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등급제, 효과적인 2019 대입 전략은?
영어 등급제, 효과적인 2019 대입 전략은?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8.03.1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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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에서 영어 과목은 '수능절대평가 등급제'로 인해 수험생의 부담이 다소 줄었다. 첫 평가였던 2018학년도 수능만 봐도 입시 영어의 영향력이 감소된 것을 체감할 수 있었다. 물론 대학별 수능영어 활용방법은 천차만별이다. 대학에 따라 영어 과목의 영향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능영어 절대평가가 모든 수험생에게 쉬운 영어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에 따라 꼼꼼하게 따져 보는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학년도 수능 영어 등급제에 따라 1등급 인원 증가

2018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 영역이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절대평가 체제하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이 전체 응시 인원의 10.03%에 달했다. 그러나 2018학년도 6월 모평은 8.08%, 9월 모평에서는 5.39%가 1등급을 받는 등 난이도에 따라 1등급 인원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영어 영역은 쉽다는 인식을 버려야 하며 본인이 원하는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모집 시기별, 대학별 활용 방법에 따라 영어 영향력 달라져, 미리 체크해야

모집 시기별 대학별 영어 영역 활용 방법에 따라 영어 영역의 영향력 및 준비 전략이 달라진다. 수시모집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영역에 포함시키거나, 영어 영역에 등급 기준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활용된다. 영어 영역이 수능 최저학력기준 영역에 포함되는 경우(예-국어, 수학, 영어, 탐구(2과목 평균) 영역 중 3개 영역 등급 합 5이내), 타 영역에 비해 영어 영역에서 기준 등급을 받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하므로 타 영역에서의 부담감은 감소한다.

대학이 영어 영역에 따로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급을 적용할 경우(예-국어, 수학, 탐구(2과목 평균) 영역 중 2개 영역 등급 합 3이내, 영어 2등급 이내), 영어를 제외한 다른 영역에서도 기준을 충족하고 영어 영역의 등급 기준도 통과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부담감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정시모집의 경우 영어 영역의 활용 방법은 크게 등급별로 등급 점수를 부여한 후 반영 비율을 적용하여 총점에 합산하는 방법과 등급별 가감점으로 적용하는 경우로 나뉜다. 등급별 가감점 적용에 비해 반영 비율을 적용하여 총점에 합산하는 경우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증가하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수능 활용 방법에 따른 유불리 분석이 필수이다.

영어 영역 등급제로 대학에서 영어 영역 반영 비율을 줄이거나 최저학력기준 적용 시에도 한국사와 같이 기준 등급을 별도로 지정하는 등 절대 평가 체제 하에서 영어 영역의 반영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올해 수능에서 영어 영역이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쉽게 출제될 거라는 예상은 섣부른 판단이다. 고3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현 시점에서는 무엇보다도 국어, 수학, 탐구 영역에 집중해서 점수를 최대한 끌어올리되 영어 영역에서 최소한의 기준 등급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등급 관리를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영어 성적대별로 학습 포인트 다르게 접근해야

입시 전략적인 접근과 더불어 학습 방법에 있어서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성적대별로 학습 포인트는 다르다. 1등급대의 상위권 수험생은 출제 난이도와 상관없이 안정적인 1등급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현재의 등급에 자만하지 말고 기본기부터 다시 다져간다는 생각으로 문제들을 꼼꼼히 풀어보아야 한다. 오답률이 높은 문항들을 집중 학습하되 실수하지 않도록 연습하자. 2-3등급대의 중위권 수험생들은 영어를 감에 의존해서 푸는 버릇을 버려야 한다. 특히 자주 틀리는 빈칸추론, 간접쓰기, 장문독해에서 정답률을 높여야 한다. 상위권과 마찬가지로 자신이 자주 틀리는 유형을 분석해서 다시는 틀리지 않도록 하자. 4등급 이하의 하위권 수험생은 기본 학습에 충실하자. EBS 교재를 중심으로 어휘도 외우고 독해 문제도 꾸준히 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