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외고 떨어지면 무작위 배정
올해 대전외고 떨어지면 무작위 배정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5.03 16:2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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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교육청, 2019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

올해 치러지는 2019학년도 고교 입시부터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국제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대전외국어고등학교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학생들이 무작위로 일반계 학교에 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전시교육청의 '2019학년도 대전광역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 계획'에 따르면 올해 외고나 자사고, 국제고에 지원한 뒤 탈락한 학생은 일반계 고등학교 2단계 배정방식과 동일하게 학교지리정보시스템에 의해 임의로 배정된다.

현재 대전지역 일반계 고교 배정은 학교별로 희망 배정(60%)과 지리 배정(40%)을 한다. 선 복수 지원, 후 추첨 배정을 원칙이 적용된다. 이때 희망 배정 방법은 학교별 정원의 60%는 지원학교 희망(1, 2, 3, 4, 5희망 순위)에 따라 내신 성적과 관계없이 배정하고, 희망 배정 인원이 정원의 60%를 초과할 때는 무작위로 전산 배정된다. 또 1희망으로 정원의 60%가 배정된 학교의 경우, 2, 3, 4, 5 순위 희망자는 희망 배정될 수 없고, 1순위 희망으로 학교 정원의 60%가 배정되지 못한 학교의 경우, 2, 3, 4, 5순위 희망자를 대상으로 순위에 따라 전산 배정하도록 돼 있다.

문제는 전기 학교에 속했던 대전외고다. 교육부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일반고와 같은 후기 학교로 변경됨에 따라 일반고와 비슷한 시기(12월10일~11일/ 일반고는 12월 17~20일)에 원서접수를 한다.

때문에 올해부터는 외고 입시에서 떨어지면 본인이 희망하는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없다. 입학전형 기본계획에 따라 40%에 해당하는 '지리 배정'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선택의 자유 없이 무작위 입학을 하게 된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외고 원서를 쓰는 학생에게 '임의 배정 동의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김태근 이투스 평가이사는 "영재학교나 과학고와는 달리 외고 및 자사고 불합격 학생은 원치 않는 학교에 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대전외고에 지원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본인이 외고 인재상에 부합되는지, 합격 가능권의 성적과 어학 실력을 갖췄는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학교 2·3학년 4개 학기 영어 내신 성적을 반영하던 외고·국제고 입시는 올해부터 중학교 2·3학년 4학기 모두 5개 등급(A~E)으로 점수를 매기는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로 바뀐다. 중학교 3학년 영어 성적을 상대평가로 반영하는데 따른 난이도 조정 등 학교현장의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