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입 면접 꿀팁 ①
2022 대입 면접 꿀팁 ①
  • 김진환 / 교육사랑신문 대입전략연구소장
  • 승인 2021.11.21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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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면접, 합격/불합격 가르는 변수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이제 대학별 면접 (구술고사)이 본격화되었다.
면접은 지원자의 답변과 태도를 직접 관찰하면서 서류만 보고서는 알 수 없는 개인적 특성과 잠재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많은 대학이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시행하고 있다. 면접은 수험생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형절차이지만 자신의 성적이나 학교생활기록부를 통해 충분히 보여주지 못한 자신의 잠재역량을 드러낼 기회이다.
수험생들은 면접의 변별력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면접에서 당락이 바뀌는 경우도 10~30% 정도다. 따라서 최종합격을 위한 면접 준비는 면접위원의 기대를 충족하는 답변 구성에 중점을 둬야한다. 최종합격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총 3회에 걸쳐 자세히 알아본다.

■ 대입 면접의 목적
면접은 지원자가 제출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지원자의 잠재력, 소통능력 그리고 인성을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평가방법은 대학의 면접위원이 학생부와 자소서를 평가하면서 궁금했던 점이나 의문 사항을 지원자에게 직접 물으면서 지원자의 답변과 자세를 통해 서류의 진실성을 파악하는 것이다. 서류를 통해 교내활동에서 학생들이 처했던 상황이나 역할, 개인의 가치관 등을 확인했다면, 면접에서는 서류에는 미처 드러나지 않은 학생의 역량이나 행간에 보이지 않는 의미를 읽어내면서 진정성을 파악한다.
이러한 이점이 있으므로 코로나 시대에도 대학에서는 비대면 면접뿐만 아니라 대면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 2022학년도 수시의 포인트는 '학생부와 자소서의 축소'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면접 역시 축소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대학들이 수험생의 변별력을 찾기 위해 더욱 강화된 면접을 시행할 가능성이 크며, 게다가 서류 블라인드 평가로 인해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고교 환경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면접’이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다.
또한, 지원자로서도 학생부에는 미처 드러내지 못했던 자신만의 특성을 드러낼 수 있으며, 제한된 글자 수 안에서 한정된 표현만 가능한 자소서의 한계를 넘어 자신을 어필하는 기회가 될 수 있으므로 최선을 다해 면접을 준비해야 한다.

■ 면접에 임하는 자세
첫째, 면접대상자가 되었다면 확률적으로 최종합격 가능성이 크므로 일단 자신감을 가지자.
둘째, 면접은 잘 보는 것보다 실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면접대상자가 되었다는 것은 이미 서류(학생부, 자소서)를 통해 지원자의 우수성이 어느 정도 입증되었다는 의미다. 다만, 서류평가과정에서 생겼던 의문점을 해소하고 지원자의 역량을 직접 보고 재확인하고자 하는 것이므로 말을 조금 더듬거나 표현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자신의 장점을 충분히 보여줘야 한다. 따라서 면접 준비 혹은 시험 당일에도 말을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면접위원의 질문에 귀 기울이고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모습을 후회 없이 이야기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
셋째, 면접고사 문항의 출제 범위를 알자!!
면접을 준비하기 어려워하는 학생들은 면접이 범위가 정해져 있지 않아 막연하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접에서도 범위가 있다. 학생부, 자소서에서 면접문항이 출제된다. 친구, 선생님, 부모님께 학생부나 자소서에서 궁금한 것을 물어보라고 요구하고 실전처럼 답변해보자. 면접장에서 답변하는 것은 평소 친구와 말하는 것과 다르다. 머릿속으로 '이렇게 말해야지'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해 봐야 생각이 정리되고 실제 면접장에서 자신이 생각한 대로 말할 수 있다.
면접 초반에는 지원동기를 물어보거나 자기소개를 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 두 가지는 반드시 사전에 준비해서 가자. 많은 학생이 준비하기 때문에 면접위원들이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시키는 경우도 많다. 학생부에서 많이 물어보는 질문은 주로 탐구활동, 발표내용, 인성과 관련된 구체적 사례 등이다. 간혹 학생부 독서활동란에 기록된 책에 관해 물어볼까봐 걱정하는 학생들이 있다. 읽은 지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면접위원은 짧은 시간에 학생을 평가해야 하므로 가장 의미 있고 중요한 것을 물어본다. 그 책이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다고 표현한 경우는 예외지만,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를 물어보는 경우는 드물다.
넷째, 참신한 대답으로 어필하자!!
면접관은 대부분 지원학과 교수이며, 본인은 고등학생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자. 짧은 지식을 지나치게 뽐내는 것은 역효과일 수 있다. 고등학교 교과 과정에 충실하되 면접위원의 질문에 참신한 대답을 내놓음으로써 더 효과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있다. 부족한 지식은 대학에서 채울 수 있는 만큼 단순히 많이 알고 있는 학생보다는 잠재력이 엿보이는 학생들을 선호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대면 면접 진행순서
면접 시작 30분 전에 면접 대기실에 도착하여 분위기를 살피다가 안내자가 수험번호를 부르면 일어나 면접실로 간다.
면접실에 들어가면 조용히 문을 닫고 면접위원들을 향해 허리를 굽혀 인사한 다음 좌석으로 가서 앉는다. 의자에 앉을 때는 허리와 가슴을 펴고 꼿꼿한 자세로 면접위원들과 마주 보게 앉고 양손은 무릎 위에 자연스럽게 올려놓는다. 신기한 듯 두리번거리지 말고 시선은 면접위원들의 가슴 부근에 위치한다.
면접위원의 질문에 답변할 때는 면접위원의 코나 입 주변을 바라보면서 "예", "아니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와 같이 자기 생각을 분명히 말해야 한다. 올바른 존댓말을 쓰고, 질문 요지를 정확히 파악, 요점만을 간추려 답변하자. 답변을 잘하지 못했더라도 머리를 긁적이는 등의 행동을 하지 말고, 자신 있고 솔직하게 대답하여 면접위원들에게 신뢰감을 주어야 한다.
퇴실도 면접의 과정이므로 질의응답이 끝났을 때도 예의 바른 태도와 침착함을 잃지 말고 일어나 인사를 한 다음 조용히 면접실을 나온다.

