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의·치·한의대 모집에서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이 가장 많은 지역인재 선발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진학사에 따르면 호남권은 총 313명으로 부산·울산·경남(188명), 대전·충남·충북·세종(147명), 대구·경북(143명)의 지역인재 모집인원을 크게 웃돌았다.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이 타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지역인재 선발을 하는 것은 모집 대학 수가 가장 많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의·치·한의대가 모두 개설된 원광대를 비롯해 전남대, 전북대, 조선대도 의대와 치대를 모두 선발하고, 동신대와 우석대 한의대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호남권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수시와 정시 모집 요강 확정 이후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이 전북대 32명, 원광대 17명으로 한시 배정(교육부 3월 22일 공지)되었기 때문에 정원 증가에 따라 두 대학의 지역 인재 선발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은 강원·제주를 제외하고 지역인재 선발 인원이 가장 적다. 이는 각 대학에서 모집 비율이 낮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지역인재 선발 비율은 의대 28.8%, 치대 33.3%, 한의대 12.2%이다.
의·치·한의대 지역인재 전형은 지방대학육성법에 따라 정원의 30%(강원·제주는 15%)를 해당 지역 고교 출신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한다. 올해 의·치·한의대 지역인재 선발 인원은 전체 846명으로 의대 619명, 치대 129명, 한의대 98명이다.
◆의대 지역인재, 대부분 수시 선발
의대 지역인재 전형 대부분은 수시 모집에서 선발하고, 건양대, 경상대, 동아대, 전북대, 제주대, 조선대, 충남대, 충북대는 수시와 정시 모두 선발한다. 단, 정시 선발 대학은 충북대(나군), 제주대(다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가군에 집중돼 있어 실질적인 지원 기회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수시 모집에서 교과 성적과 수능최저기준을 적용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학생부종합 전형 선발 대학이 늘어나는 추세다.
가톨릭관동대, 경북대, 경상대, 계명대, 순천향대, 연세대(원주),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전북대, 한림대 등은 지역인재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다. 울산대는 올해 학생부종합 전형을 신설해, 지역인재로 4명을 선발한다. 1단계 서류평가로 5배수 선발 후, 2단계 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고, 4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한다. 경북대는 4개 등급 합 5 이내, 연세대(원주)와 한림대는 3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의 수능최저기준을 요구한다. 반면, 경상대, 계명대, 순천향대 등은 수능최저기준 없이 서류평가와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계명대, 동아대, 인제대 등은 다중미니면접(MMI·Multiple Mini Interview) 방식을 실시한다. 이들 대학은 교과 전형 선발이지만 면접 영향력이 높은 편으로 면접에 대한 준비도 갖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의학계열 지역인재는 해당 지역 출신 학생 간 경쟁으로 타 전형에 비해 낮은 경쟁률을 보이기 때문에 해당 지역 학생들이라면 진학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서도 “높은 수능최저기준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면접 준비 부족으로 불합격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지역인재전형이라도 각 전형요소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