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수능 2년차, "올해도 선태과목 유불리 고민"... 3월 모의평가 과목 선택비율 주목
통합수능 2년차, "올해도 선태과목 유불리 고민"... 3월 모의평가 과목 선택비율 주목
  • 권성하 기자
  • 승인 2022.03.22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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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수능 2년차인 올해도 고3수험생들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고민이다. 24일 실시되는 3월 모의학력평가에서도 과목 선택비율에 등락이 예상된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통합수능 2년차인 올해도 고3수험생들은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가 고민이다. 24일 실시되는 3월 모의학력평가에서도 과목 선택비율에 등락이 예상된다. [교육사랑신문 권성하 기자]

문·이과 통합수능 2년차인 올해 2023학년도 대입에서도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대다수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도 선택과목간 비율변화에 따라 과목간 점수 유·불리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모든 시험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미적분, 기하가 확률과통계를 앞섰고, 국어에서도 언어와매체가 화법과작문을 앞섰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실시되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에서 선택과목간 유·불리 발생 정도에 따른 고3 수험생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문과 최상위권에 속해 있는 1, 2등급대 수험생들은 수학 선택과목을 확률과통계에서 미적분이나 기하로 바꿔야 하는지에 대한 내적갈등이 심각하다.

하지만 통합수능 2년차를 맞아 선택과목간 선택비율 변화, 선택과목간 학생들의 수준변화 등에 따른 점수격차가 줄어들지, 늘어날지는 미지수다. 그만큼 유·불리 예측이 힘들다는게 입시 전문가들의 속내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섣불리 선택과목을 바꾸는 것은 매우 위험한 결정이 될 수 있다"며 "실제 과목간 유·불리 발생 정도를 예상하기가 대단히 어렵고, 수험생 입장에서 과목변화에 따른 시험부담이 크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 수학영역, "선택과목 바꾸기 전년보다 늘어날 전망"

전문가들의 조언과 달리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3월 모의학력평가에서 수학 미적분, 기하선택 비율이 전년 같은 시험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월 모의평가에서 수학 과목별 선택비율은 미적분 33.6%, 기하 5.8%, 확률과통계 60.5%였고, 2022 본수능에서는 미적분 39.7%, 기하 8.7%, 확률과통계 51.7%로 나타났다.

3월 모평처럼 재수생들이 참여하지 않는 순수 고3 수험생들만 치른 월별 모의고사에서도 미적분과 기하 선택비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점도 올해 추이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고3 수험생들의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비율은 3월 모평 39.5%, 4월 41.0%, 7월 43.8%, 10월 46.1% 등 꾸준하게 상승했다.

때문에 고3들의 미적분, 기하 선택비율의 상승 추세가 올해 고3 모의고사에서도 동일한 추세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6월과 9월 본수능에서는 이과 재수생들까지 가세하기 때문에 미적분, 기하 선택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 국어영역, "언어와매체 선택비율 다소 높아질 듯"

전문가들은 국어영역에서도 언어와매체의 선택비율이 지난해 3월 모평보다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3월 모평에서 언어와매체 선택비율은 26.4%, 화법과작문은 73.6%였고, 본수능에서는 언어와매체 30.0%, 화법과작문 70.0%로 나타났다.

고3 수험생만 응시하는 모의고사에서는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학생비율이 3월 모평 26.4%, 4월 26.4%, 7월 26.8%, 10월 26.6%로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재수생이 가세하는 모의평가에서는 언어와매체 선택비율이 6월 27.8%, 9월 29.9%, 본수능 30.0%로 전체적으로 높아졌다.

■ 3월 모평, "공통과목 점검하고, 점수는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고3 학생들은 3월 모평이 통합수능으로 진행되는 첫 모의고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국어, 수학에서 통합과목과 선택과목 배열순서 변화에 따른 적응을 해 보고, 시험 문항별 안내시간 등을 집중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학영역의 경우, 전체 30문항중 22문항이 공통과목이고, 8문항이 선택과목이다. 실제 수능에서 8문항 선택과목보다 22문항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점에서 3월 모의평가에서 공통과목(수학I, II) 전 범위가 시험범위인 만큼 공통과목에 대한 학습상태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

3월 모평 결과에 따른 점수예측은 다소 보수적일 필요가 있다. 수능을 한 차례 경험해 본 재수생과 반수생이 가세하지 않은 시험 성적이기 때문이다.

점수 높낮이에 상관없이 시험적응, 과목간 상황점검 등에 집중하고, 앞으로 학습강도를 얼마만큼 높이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