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쌤독서] ①행복한 꿈 '진로 독서'
[한쌤독서] ①행복한 꿈 '진로 독서'
  • 교육사랑신문
  • 승인 2018.04.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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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설레는 아이는 지치지 않고 행복하다. ‘공부는 머리 이전에 마음으로 한다’는 신념을 갖고, 20년 넘게 학생들을 나름대로 품고 지도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늘 어려웠다. 사춘기 아이들의 마음에 다가간다는 것은.

어느 날, ‘이것은 아닌데’ 하며 지도 철학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진짜 공부를 하지 않고 있었다. 질문하지 않는 아이들, 눈빛이 반짝이지 않는 아이들, 조는 아이들을 모습을 보면서 오랜 기간을 고민했다. 아이들은 왜 '진짜 공부'를 하지 않는 것일까? 그리고 왜 행복하지 않을까?

해답은 '꿈'이었다. 꿈이 없는 아이는 무표정하다. 선생님과 부모님에 의해 작동되는 기계이기 때문이다.

아이들에게 진짜 공부의 맛을 알려 주고 싶었다. 아이들의 꿈에 기웃거렸다. 처음엔 같이 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꿈은 찾아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찾도록 지켜봐주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들 스스로 많은 가슴앓이를 통해 찾아내는 것이다. 꿈을 찾기 위해 아주 오래 걸리는 듯하지만 가장 빠르게 확실한 꿈을 찾는 방법이다.

꿈을 찾는 방법에는 직접 경험과 간접 경험이 있다. 우리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이런 경험의 장을 열어주는 것이다. 직접경험은 다양한 체험과 봉사, 여행으로 아이가 몸으로 느끼게 해준 것이다. 직접 경험 못지않게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아이의 꿈을 열어주는 열쇠는 책이다. 간접 경험인 책은 마음으로 느끼게 해준다. 부모님과 선생님의 진심어린 열 마디 조언보다 책 한권이 더 따뜻하게 아이의 마음 열 수 있다

꿈을 찾는 일정한 공식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고민과 ‘절대가치 찾기’는 우선이다. 그 다음이 직업 탐색 및 정하기, 진학 및 입시전략 세우기 등의 순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절대가치 찾기’라고 생각한다. ‘나 다움’을 찾는 과정이 올바로 정립되지 않으면 최고의 대학과 최고의 직업을 갖게 되더라고 행복할 수 없다. 또 언젠가는 다시 자신의 ‘절대가치 찾기’를 위해 원점으로 돌아온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중요한 절대 가치를 찾는 시기에 놓여 있다. 수없이 고민하고 가슴앓이를 해야 한다. 하루에도 마음이 수백 번 요동치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 부모님이나 선생님은 그 고민을 해결해주면 안 되고, 아이의 실수 또한 인정해 주는 기다림이 필요하다. 누군가 대신해서 고민을 해결해 주면 아이만의 절대 가치는 찾을 수 없다. 들어주고 공감하며 스스로 답을 찾게 해줘야 한다.

이 때 올바른 길을 찾도록 '책'이라는 동반자를 옆에 놓아줘야 한다. 책은 아이의 꿈을 찾는 묵묵한 조언자이며 같이 고민하고 답을 찾아준다.

'진로 독서'는세상의 모든 책이 대상이다. 단, 아이 만의, 나 만의 진로 도서가 있을 뿐이다. 나 만의 꿈을 열어주는 책 만이 '나의 진로 책'인 것이다. 아이의 마음이 가는 책이 바로 '진로 독서'인 것이다. 어른들은 좋은 책을 접할 수 있게 다양한 기회를 주면 된다. 그리고 혹 아이들이 책을 읽고 마음을 나누고 싶어 할 때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된다.

필자는 앞으로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다양한 책을 접하다 보면 스스로의 절대적 가치를 찾게 될 것이다. 다양한 책을 통해 아이들이 더 넓은 세계에 대해 용기를 내길 바랄 뿐이다. <한경란 둔산 한쌤언어정독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