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탐방] 북일고, 학생이 행복하고 잘 가르치는 학교 '전국 명성'
[학교탐방] 북일고, 학생이 행복하고 잘 가르치는 학교 '전국 명성'
  • 조남형
  • 승인 2017.11.1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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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학종에 대비... 봉사활동, 동아리 등 학교생활 다양성에 주력

 

 

한화그룹의 막강한 지원을 받는 북일고등학교(교장 김선종)는 대전충남을 넘어 전국 최고 명문고등학교로 자리 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7학년도 대입에서는 서울대 등록자수 16명을 배출하며 2016학년도 대비 2배가 넘는 실적 상승을 보였다. 수시 11명 정시 5명으로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중심의 대입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한 모습이다. 남다른 면학 분위기는 물론 실력과 열정을 갖춘 교사진, 최고의 시설을 갖춘 환경 등은 북일의 수많은 자랑거리 가운데 하나다.

최근 북일고의 2018학년도 신입학 최종 경쟁률은 총360명(정원 내)을 모집하는 북일고에 701명이 지원하면서 1.94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사고와 특목고 페지 주장 등 문재인 정부 이후 교육 정책 및 입시제도의 변화 예고에 경쟁률 하락이 예상됐지만 2016학년도 1.93대 1(352명/678명), 2017학년도 1.99대 1(350명/687명)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이 없는 양상이다. 모집단위별로 살펴보면 총 123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전국단위)에 가장 많은 인원이 427명이 지원하면서 3.47대 1의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123명을 모집하는 일반전형(광역단위)에는 147명이 지원하면서 1.2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30명을 모집하는 국제과정전형에는 60명이 지원하면서 2.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제과정 모집은 올해가 마지막이다.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 ‘학종에도 자신만만’

북일고는 학생부종합전형이 대세가 된 현 입시체계에서 유독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교내 프로그램으로 학생부종합전형에 필요한 일명 ‘스펙’을 쌓는데 적합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1인1예1체’ 수업이다. 외부 전문가 지도의 예술·체육 방과후 프로그램을 수강함으로써 건강한 신체와 예술적 감성을 기르고 있다. 북일고 학생들은 최소 한 개의 악기와 운동에 대한 기량을 연마하는 셈이다. 1학년은 주 2회 4시간, 2학년은 주 1회 2시간 수업을 진행한다.

또 북일고는 봉사활동을 정규교과(매주 수요일 5-7교시)에 편성하고 전교생이 참여하는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북일고는 천안시립노인병원 등 천안지역내 22개 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학생들의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조직체인 57개(1-2학년 36개, 3학년 21개)의 동아리활동도 보고서 다채로운 활동프로그램도 학교가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특히 ‘북일 신사 6품제’는 북일고가 지향하는 인재상에 부합하는 6개영역 인증제로 학생들에게 목표점을 제시해 실질적 활동으로 끌어올렸다는 데 의미 있다. ‘생명존중’ 영역에선 심폐소생술, 유도의 2개영역을, ‘애국심’ 영역에선 국사인식, 헌법·통일(과제연구)의 2개영역을 각 충족해야 한다. ‘도덕성’은 학교·기숙사 규칙준수를 제시했다. ‘외국어능력’은 영어·일본어·중국어 중 1개영역을, ‘예술적 감성’은 음악·미술 중 1개영역을 충족해야 한다. ‘봉사’ 영역에선 지역봉사(창체활동)와 개인봉사를 해야 한다.

수많은 교내 프로그램 가운데 한상홍 북일고 교감은 특히 ‘심층학습을 위한 과제연구(Individual Research Program)’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과제연구 프로그램은 학생의 흥미와 진로에 따른 심화주제 11개 과정을 석·박사급 연구원 등의 전문가의 지도로 이뤄진다. 전문가 섭외는 북일고의 재단인 한화그룹 계열 연구소에 도움을 받는다. 학생들은 과제연구를 통해 소논문을 작성하면서 창의적인 사고능력을 배양하고 심화학습을 통해 대입 수시전형에 대비 한다.

이러한 교내프로그램과 동아리, 경시대회 등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부 작성에도 좋은 토대가 된다. 교내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이 많고 다채로울수록 학생들 개개인의 다양성과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기회 역시 늘어나는 셈이다.

 

◇교육을 위한 최고의 환경

북일고가 갖춘 좋은 시설 역시 눈부신 성과에 한 몫 한다. 전교생에게 제공되는 넓은 1인 1좌석의 학습실은 3년간 자신의 꿈을 가꾸는 공간으로 밀도 높은 자기주도학습이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기숙형학교를 지향하는 북일고는 전국최고 수준과 규모의 기숙사를 운영한다. 아파트식 4층 건물 2개동 114실(4인1실)의 기존 기숙사에 6층 건물 2개동 200실(2인1실) 수용의 기숙사를 작년 신축했다.

또 올해 완공한 아단관은 북일고의 랜드마크다. 아단관에는 시청각실, 대강의실, 도서관, 다목적교실, 세미나실, 1인1좌석 열람실(1080석) 등 학생들이 자유롭게 체험하고 심화학습을 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이 완비돼 있다. 최근에는 아단관에서 국제 청소년 포럼인 9회 IYLF(International Young Leaders Forum)을 개최 했다. 포럼 주제는 '미래의 비전(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도전과 기회)'이다. 중국과 싱가포르 등 5개국 학교들이 국가별 순환개최를 원칙으로 열리며 올해는 북일고에서 진행했다. 모든 행사는 북일고 국제과 학생들 주관했다. 행사에는 오준 전 UN대사가 해 개회 인사말을 하기도 했다.

 

 

◇우수한 장학금 제도 동기부여 톡톡

북일고는 올해 개교 39주년을 맞이했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한화그룹과 2만여 동문이 만들어가는 재학생 및 졸업생 장학제도는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동기와 애교심을 키워가고 있다.

재학생 장학금으로는 신입생 실력고사 성적 상위자 및 직전 학기 성적 상위자에게 지급하는 한화Global(학기당 100만원), 한화Passion(학기당 70만원), 한화Challenge(50명) 등이 있다. 이외에도 가정 형편이 곤란하거나 담임교사의 추천을 받은 학생에게 한화Humanity 장학금을 지급한다. 학기당 180만원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북일고는 졸업생에게도 다양한 장학금을 지급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카이스트, 포항공대 등 국내명문대 진학한 학생들에게 ‘국내 명문대 진학 장학금’으로 연간 400만원을 수여한다. 또 로스쿨에 진학한 학생에게는 연간 1000만원을 지급한다. 단, 한화 계열사 입사 의무가 있다. 해외 명문대 진학 학생에게도 연간 5만불을 지원한다. 해외 명문대는 하버드대, 예일대, 프리스턴대, 스탠퍼드대, MIT 등이다.

한상홍 교감은 “북일고의 최대 강점은 자율적인 교풍과 전교생 봉사프로그램 등 다양한 인성교육”이라며 “학교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바탕을 마련해 주고 교내 모든 프로그램을 학생들의 자율성을 보장해주면서 학생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