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직후, 수험생 대입 점검 사항
수능 직후, 수험생 대입 점검 사항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7.11.14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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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은 입시의 끝이 아니다."

대입 수능은 입시의 끝이 아니다. 가채점이 시작되는 시점부터 입시의 일정은 바쁘게 돌아간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에 대한 판단과 정시 지원이라는 문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수능 직후에는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시기별로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11월 16일(목) ~ 17일(금) : 수능 가채점 성적 분석 & 남은 대입 일정 확인

수능이 끝나면 실제 자신의 성적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예측할수 있다. 수능 시험 당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영역별 정답을 확인하면서 임시로 채점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정시 지원은 신속한 가채점을 바탕으로 어떤 전략을 세우느냐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발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3년간 준비해온 입시 과정들을 물거품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도 객관성을 확보한 빠른 판단이 필수다. 면밀한 가채점을 위해 원점수·등급 이외에도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예상 백분위·표준점수 검토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특히 기관별로 발표되는 예상 점수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투스의 '정시 합격 예측 서비스'를 이용하면 백분위·표준점수·등급을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대학별 환산점수로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도 있다.

대학의 합격 통보를 받기 전까지 남은 대입 일정도 확인해야 한다. 2018학년도 대입에서 남은 일정을 살펴보면, 우선 수시모집 입학전형은 12. 13(수)까지 실시되며 수시 합격자 발표 및 등록은 12. 21(목)까지 진행된다. 이후 수시 미등록 충원 합격 통보는 12. 27(수)까지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2017. 12. 30(토) ~ 2018. 1. 2(화) 중 3일 이상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실시하며 전형기간은 2018. 1. 3(수) ~ 1. 29(월) 사이에 모집군별로 실시한다. 대학마다 원서접수나 전형 실시일, 합격자 발표 일정이 똑같거나 불과 하루 이틀 차이가 있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일정은 사전에 점검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11월 17일(금) 이후 - ① : 정시 지원선을 통한 대학별고사 응시여부 판단 및 대학별고사 마무리 학습

가채점 분석과 남은 대입 일정 확인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는 본격적으로 수능 이후 수시 대학별고사의 응시여부를 결정하고, 곧 있을 논술·면접을 집중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수능 이전에는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정시 지원 가능선을 잡고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의 가능성을 근거로 삼았다면 수능 이후는 가채점 점수로 대학별고사를 응시할지를 판단한다. 다시 말해, 가채점 성적으로 지원 가능한 정시전형 대학과 학과를 파악한 후 이미 9월에 자신이 수시 지원한 대학·학과와 비교해보고 최종적인 응시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혹시 일정이 겹치거나 동시에 여러 대학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좀 더 나은 의사결정을 위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인원이 적은 대학을 우선으로 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별고사의 출제경향·문제유형을 가진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방식이나 반영비율이 다르니 전형방법과 전형요소, 자신의 가채점 성적에 따른 유·불리를 살피는 것도 중요한 사항이다. 이처럼 정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고려해 수능 이후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 원서접수 상황에서 미뤄두었던 대학별고사 응시여부를 최종 결정했다면 실전을 위한 감각을 익힐 수 있도록 집중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 우선 인·적성 서류기반 면접의 경우, 지원동기·교내 활동상황 등 개인별로 할 수 있는 질문들은 학교 선생님 혹은 친구들과의 '모의면접'을 통해 예상답변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다만, 제시문 면접(구술 면접)은 앞서 살펴본 인적성 서류기반 면접과 달리 기출문제를 통해 제시문을 출발점으로 하여 문제에 접근하는 자신만의 방식을 만드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이후 진행되는 논술고사는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정도 밖에 시간이 확보되지 않아 준비 시간이 부족한 편이다. 따라서 교과서를 보면서 전체적인 개념, 증명, 성질 등을 재점검하면서 기출문제를 토대로 논제가 요구하는 답안을 작성하는 실전연습을 '개요 쓰기'를 통해 보다 속도감 있게 준비해보자.

11월 17일(금) 이후 - ② :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 작성의 기초 작업

정시 지원을 더욱 염두에 둔 학생이라면 실채점 성적표가 나오기 전까지 가채점 성적의 예측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원할 대학의 후보군을 미리 선정해야 한다. 군별 리스트를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라고 부르는데 만약 대학별고사를 응시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포트폴리오 수립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단, 정시 지원 대학선은 단순히 수능 성적으로만 결정할 것이 아니라 '정시 지원 시 점검사항'을 함께 고려하면서 군별로 지원 리스트를 만들어둘 필요가 있다. 수능 성적 발표 이전이므로 이 시기에 작성한 포트폴리오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들을 각 군별로 5개 이상씩 작성해두자.

정시 지원 전략 수립을 위한 대표적인 점검 포인트들은 다음과 같다. △대학별 수능 점수 활용지표(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조합) △수능 반영 영역 및 영역별 반영비율 △제2외국어/한문 영역 탐구 대체 가능 확인 △모집군 확인 등이다. 또 △선택과목에 따른 편차 △가산점 부여 여부 △수능 성적 외 학생부 교과 성적에 의한 변수 등도 대학별 환산점수를 산출하는 핵심적인 조건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점검 사항은 수능 성적이 발표된 이후, 실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자세히 계산해 봐야 하지만 우선 가채점 성적을 토대로 위의 점검사항을 통해 지원 가능 대학선을 전체적으로 검토하고 후보군을 선정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