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야, 수영장이야?" 남선초 실외 수영장 '대박'
"학교야, 수영장이야?" 남선초 실외 수영장 '대박'
  • 권성하 기자
  • 승인 2019.12.0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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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에어돔 씌우고 '생존수영 프로그램' 운영

남선초등학교 운동장에 설치한 '에어돔 수영장'이 학생들을 위한 생존수영 교육은 물론 겨울철 이색 체험을 제공해 화제다.

남선초등학교(교장 박근숙)는 지난달 22일 학교 운동장에 실외 수영장을 설치하고,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식 생존수영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오는 12월 19일까지 진행하는 '이동식 생존수영'은 저학년 학생과 유치원생까지 이용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치원 학부모는 "기존의 생존수영은 초등3학년 이상만 참여할 수 있어서 늘 아쉬웠는데 이동식 생존수영장이 설치되면서 유치원 원아들과 저학년 학생들이 참여하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학부모도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수상안전의 중요성에 대해 아이와 대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남선초가 운동장에 실외 수영장을 설치한 이유는 부족한 체육시설 확보를 위한 고육책(?)이다. 수영 등 체육활동 에 필요한 생활체육 및 수상안전 교육체험장이 부족해 '학교로 찾아가는 이동식 생존수영 교육'을 떠올렸고, 에어돔 형태의 수영장을 설치하게 됐다.

실내 온도와 수온을 유지한 에어돔 수영장에서 전교생이 따뜻하게 생존수영을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버스를 타고 외부로 나가는 시간과 거리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평가다. 또 학교 운동장이라는 친숙한 공간 덕분에 물에 대한 공포를 줄이고, 저학년과 유치원생까지 수업에 참여하는 선순환을 이끌어내고 있다.

남선초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을 갖춘 남녀 생존수영강사(2명)을 수업에 배치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어울림 수영 등 운영계획을 철저히 세워 안전사고 예방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박근숙 교장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학생들이 안전하게 선진적인 수상안전교육을 배우게 돼 기쁘다"며 "에어돔 수영장이 아이들과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생존수영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