대가 목표인 수험생들은 학생부종합이나 교과전형을 위해 내신과 비교과 관리에 우선 순위를 두면서도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수능 준비도 병행하는 스케줄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