■ 면접 Tip
면접실 한쪽에는 면접위원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수험생이 있다. 면접은 질문하고 답변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면접위원은 수험생의 답변을 통해 '인성 및 사회성', '전공적합성 및 발전가능성'을 파악하므로 화려한 말솜씨보다는 질문에 부합하는 답변을 찾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 다시 말해서, 수험생은 답변을 통해 '저는 인성과 사회성이 좋으며 전공적합성과 발전가능성이 월등합니다.'라는 것을 증명해보여야 한다. 면접은 서류로 보여주지 못했던 지원자의 또 다른 장점과 특성을 보여줄 좋은 기회인 만큼, 면접을 시험으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자신을 좀 더 구체적으로 어필할 기회로 생각하자.
보통, 면접은 간단한 질문으로 시작되는데, 이 질문은 면접위원에 따라 즉흥적일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첫 번째 질문을 접했을 때, 곧 이어질 질문도 생각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수험생은 이어지는 두 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을 첫 번째 답변을 보충·강화하는 방향으로 면접 상황을 이끌어가야 한다. 수험생 대부분은 면접위원의 두 번째 질문에 가장 많이 긴장하고 만족스러운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본적인 질문 후에 추가 질문을 한다는 것은 면접위원이 지원자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므로 수험생은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추가 질문에 성실하고 솔직하게 답변하자.
일반적으로, 면접시험은 수험생에 대한 주관적인 인상이 크게 작용한다고 하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평가자는 수험생의 관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답변 내용과 형식, 태도, 표정 등에서 자질과 적성, 소양과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면접관이 뽑고 싶지 않은 지원자들은?

 동문서답하는 경우 : '설마 내가 그럴까' 하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학생이 면접을 해보면 의외로 많다. 면접 준비과정에서 답변을 미리 작성하고 거의 외우다시피 연습한 학생들이 가장 많이 범하는 실수이다.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고 대답해야 하는데 자신이 생각한 예상질문과 비슷하면 그냥 질문 의도에 상관없이 준비한 답변을 한다. 이 경우, 면접위원이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자신이 한 활동에 관해 물어보는데 대답을 잘 못하는 경우 : 서류의 진실성이 깨지게 되어 서류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학생이 실제 우수하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고, 서류평가과정에서 좋게 판단했던 활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이 부분은 면접 준비과정보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소서에 자신이 실제로 한 활동만을 기록해야 한다는 의미다.

곧, '면접 종류', '면접 종류에 따른 준비방법', '블라인드 면접 시 주의사항'이 이어집니다.