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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대입 논술과 면접 출제경향
2019대입 논술과 면접 출제경향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4.24 08: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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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도 사례로 키워드 파악

한 해의 입시를 마친 각 대학들은 지난해 입시에서 실시한 논술, 면접 및 구술고사 등의 대학별고사가 선행학습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파악하는 영향평가를 실시한다. 지난 2014년 9월 시행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의무사항이다. 대학에서 출제한 문제가 고등학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준수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다. 이 보고서를 통해 학생들은 대학에서 출제하는 논술, 면접 등의 문항을 분석하여 입시를 준비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진학사의 도움말로 일부 대학들의 2018학년도 대입 논술과 면접 기출문제 키워드를 알아봤다.

◆논술

△인문계열 논술 문항 키워드

인문계 논술 문제에 출제되었던 주요 키워드는 ‘윤리’, ‘과학(기술)’, ‘미래’, ‘가치’, ‘정의’ 순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정보사회의 문제점, 유전자 변형 기술에 따른 윤리적 문제 등에 대한 다양한 소재를 다룬 텍스트를 중심으로 비교 분석하여 학생의 의견을 제시하는 문제들이 주로 출제됐다. 사회 또는 타인과의 공생과 협력, 공감 등을 통한 문제해결 방법을 생각해보는 등의 문제도 다수 출제됐다.

△사회과학계열 논술 문항 키워드

사회과학계열 논술 문항의 주요 키워드는 ‘불평등’, ‘사회화’, ‘역할’, ‘정부’ 순이었다. 주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을 중심으로 학생의 의견을 묻는 문항이 많았다. 사회과학계열 중 상경계열의 경우에는 경제적 불평등 현상 등에 대하여 사회 또는 경제 주체 등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묻거나 수학적으로 표현, 해석하여 풀이하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이밖에 성적 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불평등과 사회화의 관계, 문학과 사회의 관계 등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해와 관점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가 제시됐다.

인문계 및 사회과학계열 논술에서 다루는 공통적인 주제 유형은 ‘문제 또는 갈등 상황에 대한 이해와 그에 대한 해석, 해결 방법’으로 분석됐다.

△자연계열 논술 문항 키워드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수학 문제 풀이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함수, ‘미분, ‘정적분’, ‘최대 및 최소’ 등의 키워드가 다수를 차지했다. 미적분 파트를 필두로 방정식, 삼각함수, 수열, 극한, 이차곡선 등의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이와 함께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 관련 문제가 많이 출제된 만큼 수리논술 개념을 공부할 때 해당 단원에 대한 철저한 학습이 필요하다.

과학 논술의 경우, 물리는 ‘에너지’, 화학은 ‘원자 모형’, 생물은 ‘체세포 분열’이 가장 많이 등장한 키워드다. 지구과학은 분석 대상 대학 중 선택 과목으로 지정한 대학이 연세대 한 대학 뿐이어서 생략했다.

◆면접

△인문계열 면접 키워드

대부분의 대학은 제출한 서류(자기소개서 및 학교생활기록부 등)를 중심으로 확인 면접을 실시했다. 예를 들어 중앙대 간호학과에 지원한 학생은 “잘못된 건강상식에 대한 의식개선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0000 동아리에서 지역건강축제에 참여해 사람들에게 알리고자 했는데 본인의 역할은 무엇이었습니까?”같은 질문을 받았다. 지원한 학과와 관련한 내용이나 학생이 활동한 내용(R&E, 수상, 보고서, 리더십 활동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는 유형의 질문이 많았다. 따라서 ‘~을 했는데’, ‘어떻게’, ‘설명하시오’ 등의 키워드가 다수를 차지했다.

서울대, 고려대 등 일부 대학은 제시문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듣는 형식의 면접이 진행되었는데 ‘읽기’, ‘정의’, ‘복지’, ‘개인’, ‘공정성’ 등이 주요 키워드로 분석됐다.

△자연계열 면접 키워드

자연계열 면접 역시 논술과 마찬가지로 수학 및 과학 관련 교과 지식을 묻는 문항을 중심으로 출제됐다. 주요 키워드는 ‘에너지’, ‘정적분’, ‘(직업·연구 등의) 윤리’, ‘염색체’ 등으로 조사됐다. 자연계열이지만 의예과 등의 일부 모집 단위의 경우는 생명, 직업, 연구 관련 ‘윤리’와 관련한 키워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서울시립대 건축학전공의 경우, 연극의 일부 내용과 관람자의 서술을 통해 공연 공간을 묘사하는 방식의 문제가 제시됐다. 이러한 유형의 문제는 단순히 수학적 문제 풀이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상상력, 사고력이 바탕이 되어야 해결할 수 있다. 그만큼 폭 넓은 대비가 필요하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최근 대학에서는 융합형 인재를 선발하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인문계열 학생이라도 자연 과학 기술에 대한 소양을 갖춰야 하고, 자연계 학생도 인문학, 윤리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최근의 대입 논술과 면접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