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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사관학교 올가이드
2019사관학교 올가이드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3.3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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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군사관학교, 일정 및 전형

‘제복'에 대한 선망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공전의 히트를 치면서 사관학교와 직업군인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지속되는 취업난 속에서 보장된 진로와 학비 무료라는 혜택은 더욱 매력적이다. 육군, 해군, 공군사관학교는 매년 높은 경쟁률을 보인다. 물론 사관학교가 특별법으로 설립돼 대학입시에서 수시 6회, 정시 3회의 지원회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경쟁률을 높이는 이유다. 일부 수험생들은 또 하나의 대입 기회로 생각하고, 국어, 수학, 영어로 진행되는 1차 시험을 수능의 실전 연습으로 삼기도 한다.

다만, 조심할 것이 있다. 사관학교가 수시나 정시 지원제한에 걸리지는 않더라도 1차 고사, 면접 준비 등에 꽤 시간이 투자되는 만큼 만만하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매년 각 사관학교가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올해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사관학교는 대학 생활이 일반 대학과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진로와 적성이 사관학교와 맞아 떨어지는지를 반드시 고민해야 하며, 허수 지원자일 경우도 이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9학년도 각군 사관학교의 일정과 전형을 살펴봤다. 

◆공통사항

육·해·공군 사관학교는 오는 7월 28일(토)에 1차 시험을 치른다. 경찰대학도 같은 날 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지원자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겠지만 지난해만 해도 동일한 고사일정에도 불구하고 육군사관학교는 32.8:1로 2010학년도 이후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군사관학교(39:1)와 공군사관학교(38.6:1)도 마찬가지다. 1차 고사 시험문제는 육·해·공군사관학교 모두 동일하다. 국어, 영어, 수학을 치르는데 범위는 수능과 같지만 영어 듣기가 없고, 영어가 절대평가가 아니라는 점은 수능과 다른 점이다.

◆육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는 전년보다 20명 늘어난 330명을 모집하며 남자 290명, 여자 40명을 뽑는다. 여학생 모집 비율은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문·이과 선발 비율은 남자 문과(50%):이과(50%), 여자 문과(60%):이과(40%)의 비율로 전년과 같다. 지난해와 차이는 고교 학교장추천전형의 선발 비율이 2배 가량 높아졌고, 정시 선발 비중이 약 30% 가량 줄었다는 점이다. 또 재외국민자녀, 전형 외 농어촌학생 전형 등의 특별전형으로 모집 정원의 5%인 18명 내외를 선발한다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육군사관학교의 일반전형은 크게 우선선발과 정시선발로 나뉜다. 우선선발은 또 고교학교장추천, 군적성우수, 일반우선 전형으로 구분된다. 일반전형 지원자 중 고교 학교장추천전형에 선발되지 않은 인원과 학교장 추천을 받지 못한 학생은 군적성우수전형의 선발대상이 되며, 여기에 선발되지 않은 학생은 일반우선전형의 선발대상, 또 이마저도 선발되지 않은 학생 중 2차 시험 합격자가 정시 선발의 대상이 된다.

2차 시험은 신체검사, 체력검정, 면접시험으로 진행된다. 1박 2일 일정이며 신체검사는 합·불 판단 자료로만 활용된다. 체력검정은 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3종목이며 오래달리기는 정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과락으로 우선선발 대상에서 제외된다. 면접시험은 집단토론, 구술면접, 학교생활 등 7개 분야로 실시된다. 2차 시험 중 가장 큰 배점을 가지고 있어 추후 육군사관학교가 발표할 2차 시험 계획을 확인하고 준비할 필요가 있다.

◆해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는 남자 150명, 여자 20명을 선발한다. 문·이과 선발 비율은 남자 문과(45% 내외):이과(55% 내외), 여자 문과(60% 내외):이과(40% 내외)의 비율로 전년과 동일하다.

고교학교장추천전형은 학교당 추천인원이 졸업생 포함 2명 이내로 제한 된다. 해당전형은 면접과 별도로 잠재역량평가를 시행한다. 잠재역량평가는 2차 시험 기간 중 응시자의 생활 전반을 관찰하고, 리더십·공동체의식을 평가한다. 가장 배점이 크다. 타 전형과 다른점은 비교과 영역을 학교장 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를 토대로 평가한다는 점이다.

올해 해군사관학교는 한국사 가산점 외에 체력검정 가산점을 추가했다.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오래달리기 종목에서 모두 1등급을 딸 경우, 태권도 3단 또는 유도·검도 2단 이상, 수상인명구조자격 보유자에게 각 1점씩을 부여한다. 정시선발에는 1차 시험 가산점이 부여된다. 1차 시험 합격자의 성적 상위 10%를 10개 등급으로 나누어 가산점을 준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진해에 위치한 해군사관학교에서 개인별로 2~3일(전년도 2박 3일) 동안 2차 시험을 치른다. 사관학교 중 가장 긴 일정이며 수능을 앞둔 8월 말~9월 사이에 치러지기 때문에 수험생에게 다소 부담이 된다. 그만큼 신중한 지원이 필요하다.

◆공군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는 남자 185명 내외, 여자 20명 내외를 선발한다. 문·이과 선발 비율은 남자 문과(45% 내외):이과(55% 내외), 여자 문과(50% 내외):이과(50% 내외)의 비율로 전년과 동일하다. 선발인원은 전년도와 차이가 없지만 1단계 합격자의 경우에 남자는 모집정원의 5배수를, 여학생 인문 14배수, 자연 18배수를 선발해 여학생의 1단계 통과자가 전년도 6배수에서 크게 늘어났다.

공군사관학교는 일반전형과 특별전형으로 나누어 선발하는데 타 사관학교와 차이점은 일반전형이 하나의 전형으로 치러진다는 점이다. 또 정시로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선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학생부교과 성적의 배점이 가장 크다. 단, 100점 만점에 등급간 점수 차이가 2점씩에 불과해 다른 평가지표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비교적 낮은 내신 성적도 만회할 가능성은 있다. 한국사 가산점이 비교적 크다는 점도 대비 요령이다.

2차 시험 중 체력검정에서는 제자리 멀리뛰기 영역이 폐지돼 여타 사관학교와 마찬가지로 3가지 영역으로 평가한다. 2차 시험의 특이점은 역사·안보관 논술이다. 한국사 및 국가안보에 있어서 역사적 사실과 중요한 이슈를 기승전결, 또는 서론·본론·결론으로 구성된 완성형 논제로 작성해야 한다. 신체검사 기준은 공군 특성상 안과 등의 기준이 다른 사관학교에 비해 높은 편이다. 지원 전에 신체검사 기준을 꼼꼼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