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 수험생이 1월에 '확인해야 할' 3가지
예비 고3 수험생이 1월에 '확인해야 할' 3가지
  • 김상희 기자
  • 승인 2024.01.0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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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사회 곳곳에서 새해 맞이가 한창이지만 누구보다도 올해 고3이 되는 예비 대입 수험생에게는 두근거리는 1월이다.

예비 고3이라면 1월에 반드시 확인해야 할 3가지가 있다. 정시 위치를 판단하고, 수시전략을 짜고, 학생부를 토대로 전형별 준비를 하는 것이다.

김진환 전 성균관대 입학상담관은 "기본적으로 예비 고3들은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을 염두에 두고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데 모든 학생이 학생부종합전형에 딱 맞는 인재는 아니다"라며 "수시와 정시 모집 비중이 대략 6대 4 인데다 인서울 주요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절반 이상을 뽑기 때문에 학종을 우선순위로 두지만 정시는 부담스럽고, 수시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을 지원하기에는 내신성적이 부족해서 학종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자신의 위치부터 재점검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학년까지 총 4번(중간/기말고사)의 내신성적이 마무리된 지금으로서는 최종적인 대입 전략을 수립하기는 시기인 만큼 자신의 수능 및 학생부(성적 포함)를 보다 객관적으로 분석해야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고3, 1월에 확인해야 할 첫번째..."정시 위치 판단, 모의고사 성적 체크"

성공적인 대입의 첫단추는 정시 수능에서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다.  모의고사 성적을 기반으로 추정한 수능에서의 예상 위치를 파악한 후 정시 합격권을 기준 삼아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물론 3학년 모의고사에 비해 난도가 낮고 재학생끼리만 경쟁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기는 어렵지만 자신의 대략적인 위치를 예상해볼 수 있다.

정시에서는 같은 등급이라도 백분위점수에 따라 지원 대학 수준이 크게 달라지므로 과목별 평균백분위를 통해 지원 가능 대학권을 확인할 수 있다. 백분위점수에 따른 지원 가능 대학은 진학사 등 입시기관의 홈페이지나, 대학에서 발표하는 전년도 합격결과 자료를 참고할 수 있다.

이 때 모의고사임을 감안해서 자신의 위치는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

모의고사 성적이 내신성적에 비해 월등히 좋은 학생이라면 정시와 더불어 수시에서는 논술전형을 비롯해 수능최저기준이 높게 설정된 전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반대로 내신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이라면 정시보다는 수시에 비중을 두되 수능최저기준 충족 여부를 함께 체크해야 한다.

■ 고3, 1월에 확인해야 할 두번째..."수시 전략 짜기, 학생부 점검"

정시 기준 위치를 대략적으로 확인했다면, 수시에서 어떤 전략을 세울지 고민해보자. 이를 위해 기본적으로 자신의 학생부를 점검해야 한다.

희망하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을 충족시킬 만한 내신성적인지, 활동이 부족하지는 않은 지 등을 살펴보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는 내용들을 통해 학업역량, 진로역량, 공동체역량 등 학생부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 중 어떤 역량을 보여줄 수 있을지 미리 체크해야 한다.

자신의 학생부 경쟁력을 스스로 판단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학교 선생님을 통해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최근 많은 대학에서 학생부종합전형 가이드북을 배포하고 있고, 교육청에서 발간하는 합격 사례집 등을 통해 다양한 사례를 확인할 수 있어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시 교과전형과 종합전형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이후 어떤 전형을 공략하여 준비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 고3, 1월에 확인해야 할 세번째..."수시 전략 짜기, 전형별 준비"

본인이 공략해야 할 전형을 확인했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그동안의 학교생활 활동들이 적절한지,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를 점검한 뒤 3학년 때 어떻게 채워넣어 완성할 것인지를 계획해야 한다.

전공과 관련된 활동은 꾸준히 했지만 지적 호기심이나 주도적인 학습태도를 보인 경험이 부족하거나, 개인으로서는 성실히 임했지만 공동체에서의 소통이나 협력, 배려 등을 실천한 경험은 학생부에 잘 나타나지 않거나 하는 경우 남은 기간에 이를 보충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활동 중 전공적합성이나 탐구역량을 드러내는 활동이 있다면 내용을 조금 더 심화하여 3학년 때에도 이어갈 수 있으면 좋다.

주요과목인데도 내신성적이 다소 낮은 과목이 있다면 3학년 때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하고, 학업역량을 만회할 만한 활동을 추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학생부교과전형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지, 현재 모의고사 성적을 기준으로 충족이 가능한지 등을 판단하고, 보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내신성적을 더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라면, 대학마다 반영하는 과목 및 반영방법이 다르므로 사전에 확인하여 전략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각 대학별 논술고사의 특징을 알고 그에 대한 기본적인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보다는 주 1~2회, 3시간 내외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 기초학습을 진행하고 그 외 시간은 수능 중심으로 학습하는 것이 좋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아직 2024학년도 정시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시점이지만 예비 고3의 2025학년도 입시는 이미 시작됐다"며 "겨울방학은 지금까지의 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전략을 세우기에 매우 좋은 시간이다. 막연히 열심히 한다는 생각보다는 현 상황에서 자신이 집중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지금까지의 결과물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