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에 실시되는 9월 모의평가 어떻게 준비하나...'여름방학 학습전략 분석'
8월에 실시되는 9월 모의평가 어떻게 준비하나...'여름방학 학습전략 분석'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8.0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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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수험생과 재수생 등 N수생이 모두 참여하는 9월 모의평가가 올해는 8월에 실시된다. 추석 연휴가 이른탓에 수능 원서 접수 일정 등을 고려해 8월 31일로 앞당겨졌다.

김진환 전 성균관 대입학상담관은 "9월 모의평가는 응시 인원과 시험 출제 범위 등이 실제 수능시험과 가장 유사하다. 수능 전 치르는 마지막 점검이어서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라며 "고3 등 수험생들은 여름방학 동안 얼마나 효과적으로 9월 모의평가를 준비하느냐에 따라 향후 수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 무슨 과목부터, 어떻게 공부하나?

9월 모평 계획을 세우는데 가장 우선해야 하는 것이 '지피지기(知彼知己)'다. 본인의 강점과 약점부터 분석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본인이 '어떤 과목이나 단원을 잘한다'는 막연한 판단보다는 지난 모의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객관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좋다.

이를 위해 올해 치른 3월, 4월, 6월, 7월 모의고사의 시험지와 성적표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시험지와 정답지, 성적표를 바탕으로 기회요인과 약점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국어영역을 예로 들면 채점 결과와 해설지를 비교하면서 출제 과목(화법, 작문, 문법, 독서, 문학 등)과 출제 의도(정보 파악, 추론, 적용, 이해 등) 등에 대한 정보를 알아 내는 식이다. 지난 시험지를 분석하면 본인이 유독 많이 틀리는 과목이나 의도(유형) 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9월 모의고사나 실제 수능에 대한 정확한 대응도 여기서 부터 시작이다.

오답의 원인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한다. 개념이 부족했던 것인지, 복습의 부족으로 배운 내용이 생각이 나지 않아 틀렸는지, 혹은 난이도 있는 문제를 푸느라 시간이 부족했는지 등 오답의 이유는 가지각색이다. 본인의 오답 원인을 분석하여 취약한 점을 인식해야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

■ 취약 유형별 학습 방법은?

고3 인데도 여전히 개념이 부족한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나 선생님의 설명에 의존하는 것은 독이다. 교과서 등 과목 교재를 통해 기초 개념을 빠르게 훑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9월 모의평가뿐만 아니라 수능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할 때 강의를 들으면서 개념을 다지려면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 교재를 중심으로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익히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정 출제유형에서 유독 많이 틀리는 학생이라면 시중에 나와 있는 문제집을 활용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가능한 많은 문제를 풀어보면서 해당 유형을 익히는 학습 방법이다. 같은 유형의 문제들을 반복적으로 풀다보면 해당 유형을 접할 때 본인의 사고 과정과 오답 이유 등을 알 수 있다.

학력평가 성적표의 하단에 있는 문항별 정답률을 기준으로 D(정답률 20% 이상 40% 미만), E(정답률 20% 미만) 유형을 많이 틀리는 학생이라면 고난도 문제들을 많이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기출문제나 고난도 문제집 등을 활용하되 본인이 선택한 선지들마다의 이유를 기재하면서 정답과 비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수학영역이라면 풀이 과정을 꼼꼼하게 작성하고, 풀이 도중에 해설지를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고난도 문제는 학생이 다양한 사고 방법을 통해 끝까지 풀어보는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9월 모의고사를 준비하면서 특정 과목의 성적에 불만족스럽다고 해당 과목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은 금물이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 만을 목표로 일부 과목만 학습한다면 수시전형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을 때 발생하는 위험성이 크다.

수능은 과목별 밸런스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학습 계획을 수립한 뒤 학습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실수도 실력이다

시험이 끝나면 '실수'라고 핑계를 대는 학생들이 있다. 고3 수험생이라면 '실수=실력'이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정해야 한다.

실수의 근본적인 원인은 다양하다. 시간이 없어서 실수를 많이 하는 학생이라면 시간 부족의 원인을 찾아야 한다. 수학 과목에서 시간이 없어서 후반부에 계산 실수가 많은 학생은 복습이 부족해 난이도가 높지 않은 문제에 많은 시간을 허비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런 학생은 계산 실수를 해결하기 위한 심층 학습보다는 철저한 복습을 통해 난이도가 낮은 계산 위주 문제들을 기계적으로 빨리 풀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학습 전략이다.

국어영역에서도 시간 부족으로 뒷부분을 풀지 못하는 학생이라면 독해력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지 검토해야 한다. 남은 기간 동안 독해력을 기르기 어렵다면 선지부터 읽고 문제를 푸는 등의 스킬을 갖추는 전략도 도움이 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9월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에 가까운 매우 중요한 시험이지만 어디까지나 '모의' 시험이기 때문에 실제 수능으로 향하는 점검으로 삼아야 한다"며 "지난 학습 전략이 효과적이었는지, 보완할 사항은 없는지 등을 점검하고, 실제 수능일까지 남은 기간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해야 원하는 대입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